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에도 힘 못 쓰는 닭고기株

7월 이후 상승률, 코스닥 상승률 밑돌아
최장기 장마·신용등급 하향 여파..하반기 회복 가능성
  • 등록 2013-08-12 오후 5:03:03

    수정 2013-08-12 오후 5:03:03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매년 복날을 전후로 닭고기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주가도 덩달아 움직였던 닭고기 관련주가 올해는 삼복 내내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닭고기 대장주 하림(136480)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7월 이후 지금껏 1%도 채 상승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인 6%에도 크게 못 미친다. 초복인 지난달 13일 전후 거래일인 12일과 15일에 2% 내외로 하락한 데 이어 중복인 23일 전후로도 약세를 나타냈다. 말복인 이날에는 아예 3% 넘게 빠졌다.

동우(088910)는 하림보다 더 부진하다. 7월 이후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마니커(027740) 역시 같은 기간 3% 넘게 뒷걸음질쳤다.

이같은 약세는 사상 유례없는 긴 장마의 여파가 컸다.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긴 49일간의 장마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보양식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를 불러와 육계업체들의 성수기 효과에 찬물을 끼얹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잇달아 하림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도 닭고기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하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공급 과잉에 따른 닭고기 시세 하락, 재무부담 등을 조정 이유로 꼽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닭고기 가격이 점차 회복세를 타고 있는데다 올 들어 곡물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사료 값 인하 여지가 커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이날 운반비 포함 1kg당 육계생계 가격은 2290원을 기록했다. 6월부터 7월 말 사이에 기록한 2490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8월 초보다는 100원 올랐다. 지난해 닭고기 수입량이 급격히 늘면서 1590원까지 떨어졌던 닭고기 가격은 올 들어선 지난 4월 1790원대를 기록한 이후로는 좀처럼 2000원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하림의 연간 영업이익이 육계시세 100원당 100억원가량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 양계업체들의 실적은 확실히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비중이 작고 시장점유율이 높아 이익개선 가능성이 가장 큰 하림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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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2분기 영업이익 33억원..전년比 1.7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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