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 대전 당시 서부전선 최전방.
수만 명의 젊은이들이 전장에서 아까운 목숨을 잃어야 했습니다.
지난 1914년 여름에 시작돼 1918년에 끝난 세계 1차 대전은 인류사에 가장 참혹했던 전쟁으로 기록됐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90여 년이 흐른 지난 3일 독일은 당시 패전으로 연합국에 부담해야 했던 배상금을 통일 20주년 기념일에 맞춰 전부 상환했습니다.
마지막 배상금 9400만 달러로 92년 동안 벌어진 질곡의 역사 한 장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과도한 패전 배상금은 독일을 독재체제에 빠뜨렸고, 이는 곳 독일의 40년 분단을 낳은 세계 2차 대전으로 이어졌습니다.
피해액을 산정하는 데만 오랜 기간이 걸려 최종 배상금은 1921년에야 66억 파운드로 최종 결정 됐습니다.
당시 이 같은 액수는 엄청난 금액으로 독일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많은 역사가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1953년 세계 2차 대전에서 독일이 또 한 번 패했을 때,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의 연합국은 과거 1차 대전 배상금의 반발심을 우려해 새로운 외채 상환 조약에 합의했습니다.
연합국은 독일이 재통일될 때까지 독일의 채무 변제를 유예해줬습니다.
이번 전쟁 배상금 지불 완료로 독일은 통일 20주년과 함께 어두웠던 그림자를 한 겹 벗어 던지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이데일리 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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