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동결'에도 3월 '기대감' 건재…채권시장, 소폭 조정 그쳐 (마감)

  • 등록 2013-02-14 오후 4:38:06

    수정 2013-02-14 오후 4:38:06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채권시장이 약보합에서 마무리됐다(채권 값 하락).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힘이 실리면서 조정은 소폭에 그쳤다. 외국인들이 국채선물 매수포지션을 청산하지 않음으로써 한때 시장은 강세 흐름을 보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장 막판 주식이 반등했고 오후 들어 외국인들이 국채선물 매수포지션을 거의 늘리지 않자, 레벨 부담감에 시장은 약보합 전환했다.

시장참가자들은 3월 금통위까지는 주식과 환율에 연동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추가 강세는 어려워졌지만, 인하 기대감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급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큰 폭의 조정 역시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캐리 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 3년물과 5년물이 전 거래일과 같은 2.73%. 2.86%를 기록하는 가운데 국고 10년물과 국고 20년물이 각각 1bp씩 높아진 3.09%와 3.21%에서 마감했다. 국고 30년물은 3.33%였다. CD91일물은 국민은행이 CD 3개월물 800억원어치를 전날 민평금리보다 1bp 낮은 2.83%에 발행하면서 1bp 떨어진 2.88%을 나타냈다.

3월 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06.34에서 마무리됐다. 거래량은 전 거래일보다 11만3881계약 많아진 17만4860계약이었다. 미결제약정도 5939계약 늘어 30만2769계약이었다. 미결제약정이 30만계약을 넘은 것은 지난 1999년 9월 29일 국채선물 상장 이후 처음이다. 장중 고가와 저가는 106.52와 106.26을 기록해 변동폭은 30틱이나 벌어졌다. 다만 시스템 조작에 따른 외인의 집중매수로 106.52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변동폭에 의미를 두긴 힘들어 보인다.

이날 외국인은 5819계약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타법인도 각각 262계약과 254계약 샀다. 금융투자와 투신, 보험이 각각 4617계약, 1143계약, 397계약 매도대응했다.

3월 만기 10년 국채선물은 9틱 떨어져 116.2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6만6161계약으로 전 거래일보다 2만1179계약이 늘었다. 미결제약정은 1916계약 늘어난 5만6133계약이었다. 장중 고가와 저가는 116.68과 116.03이었다.

금융투자가 1672계약 순매수했다. 은행은 장 막판 150계약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1672약 순매도했다.

은행 채권딜러는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바탕으로 국고 3년물 금리가 여전히 기준금리를 밑도는 상황이 연출됐다”며 “다만 3월 인하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역시 적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강세도, 약세도 어려운 채 박스권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증권사 채권딜러는 “주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회의에서 통화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담론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라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겠지만, 주요국들의 양적 완화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2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의 열린 포지션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인하 기대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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