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방글라데시, IMF서 5조9000억원 차관 추진

IMF,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 통해 10월부터 지원 전망
방글라데시, 코로나19·우크라전쟁 등으로 심각한 경제난
  • 등록 2022-07-27 오후 5:29:31

    수정 2022-07-27 오후 5:29:3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스리랑카와 파키스탄에 이어 방글라데시도 심각한 경제난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도움을 요청했다. 개발도상국 중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이던 방글라데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만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한 의류 공장. (사진=AFP)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 태평양 부문 책임자는 “IMF가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을 통해 경제난을 겪는 방글라데시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지난 24일 IMF에 45억달러(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차관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RST는 전염병과 기후변화 등을 이유로 국가 경제 위기에 처한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지난 5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RST를 일반자원계정(GRA)과 빈곤감축 및 성장기금(PRGT)에 이은 IMF의 중추적인 자금지원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경제는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공급망 차질 등에 위축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은 최근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대규모 의류 수출을 통해 외화를 수입을 바탕으로 2016년에는 연간 7%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72억달러(22조6000억원)로 1년 전 같은 기간 28억달러(3조7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달 20일 기준 외환 보유고는 397억달러(52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455억달러(59조8000억원)보다 줄었다.

RST는 국가별 할당량이 정해져 있는데, 방글라데시의 경우 10억달러(1조3100억원)가 최대다. 방글라데시 요청한 45억달러는 이를 초과한 규모라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오는 10월부터 RST를 통한 방글라데시 자금 지원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ST는 20년 만기가 기본이며 최대 10년 6개월의 상환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앞서 파키스탄도 경제난으로 지난달 IMF의 확대금융지원(EFF) 프로그램을 통해 11억7000만달러(1조5400억원)를 지원받기로 했다. 지난 5월 공식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스리랑카는 IMF에 30억달러(3조9000억원)의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한 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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