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스크 한 시진핑…"中 코로나19 4월말에나 안정"

중국 신규 확진자 125명…40일만에 최저
시진핑, 연구원 방문해 치료제 개발 주문
회의 도중에도 마스크 끼고 있어
중난산 연구팀 "4월말 안정될 것" 예측
  • 등록 2020-03-03 오후 12:44:46

    수정 2020-03-04 오전 11:41:4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베이징의 중국 군사의학연구원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신속진단키트의 개발과 응용과 관련한 진전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뚝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40일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그러나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스크를 끼고 공식석상에 등장한 만큼 아직까지 중국 내 확산세가 멈췄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151명, 사망자는 294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하루 동안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25명, 31명 늘어난 것이다.

중국 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573명에서 1일 202명으로 줄어들더니 이날 100명대를 기록했다. 중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통계를 발표한 이래 40일만에 최저 수준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 1월 22일 131명이 가장 적었다. 후베이성이 임상진단자를 확진자로 넣기로 한 지난 2월 12일 확진자수는 1만5000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11명으로, 전날(6명)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후베이성 안에서도 우한 확진자가 111명이고, 나머지 지역은 3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란을 다녀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오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만큼 다시 확산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19일 45명까지 내려갔던 후베이성 외 중국 신규 확진자수는 교도소 확진자가 누더기로 발생하며 20일 258명으로 급증한 바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마스크를 끼고 언론 앞에 섰다는 것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에 들었다고 볼 수 없다는 평가다.

시 주석은 전날 중국 군사의학연구원과 칭화대학 의학원을 잇달아 방문해 연구진을 격려하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시 주석은 회의를 진행하는 중에도 마스크를 끼고 있다. 악수를 하거나 접촉하는 모습도 볼 수 없다. 시 주석은 최근들어 마스크를 벗고 공개석상에 나타나는 일이 잦아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됐다는 점을 선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중국 연구팀은 중국 코로나19 사태가 4월 말에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최고 감염병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연구팀은 전날 흉부 질환 학술지(Journal of Thoracic Disease) 최신호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중국 내 감염 상황을 SEIR 모델과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예측한 결과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2월 말 절정기를 지나 4월 말에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안정기로 접어드는 4월 말 확진 환자 수는 9만~12만명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만약 현재 이뤄지는 방역 조치가 5일 늦게 시행됐다면 지금보다 약 3배 많은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현재 우한에서 시행 중인 봉쇄식 관리를 해제하면 후베이 지역은 3월 중순∼4월 말 제2 절정기를 맞을 수 있다”며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제2 절정기가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주석은 전날 연구진을 만난 자리에서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과 전파 경로를 연구할 것”을 지시해 눈길을 끝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중국 관영 매체와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보도와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시 주석은 “유행병학과 바이러스 근원 조사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근원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를 분명하게 밝혀내고 정확도와 검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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