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대 수입 신차 출시 잇따라 “국산차도 겨냥”

중형 세단 닛산 알티마·소형 SUV 피아트 500X '2990만원부터'
  • 등록 2016-04-19 오후 2:50:09

    수정 2016-04-19 오후 2:50:0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000만원대 수입 신차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눈높이를 낮춰 젊은 국산차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한국닛산은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중형 세단 알티마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발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알티마 신모델은 특히 기본 모델인 ‘2.5 SL 스마트’의 국내 공식 판매가격을 2990만원까지 낮췄다. 이전보다 270만원 낮다. 상반기 한시 적용하는 개별소비세 인하(5→3.5%)가 포함됐다고는 하지만 수입 중형 세단 중 첫 2000만원대이다.

19일 국내 출시한 닛산 알티마 5세대 부분변경 모델. 한국닛산 제공
전체 4종의 판매가격은 2990만~3880만원으로 사실상 3000만원대다. 그러나 앞자리 숫자를 ‘2’로 바꿔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닛산은 알티마를 한 해 동안 3600대를 판매하고 전체 브랜드 판매량도 7000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다케히코 기쿠치 한국닛산 사장은 “고급 수입 중형 세단 중 2000만원대는 최초이지만 안전부터 주행성능까지 어느 것 하나 타협하지 않았다”며 “국산차를 사려는 고객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 수입사 FCA코리아는 앞선 지난달 말 소형 SUV 신모델 ‘500X’를 2000만원대에 내놨다. 판매가격은 역시 2990만원부터 시작해 3980만원까지다. 올 한해 12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2000만원대 수입차의 최근까지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수입차 회사는 수입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2010년 전후 2000만원대 모델의 도입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닛산 큐브, 도요타 코롤라, 미쓰비시 랜서, 혼다 인사이트 등은 반짝 판매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단종했다.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푸조 208, 시트로엥 DS3 등 판매도 여전히 저조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푸조 2008이 2650만~2880만원의 낮은 가격대로 크게 히트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푸조 2008은 지난 한 해 총 3998대 판매됐다. 여기에 폭스바겐 폴로와 닛산 쥬크 등 또 다른 2000만원대 모델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이전 소비자는 프리미엄을 누리고 싶은 심리 때문에 단순히 싸다는 것만으론 어필하지는 못했으나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저가 수입 신차 출시가 예고된 만큼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푸조 2008
피아트 5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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