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시각)"마지막에 웃자"

  • 등록 2003-12-12 오후 5:42:43

    수정 2003-12-12 오후 5:42:43

[edaily 홍정민기자] 만기일 부담도 덜었고 기다리던 미국 증시의 다우 1만선 돌파도 목격했다. 묵은 체증이 풀린 증시는 12일 800선 위로 올라서며 곧바로 반응했다. 경기 전망은 매우 좋고 수급 측면도 나쁘지 않다. 매수차익거래는 다시 쌓였고 외국인들도 선물을 4000계약 이상 비축했다. 개인은 이 때를 틈타 `차익실현` 매물을 다시 내놨다. 하지만 최근 6일간의 저가매수 규모가 4000억원을 약간 웃도는 만큼 개인 매물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고객예탁금이 10조원대 안팎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만기일 타격을 피해 코스닥으로 옮겨갔던 개인자금이 다시 거래소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으로 신규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기관들의 `연말 수익률 맞추기`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에는 기관들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일정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데 이 과정에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같은 주가관리 과정이 연말까지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가치주로 분류되는 신세계(004170)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것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는 연일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던 태평양(002790)은 이날 9% 가까이 치솟았다. 휴가철을 맞아 외국인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크게 포지션을 바꿔 돌발변수로 떠오를 이유도 없다. 무엇보다 "내년 경기가 좋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모든 투자자들의 심리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연초 랠리를 염두에 둔다면 주식을 들고 새해를 맞으려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강현철 LG투자증권 과장은 연말 장을 꽤 좋게 보고 있다. 특히 다음주 초 지수가 800선에 안착하면서 지지선이 확보될 경우 지수는 연말 830선까지도 상승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내년 국내외 거시지표 개선과 프리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연말에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연말까지 경기와 수급상의 하방경직성은 확보된 상태다. 따라서 지수 변동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마지막에 웃기 위해서는 현명한 투자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내년 초 증시 키워드가 `경기`라는 점에서 경기관련주, 수출주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짜라는 조언이 돋보인다. 조용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큰 모멘텀이 없지만 하방경직성은 확보된 시장에서 개별중소형주와 배당투자에 주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비 IT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조선, 해운, 자동차, 철강, 화학 등이 관련주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정시마다 주식비중을 늘리라며 운수장비, 화학, 기계, 철강주 등에 관심을 뒀다. 종목의 경우 업종 대표주보다는 세컨드 티어가 시세를 받을 가능성을 점쳤다. 한편 이날 다이와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KOSPI가 105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수출관련주들이 여전히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매기는 블루칩보다 그동안 소외된 중소형주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부품주와 철강, 화학 등 중국 수출 확대와 가격상승이 기대되는 소재관련주 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 내수관련주도 유망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말장세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갖고 있는 이혜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경기민감주쪽이 시세를 낼 수 있다"면서 자동차 부품, 화학, 철강 등 수출 관련주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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