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국가대형연구개발사업의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이상률 원장은 “지난 3월 누리호 1단 클러스터링(엔진묶음)에 대한 종합 연소시험을 마쳤다”며 “실제 발사와 같은 절차(시퀀스)에 따라 연소시험을 끝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현재 실제 발사에 활용할 비행모델 발사체 조립(1단~3단)을 하고 있고, 단별 조립과 모든 기체에 대한 조립을 마치면 발사대로 이송할 계획”이라며 “발사대도 이미 완성된 상태로 앞으로 조립한 기체를 발사대에서 산화제 충전과 배출 등을 거쳐 발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 발사하는 시험용 달 궤도선도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이 원장은 “시험용 달궤도선 개발과정에서 발생했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기간 지연 문제도 해결했다”며 “내년에 비행할 기체를 조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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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이러한 상황을 의식하듯 앞으로 기관 혁신을 이끌고, 항공우주 산업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으로 3개 테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며 국가대형사업 성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계획을 만들거나 내부 제도 개선 작업도 시작한다. 또 미래혁신연구센터(가칭) 조직을 새로 만들어 우주엘리베이터, 우주태양광과 같이 선진국이 하지 않거나 못했던 연구에도 도전한다.
그러면서 그는 “(항우연이) 지난 30여년 동안 인공위성, 대형발사체처럼 국민적 관심이 많은 대형사업과 후속사업 착수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내외부적으로 나머지 부분을 등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30년 이후를 내다보며 선진국과 경쟁할 미래 연구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우주시대를 맞아 항우연의 역할도 바꿔나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 원장은 “민간이 할 수 있는 부분은 과기부와 협의해 과감하게 이전을 하고, 역할을 넘기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며 “민간이 하고 싶지만 여건상 어려운 미래 연구나 핵심 기술 개발에서 연구원의 역할을 찾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