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9시 40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1발로 비행거리는 930여km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련 사항이 즉시 보고됐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도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이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발사한 평북 구성시 방현 일대는 주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던 곳이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월 신형 고체엔진 기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2형’을 이곳에서 발사한바 있으며 5월에는 신형 고체엔진 기반 IRBM ‘화성-12형’을 쏘아올렸다.
화성-12형은 기존 스커드·노동·무수단으로 이어지는 액체연료 엔진 체계가 아니라 엔진 추력을 높인 새로운 액체 엔진 기반 IRBM이다. 지난 5월 발사 당시 787㎞를 비행했으며 최대 정점 고도가 2111.5km에 달했다. 고각으로 발사했다는 의미로 정상각도 발사시 5000~6000여 km까지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이다.
앞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30일 한미정상회담을 한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한미 양국의 긴밀한 대북 공조에 반발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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