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준장 진급자 76명에 삼정검 수여… “국가 위해 앞장서달라”

16일 청와대 영빈관서 수여식, 안중근 유묵 언급하며 당부
“종전선언은 외교의 몫, 국방은 군의 몫”
“강군되려면 첨단무기에 장병복지와 인권보호·성평등 필요”
  • 등록 2021-11-16 오후 6:06:41

    수정 2021-11-16 오후 6:06:41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군 통수권자로서 준장 진급자들에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수여하며 “견리사의(見利思義) 견위수명(見危授命)의 책임감으로 사명을 다해 달라”고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이 일치하여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 달성을 의미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76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수여식 이후 가진 환담 자리에서 ‘이로움을 보았을 때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당했을 때는 목숨을 바치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평화를 지키고 경제를 발전시켜 온 것은 전적으로 우리 군이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켜왔기 때문”이라며 치하한 뒤 “군의 지도자이자 사회의 지도자인 장성으로서 국가에 위태로움이 오지 않도록 먼저 살피고,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이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2017년 취임 직후 한반도 평화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지만, 강한 국방력과 강한 안보로 평화를 지켜 왔다”면서 “종전선언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외교의 몫이지만, 국방의 힘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군의 몫”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강군이 되려면 첨단무기뿐 아니라 장병 복지, 인권 보호, 성평등 문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정검을 받은 준장 진급자는 육군 50명, 해군 11명, 공군 12명, 해병 3명 등 총 76명이다. 수여식에는 이들을 비롯해 배우자 등 가족이 참석했다.

과거에는 국방부 장관이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수여했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고 있다. 애초 매년 1월 진행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으로 연기됐다. 문 대통령은 “군인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별을 달고 진급한다는 것만큼 가슴 뜨겁게 벅차고, 영광스러운 순간은 없을 것”이라며 삼정검을 직접 수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백신 수송지원을 담당했던 하헌철 육군 준장은 “초국가적인 위협에 대응해 백신을 수송하면서 군인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맡았던 박태규 해군 준장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조력자 이송작전을 수행했던 김진오 공군 준장은 “국가정책을 지원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국군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고 정종범 해병대 준장은 “무적해병의 정신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군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정숙 육군 준장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차별없이 기회를 보장해 준 상관 및 동료들, 그리고 믿고 따라준 부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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