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1380명의 이재민이 학교와 복지시설 등 13개소에 대피 중이다. 전날 오전 6시 대비 277명이 늘어난 수치다. 전날 67명의 이재민이 정부가 마련한 LH 임대주택으로 이주한 것을 감안하면 300명 이상이 하루 만에 새롭게 이재민으로 집계된 셈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집으로 돌아갔다가 불안한 마음에 다시 대피소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재민이 들고 나고를 반복하면서 변동폭이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대피소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집에 있다가, 혹은 직장에 갔다 대피소로 오는 사람이 많다”며 “지금도 공간만 확보되면 대피소로 나오겠다는 대기 주민들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명피해는 중상자 1명을 포함해 입원자 13명, 귀가자 77명 등 총 90명이다. 사유시설 피해도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고 있다. 주택과 상가, 공장 등 총 1만8495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이는 전날 오전 6시에 비해 무려 6063건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택 피해가 날로 불어나 같은 기간 5626곳이 새롭게 피해 신고를 했다.
정부는 주택 등 사유시설에 대해 복구계획 확정 전이라도 재난지원금, 융자금을 통해 시설 복구를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금이 턱없이 적다는 지적이다. 재난지원금은 전파 900만원, 반파 450만원, 소파 100만원이며 융자금은 전파 6000만원, 반파 3000만원이다.
액상화 현상에 대해서도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 통제관은 “기상청와 재난안전연구원 합동으로 액상화 지역 8곳에 대해 시추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지반공학회와 토지기술사회 등 지원 받아서 매립지에 대한 추가분석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