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특별한 우호관계"·모하메드 "형제의 관계"…한-사우디 회담

사우디 왕위계승자 21년만 방한
文대통령-모하메드 사우디 왕세자 26일 회담
文 "양국, '비전 2030' 성공 위한 전략적 협력"
모하메드 "대한민국 안정과 번영에 경의"
  • 등록 2019-06-26 오후 3:19:52

    수정 2019-06-26 오후 3:19:52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21년만에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을 진행했다. 사우디 부총리 겸 국방장관인 모하메드 왕세자는 차기 왕위계승자로 현재 사우디의 실권을 쥐고 있다. 사우디 왕위계승자의 방한은 지난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사우디는 1962년 수교 이래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특별한 우호와 상생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한 투자국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사우디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의 전략적 파트너국으로서 양국은 기존의 건설·에너지 분야를 넘어서 정보통신기술, 스마트 인프라 등 신산업 분야, 그리고 국방·방산 등 전략적 분야, 보건·의료·교육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과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은 공통점이 많아서 서로 협력할 여지가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사우디의 ‘비전 2030’ 성공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사우디아라비아의 G20 정상회의 개최에도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살만 국왕님과 모하메드 왕세자님의 탁월한 지도력 하에 G20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한다”며 “한국이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양국 간의 관계는 역사적이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 국민들 간에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그런 형제의 관계가 있다”며 “그리고 양국 간 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부가가치를 서로 창출할 수 있는 그러한 전략적이고도 중요한 협력 관계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양국은 실로 정무, 안보, 국방, 문화 등 다양한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변혁 프로그램인, 계획인 ‘비전 2030’을 마련했다”며 “그리고 이러한 야심찬 계획으로 인해서 우리나라를 완벽하게 구조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번영한 경제, 생기 넘치는 사회, 야심찬 국가라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지지의 뜻도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저희는 지금 대한민국이 북한과의 대치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러한 평화와 안보에 대한 가치는 두 성지의 수호자이신 저희 살만 국왕님의 그러한 리더십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대한민국 정부가 지난 50년 동안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거둔 많은 성과를 목도해 기다”며 “그래서 이러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되어서 지금 대한민국이 안정적이고 번영을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 무척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렇게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과 저희 사우디아라비아가 양국 간에 서로 배울 수 있는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번에 저의 방문 계기에 여러 건의 MOU와 협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중에는 에너지와 자동차, 관광,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약이 준비가 되었다. 그리고 아직 양국이 개발하지 못한 유망한 그런 분야도 무척 많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이 서로 통상과 투자를 더욱 더 강화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또 “양국이 서로 국방 분야와 경제 분야 협력을 통해서 양 국민들이 더욱 더 번영하고 안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 대한민국은 일찍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너무나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며 “저희는 다시 한 번 그러한 모습을 반복해서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 더 증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대한민국 3대 도둑 등장
  • 미모가 더 빛나
  • 처참한 사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