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핵대응 시나리오` 만들어 한미훈련 적용…"즉응태세 유지"

21일 국방부 장관 주관 ‘2022년 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이종섭 장관 "북핵 위협,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과 능력으로 대응"
2018년 文정부 당시 중단된 `독수리 연습` 부활 예고도
  • 등록 2022-12-21 오후 4:26:21

    수정 2022-12-21 오후 10:13:39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군 당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고려한 실전적 시나리오를 개발, 내년에 실시할 한미 연합훈련에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올해 북한의 유례없는 무력 도발로 한반도가 긴장 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안보 태세를 확립한다는 차원에서다.

이종섭(윗줄 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2022년 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하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국방부는 2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2022년 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국방부·합참·각 군 및 기관의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에도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분명히 지속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서는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과 그 능력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올해 핵무력 법제화를 선언한 데 이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무분별하게 도발을 일삼았다. 당장 내년 1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이라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우리 당국은 북한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통상 정치적 기념일을 전후로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이 장관은 “구체적 수단과 방법에 대해서는 지난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발전시켰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며 “더욱더 강화된 한미동맹 속에서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임전필승의 현장즉응태세’를 철저하게 유지해 줄 것을 특별히 강조했다.

이에 우리 군은 내년 전반기 연합훈련과 연계해 연합 야외기동훈련 규모와 종목을 더욱 확대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군 당국은 쌍룡 연합상륙훈련 등 20여개 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FE) 수준으로 집중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1961년부터 실시된 한미 연합 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적군의 후방지역 침투에 대비한 연례 야외기동훈련이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고려해 2018년을 끝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중단된 독수리훈련이 사실상 부활하는 셈이다.

아울러 `합동참모본부 핵·WMD대응본부`가 새해부터 가동된다. 전략사령부의 모체가 되는 합참 핵·WMD대응본부는 내년부터 합동·연합 토의식연습(TTX)과 훈련을 통해 전략사령부운용개념과 체계를 검증, 창설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과업들을 체계적으로 진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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