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투 가해자 41명 수사"…이윤택 소환·김기덕 내사(종합)

이철성 청장 "전국서 성폭력 41건 조사"
연극감독 이윤택씨 등 6명 수사 선상
김기덕·사진작가 로타 등 8명 내사
"경찰 내 성폭력 TF 가동…원스톱 처리"
  • 등록 2018-03-12 오후 3:28:45

    수정 2018-03-12 오후 3:28:45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찰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관련해 유명인 등 40여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여성 단원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와 영화감독 김기덕(57)씨 등이 조사 대상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까지 알려진 ‘미투’ 폭로 사안과 관련해 유명인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41건 정도를 살펴보고 있다”며 “이 가운데 6건은 수사고 8건은 내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내사가 진행 중인 사건 가운데 정식 수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사건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11일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서울 주거지와 김해 도요 연극스튜디오·밀양연극촌·서울 종로 30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이 전 감독이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할 당시 정황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을 고소한 16명 중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모두 연극계 종사자인 고소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이 전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튿날까지 고소인 전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달 5일 이 전 감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이번 주 중에 이 전 감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밖에 영화감독 김기덕씨와 사진작가 ‘로타’(40·본명 최원석),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 8명에 대한 내사도 진행 중이다. 영화배우 조재현(52)씨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피해자 접촉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조직 내부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특별조사단(TF)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철성 청장은 “(미투 운동과 관련해) 오는 15일부터 특별조사단(TF)를 가동한다”며 “(성폭력) 신고 접수부터 조사하고 처리하는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명 내외로 구성하는 TF팀은 신고 대응팀을 비롯해 접수·조사·처리·제도개선 등 4개 팀으로 나눠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직 내 성폭력 사건 제도 개선을 위한 외부 전문가와 자문단도 TF팀에 포함해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이 청장은 “경찰 내부에서 혹은 외부인들이 경찰 조사과정에서 2차 피해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