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과 각세운 김문수‥"경제정책 너무 일방적"

"도지사 3선도전 여부 최대한 빨리 정리해 발표"
  • 등록 2013-07-25 오후 5:24:51

    수정 2013-07-25 오후 5:24:51

김문수 경지도지사(가운데)가 25일 경기 화성 GTX 건설현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경기 화성·이천=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5일 정부와 여당에 단단히 각을 세웠다. 그는 취득세 인하 등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서는 “일방적”이라고 평가했고, 여당의 핵심과제인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하향 평준화”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 화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현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정부의 취득세율 영구인하 방침에 대해 “도지사 생활 7년에 이렇게 일방적인 결정은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취득세가 지방재정 전체 세수의 절반이다. 절반을 차지하는 세원을 하루아침에 반으로 줄인다고 하면서 전화 한통 없었다”면서 “재고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GTX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1년8개월째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기재부가 시간을 끌수록 재정은 더 어려워진다. 시간이 돈이다”면서 “기재부는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느냐”고 했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을 두고서도 에둘러 비판했다. 김 지사는 여당의 중점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에 대해 “지금 경제민주화는 하향 평준화”라면서 “대기업을 때리고 끌어내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세무조사가 너무 세다”면서 “더이상 세무조사 강화하는 정책은 즉각 중단하고 기업을 살려야 한다”고 했다. 표면적으로는 정부정책을 정조준한 것이지만, 그것을 사실상 방관한 새누리당까지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경제 살리기는) 새누리당만이 할 수 있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곧 당정협의를 하자”고 정리하려고 하는데도 계속 강경발언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결국 “가급적 빠른시일 내에 당 정책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당정협의를 하고, 김 지사도 같이 하든지 하자”는 선에서 진화에 나섰다.

김 지사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판성 발언의 배경에 대해 “민심이 그렇지 않은가”라면서 “내가 강하게 얘기했나. 민심은 더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지사의 이같은 강경발언을 두고 현정부와 각을 세우면서 차별화 행보를 이어가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서지 않고, 원내로 들어와 대선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여의도 정치권에 파다하다.

그는 이날 오는 10월 재보선 전에는 3선 도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최대한 빨리 정리해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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