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쇄신 속도내는 한앤코…'이사진 교체' 주총 상정 가처분 신청

서울중앙지법에 정기 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
임시 의장 비롯 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 담아
앞선 임시 주총 소집 가처분 등 이사진 교체 의지 거듭 확인
다음달 말 사내이사 임기 만료 앞둔 홍원식 회장 압박 수위 높여
  • 등록 2024-02-27 오후 6:43:43

    수정 2024-02-27 오후 6:43:43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에 나선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윤여울 회장 등 한앤코 임원들을 남양유업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의안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사진 교체를 통해 기존 홍원식 회장 체제에서 벗어나 경영 쇄신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남양유업 사옥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은 한앤코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 “남양유업은 한앤코가 제안한 각 의안을 3월 중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 상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정기 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고 27일 공시했다.

한앤코가 제시한 주주총회 의안은 △임시 의장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신규 이사 선임의 건 등 3건이다.

먼저 임시 의장 후보로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정관 일부 변경의 경우 ‘건전한 지배구조의 도입을 위해 감독과 경영을 분리하는 집행 임원 제도 도입’을 골자로 안을 제시했다. 특히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이동춘 부사장이 재차 이름을 올린 데 더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윤여을 한앤코 회장, 배민규 한앤코 부사장이 오르며 사실상 이사진 전격 교체를 밀어붙였다. 사외이사로는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이 후보에 올랐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앞서 한앤코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가처분을 신청한 데 이은 조처다. 임시 주주총회 소집이 인용될 경우 이를 통해 이사진 교체를 단행하고,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기 주주총회 안건상정을 통해 재차 이사진 교체를 단행하겠다는 조처다. 다음달 26일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둔 홍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조속한 경영 쇄신에 나서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남양유업 측은 “향후 법적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9968억원, 영업손실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함께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3% 늘었으며 영업손실폭도 320억원 줄이는 데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369억원 줄어든 41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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