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 이어 천궁·패트리엇도 사격 실패…'3축 체계' 문제없나

유도탄 사격대회서 지대공 미사일 '천궁' 비행 중 폭발
패트리엇 역시 발사 전 레이더 이상으로 사격 절차 중단
앞서도 선제타격체계 핵심 '현무-2' 탄도미사일 낙탄
  • 등록 2022-11-03 오후 1:51:01

    수정 2022-11-03 오후 9:11: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격 무기인 현무-2 낙탄에 이어 방어 미사일인 천궁과 패트리엇 체계도 연이어 불발했다. 이에 따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관련 무기들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3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개최한 ‘2022년 유도탄 사격대회’에서 국산 중거리 유도무기 천궁 1발이 비행 중 폭발했다. 또 패트리엇 미사일 역시 사격 전 오류가 발견돼 발사를 포기했다.

이번 사격대회에 나선 천궁은 발사 후 약 10여 초간 연소하면서 연료를 모두 소모한 뒤, 해상으로 약 25㎞ 지점에서 폭발했다. 유도탄과 사격통제레이더 간 교신이 계속 이뤄져야 하는데, 불안정한 상태가 일정 시간 이어지면서 공중에서 폭발한 것이다.

천궁 미사일 체계 문제에 대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제작 업체가 로그파일 등을 분석해 확인하고 있다. 천궁은 2017년 전력화 이후 지난해까지 17발 발사 모두 성공했다. 이번이 첫 실패라는 게 군 설명이다.

천궁 지대공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이와 함께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은 발사 직전 오류가 확인돼 발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사격통제레이더를 모니터하는 가운데 레이더에 ‘폴트’(오류)가 떴다”며 “실제 상황이 아니고 대회 중인 점을 고려해 바로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도 우리 군의 킬체인 핵심인 현무-2 미사일이 비정상적으로 비행해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인 이번 요격 미사일 발사 실패로 한국형 3축 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번 요격미사일의 경우 발사탄과 표적 모두 항공기 요격 모드였다”면서 “3축 체계의 메인 전력과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항공기 요격용 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요격용이 다르다는 얘기다.

군은 9일에도 사격대회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향후 안전에 문제가 없는 점이 확인되면 진행할 방침이다. 당초 계획은 천궁-2의 최초 실사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천궁과 천궁-2 체계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천궁-2는 지난 2021년 공군이 신규 전력화한 무기체계다. 적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탐지·추적해 요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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