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주요 대기업들에 ‘전경련 해체' 입장 공개질의

삼성·현대차·LG·SK·롯데·한화 등 회장단 소속 기업 대상
6개 기업, 미르·K스포츠 재단에 총 591억원 출연
  • 등록 2016-11-07 오후 3:53:44

    수정 2016-11-07 오후 3:53:44

서울중앙지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수사팀’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진보성향의 시민단체가 국내 주요 대기업들에게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3일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한화 등 전경련 회장단 소속 6개 대기업에 ‘전경련 해체 및 탈퇴 여부’ 등을 묻는 2차 공개질의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6일 같은 내용의 1차 공개질의에 이들 6개 기업이 답변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공개질의는 △어버이연합 지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모금 등 전경련의 최근 행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회 각계에서 제기되는 전경련 해체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회적 여론을 수용해 전경련에서 탈퇴할 의향이 있는지 △전경련을 탈퇴하지 않거나 해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어떤 방향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보는지 등 4개 질문이 담겼다.

‘비선 실세’ 최순실(60)씨가 설립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전경련이 모금창구 역할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뒤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는 전경련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등에 따르면 삼성·현대차·LG·SK·롯데·한화는 각각 재계서열 1·2·3·4·5·8위로 꼽힌다. 이들 그룹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금액은 각각 204억원, 128억원, 111억원, 78억원, 45억원, 25억원으로 총 591억원에 달한다.

경실련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이 대통령과 청와대, 최순실씨의 개입에 의한 불법 강제모금이었다는 의혹이 점점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경련 해체에 대한 6개 그룹의 침묵은 ‘권력형 자금조달 부패단체’(전경련)와 뜻을 같이 한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특히 “전경련이 청와대의 지시로 조직적 모금을 주도했다는 것이 이승철 부회장의 증언에서도 나왔다”면서 “6개 그룹은 전경련 회장단으로서 전경련 해체 및 탈퇴 여부에 대한 2차 공개질의서에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경실련은 “전경련은 소수 재벌기업의 이익을 위해 권력과 공생하는 단체로 지속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체해야 한다”면서 “모금에 참여한 회장단 및 회원사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탈퇴를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이어 “전경련과 소속 재벌기업들이 국민들의 (해체)요구를 무시한다면 거센 반재벌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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