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스마트워크센터 근무시간 복무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어 공무원들이 이를 휴일의 연장선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워크센터는 업무용 PC와 전산망을 갖춘 업무공간으로, 수도권과 세종시 등 16곳에 조성돼 있다. 외근이 잦은 공무원이 이용하는 출장형 센터 7곳과 출퇴근 편의를 위해 만든 거주지형 센터 9곳이다.
특히 기획재정부 공무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은 출퇴근 시간을 준수하는 경우가 각각 12%, 14%에 불과했다. 기재부 인사과의 한 고위공무원은 이용횟수가 120회였지만 출퇴근 시간을 준수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심지어 공직기강을 관리하는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감사원도 49회 이용 중 한 번만 출퇴근시간을 지켰다.
더 나아가 스마트워크센터 이용건수의 절반은 출퇴근 기록조차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일한다고 해놓고 집에 있는 공무원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스마트워크센터 근무는 금요일에 집중됐다. 휴일의 연장선상에서 스마트워크센터 근무를 악용한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라며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스마트워크센터가 기본적인 출퇴근 관리조차 안 되고 있는 것은 근무기강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세금 낭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