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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인증이란 ‘우리나라의 전파질서 보호를 위해 전파를 발생시키는 기기들이 우리나라에서 규정하는 규격과 표준에 일치하는가’를 확인하는 절차다. 즉 외국산 기지국 장비나 단말기가 국내 이동통신망에 장착되려면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 화웨이 장비가 전파인증을 신청했다는 것은 국내 통신사와 계약했거나 계약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전 통신정책국장)은 “10월 중에 (삼성과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등) 기지국 인증은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개발하는 스몰셀 장비는 기지국 장비 인증 이후 기지국 업체에서 열어준 스펙으로 개발되니 이후 이뤄질 것이다. 단말 인증은 그 뒤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G 주파수 사용이 시작되는 12월 전까지는 다 인증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5G 화웨이 도입 공식화 임박
화웨이 장비가 전파인증을 이번 주 중으로 통과하면 LG유플러스(032640)에서 공식 도입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장 5G 주파수 중 3.5GHz에서 5G 종속모드(NSA,Non Standalone) 규격으로 망을 깔게 되는데 이는 5G+LTE 복합이라 기존 LTE망과의 연동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에서 화웨이 LTE를 사용중인 LG유플러스는 같은 지역에서 삼성 장비를 쓰는 SK텔레콤이나 KT와 입장이 다르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가 요구하면 보안기술자문위 화웨이 보안 점검 가능
정부는 LG유플러스가 요청한다면 산·학·연 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린 ‘5G보안 기술자문협의회’에서 직접 화웨이 장비의 보안을 점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준국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은 “보안자문위가 아직 킥오프 미팅을 안했다”면서도 “통신사가 요청한다면 자문위에서 장비를 점검할 수는 있다. 이통사와 합의된다면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5G보안 기술자문협의회’는 전자통신연구원(ETRI),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이통3사(SKT, KT, LGU+), 한국인터넷진흥원, 과기정통부 등 20명 내외로 구성돼 이달부터 5G망 구축이 완료될 때까지 운영된다.
5G 세계최초 이벤트는 여러번 있을 듯…요금은 기존요금(LTE) 재약정 가능
전성배 실장은 “12월 1일 모바일 동글 형태로 5G세계최초 상용화를 할 순 있지만 전국망 구축이 아니다. 완전한 휴대폰형 단말이 아닌 게 맞다. 상용화 과정에서 여러 이벤트가 있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진화하는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2019년 3월경 최대한 5G폰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만큼, 정부는 2019년 3월 스마트폰 기반 세계최초 5G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5G 첫 요금은 기존 LTE 신규요금제로 갈음할 가능성이 있다.
전 실장은 “(올해 12월 되는 게) 모바일 라우터 형태라면 5G휴대폰이나 전국망은 아니어서 커버리지가 안되는 것 등 약점을 알려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존 서비스(요금)의 재약정을 이야기하고 재약정 내에서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통3사가 최근 출시한 데이터ON, T플랜,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등이 당분간 5G요금제로 쓰일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