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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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이 한국 업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특수 주사기를 구입하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선 최근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특수 주사기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풍림파마텍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일본 측이 주사기 약 8000만개 구입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일본이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일반 주사기는 백신 한 병으로 5회 접종할 수 있지만 특수 주사기를 쓰면 6번 접종할 수 있다. 접종 후 주사기에 남아 있는 백신량이 기존 제품의 30%에 불과해서다. 병당 6회 접종 기준으로 7200만명분(1억4400만회) 백신을 공급받기로 계약한 일본으로서는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하면 최대 1200만명분을 버리게 된다.
일본은 자체적으로도 특수 주사기를 생산할 계획이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니프로가 태국에 있는 공장에서 특수 주사기 생산량을 월간 50만개에서 몇 배로 늘릴 방침이지만 9월께가 되어서야 증산분을 공급할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풍림파마텍은 세계 20여개국으로부터 2억6000만개 이상의 주사기 구입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풍림파마텍은 월간 생산량을 현재 1000만개에서 다음 달부터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