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환구단 정문' 철제울타리 제거… 내달 '전면 개방'

서울광장 주변 보행친화공간 조성 전략 추진 첫시도
'덕수궁~소공로' 근대역사축 환구단 정문 경계 해소
정문 주변 철제울타리 철거해 개방해 열린공간
시 "고립된 문화재 역사적 공간으로 재탄생 기대"
  • 등록 2023-11-28 오후 5:08:29

    수정 2023-11-28 오후 5:08:29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문화재·민간 건축물 등 저층부를 개방, 공공 공간을 활성화 하기 위한 첫 시도로 ‘덕수궁~소공동’ 사이에 있는 문화재 ‘환구단’ 울타리를 걷어낸다.

환구단 정문 개방(안).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철제울타리 속에 갇혀 있었던 ‘환구단(원구단) 정문’을 다음달부터 시민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지정문화재이자 사적 157호인 ‘환구단’은 근대 역사(고종 및 대한제국) 축에 위치, 역사적 가치를 갖는 문화유산이다. 고종황제가 지난 1897년 대한제국의 성립을 대내외에 알리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성했다. 그 중 정문(문화재자료 53호)인 ‘원구단 정문’은 환구단의 첫 관문에 해당하는 건축물로 상징성을 지니며 1969년 우이동 옛 그린파크 호텔로 이건, 2009년 현재 위치로 이전 복원됐다.

서울시는 그동안 현재 민간 건축물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진·출입부에 시야를 방해하는 여러 물리적 경계요소로 인해 고립된 환구단과 그 정문의 고유 역사성을 살리고 시민들이 더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개선하고자 이번 개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곳은 조선호텔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아름다워 속칭 ‘환구단 뷰’라고도 불리며 창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이 고즈넉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후기가 많다. 그러나 철제울타리로 단절된 정문(주 진입로), 열악한 주변 가로환경으로 환구단의 존재조차 모르는 시민이 많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물리적 경계로 인해 그간 잊혀진 우리 고유의 문화재 환구단이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역사적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시적 관점에서 ‘덕수궁-서울광장-환구단’이 보행 중심의 시민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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