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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5월 수출액이 2840억달러(약 369조600억원)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5월 수출 증가율은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밑돌았으며, 전월(8.5%)과 비교해서도 감소폭이 컸다.
수출이 급감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수요가 둔화로 공장 가동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도 48.8로, 두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하회해 공장 활동이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당분간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내수 부양에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쿤 고 호주뉴질랜드(ANZ) 그룹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5월 무역수지는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실망스러운 데이터”라며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높일 것”라고 전했다.
지웨이 장 핀포인트에셋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로이터통신에 “하반기에 글로벌 수요가 더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정부가 내수를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