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사적연금 활성화돼야…상품개발 절실”

2023년 기자간담회서 연구원 운영방향 밝혀
“리스크관리 위해 보험사 절판마케팅 경계해야“
다양한 소비자 수요 감안한 조직개편도 단행
  • 등록 2023-01-31 오후 3:00:00

    수정 2023-01-31 오후 7:31:17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올해 국제회계기준(IFRS17) 제도 시행을 계기로 성과관리에 역점을 둔 지속가능성을 보험산업의 핵심경영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를 위한 연금수익률 제고, 다양한 상품개발, 마케팅 등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향후 보험시장 리스크 관리와 건강성 회복의 선결 과제로는 보험사의 절판마케팅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보험연구원 운영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안 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보험연구원 운영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보험시장 환경은 단기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장기적으론 새로운 국제규범과 다변화되는 보장 수요 대응이라는 핵심 도전과제에 직면한 상태다. 기준금리 대폭 조정 등으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어 금리급등과 경기 침체에 따른 저성장-고물가 경제 대응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부터는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된 만큼 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제도다.

이와 관련 안 원장은 “올해는 새로운 회계제도, 건전성 제도가 시행되는 첫해로, 원칙 중심 부채평가와 관련해 할인율, 위험조정 산출 등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지속적으로 관행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안 원장은 “새로운 제도의 도입은 자본과 성과관리가 특히 중요할 것”이라면서 “IFRS17 제도 시행을 계기로 지속가능 가치경영이 정착하는 해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원장은 사적연금 시장 활성화을 위한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원장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국민들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서는 공적연금 뿐만 아니라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다양한 노후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보험산업도 단기수익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연금수익률 제고, 다양한 상품개발, 적극적 마케팅 등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안 원장은 여러 선진국의 연금정책을 토대로 공적연금 개혁과 사적연금 역할 강화의 보조를 맞추겠다고 부연했다.

안 원장은 보험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닥친 가장 큰 원인으로 절판마케팅을 꼽았다. 안 원장은 “절판마케팅은 통상 담보·예정이율·제도(비과세요건등)의 변화 전에 나타나게 된다”면서 “이는 한국보험시장의 역사와 더불어 시행하고 있는 관행인데, 장기적으로 보면 매우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나 결국은 시장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향후 보험시장 건강성 회복 차원에서 보험사는 절판마케팅을 매우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보험연구원은 보험시장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공급과 시장 안정’에 주목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물가에 대응한 보험금 관리, 시장왜곡 최소화 및 취약계층 가용성 등을 위한 규제 혁신 관련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장기대체투자, 시장안정펀드 등 보험산업의 장기투자자 역할 강화를 위한 연구에도 나선다.

연구원 내 조직도 세분화 한다. 시장 현안 연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센터조직에 ‘건강보장연구센터’를 추가해 ‘고령화연구센터’와 함께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대비한다. 기존 동향분석실은 ‘금융시장분석실’로 개편해 금융시장의 역동성과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한다. 또 소비자·디지털연구실을 신설해 인구구조 변화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환경변화와 보험산업의 역할에 대한 연구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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