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6개국과 릴레이 양자회담..'코리아 세일즈'에 초점

  • 등록 2014-12-11 오후 6:49:48

    수정 2014-12-11 오후 7:13:41

[부산=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하루 동안 가진 양자회담은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6개국에 달한다. 에너지와 자원개발 건설 등 분야에서 한국과 밀접한 협력을 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대형 수주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현지 진출 기업들의 애로점 해소를 직접 요청하며 ‘손톱밑 가시 뽑기’에 나서기도 했다.

성공사례 확산 상호 노력키로

박 대통령은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북서부 해상 가스전 개발과 같은 경제협력 성공사례 확산을 위해 상호 노력을 추진키로 했다. 또 미얀마 정부가 추진 중인 여러 인프라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고 한국 금융사들의 현지 지점 설치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미얀마의 경제성장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항만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아는데 세계적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한국과의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테인 세인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미얀마 내 투자 여건 개선 및 한국 금융기관 활동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검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선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열거하며 인도네시아 정부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포스코와 크러카타우스틸 간 합작 일관제철소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하고 신한은행의 현지 은행 인수건에 대한 조속한 승인을 촉구했다.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외국인 근로자 고용절차 간소화와 외국 기업의 현지 금융조달 등 진출 기업 애로사항 해소는 보다 많은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해 라오스 측의 행정절차 간소화 노력 약속을 받아냈다.

한-인니 CEPA 협상 재개 합의

박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양국 CEPA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금년 2월 이후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CEP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시장과 투자, 경제협력의 세 가지 기둥으로 접근하면서 양국 간 입장을 고려해 상호이익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조속한 협상 재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무역협상이 인도네시아에 상호적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며 협상에도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날 두 정상이 ‘조속한 협상 재개’에 합의함에 따라 CEPA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문화공연 감상으로 첫날 일정 마무리

정상회의 첫날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한 박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한식 만찬을 즐기며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케이팝(K-Pop)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감상했다.

행사장은 ‘한국의 멋’을 그대로 살렸다. 귀빈(VIP) 라운지는 한지와 염색 천, 창호 등으로 꾸며져 아늑한 느낌이 났다. 한지로 꾸며진 로비 조명은 마치 한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로비에 마련된 전통공예전시장에 들른 일부 정상은 장인들의 공예품 제작 과정을 보고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만찬장의 양옆에 설치된 ‘미디어월’에서는 한국의 산수가 영상으로 나왔다. 이어진 한-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와 국립무용단, 한류스타 싸이의 공연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조코위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딸이 슈퍼주니어, 엑소의 팬이어서 딸과 함께 자카르타에서 케이팝 공연을 두 번이나 관람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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