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도 ‘불장’이었다…올해 낙찰가율, 역대 최고

올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5.2%
2001년 조사 이래 역대 최고
3~4분기 김포·파주에 몰려
경매도 ‘풍선효과’ 입증
  • 등록 2020-12-21 오후 4:27:49

    수정 2020-12-21 오후 9:50:43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올해 법원 경매에서 아파트 낙찰가율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21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법원에 경매로 나온 아파트들의 낙찰가율은 95.2%다. 2001년 조사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2017년 92.3%에서 2018년 89.3%, 지난해 85.5%로 2년 연속 하락했으나 올해 95.2%로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월별로 보면 1월 99.4%, 2월 100.6%로 강세를 보이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법원이 휴정에 들어가면서 3월 88.3%로 크게 떨어졌다. 4월에 입찰을 재개하면서 105.4%로 회복됐고, 8월까지 꾸준히 100%를 상회했다.

2차 휴정 조치가 내려진 9월에는 다시 낙찰가율이 89.5%로 떨어졌으나, 이후 10월 111.8%, 11월 108.4%, 12월 110.0%로 연말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눈길을 끄는 점은 올해 3~4분기 정부의 규제를 피해 김포·파주·부산 등으로 응찰자가 쏠렸다는 점이다. 경매 시장에서도 풍선효과가 입증된 셈이다.김포의 경우 8월까지 90%대 초중반에 머물던 아파트 낙찰가율이 9월 100%를 넘겼고, 11월 131.2%까지 치솟아 과열 양상을 보였다. 파주도 10월까지 100% 아래에 머물렀으나 11월 108.1%로 급등했다. 정부는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자 뒤 늦게 이곳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상황이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연립·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도 작년과 비교해 올랐다. 연립은 71.6%, 단독·다가구주택은 74.8%로 작년과 비교해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한편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낙찰가율은 65.0%로 작년보다 6.3%포인트 상승했다. 낙찰률은 작년 24.3%에서 올해 25.7%로, 평균 응찰자 수는 2.9명에서 3.0명으로 각각 소폭 상승했다.

토지 경매의 낙찰률은 36.4%로 작년 35.4%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낙찰가율도 작년(70.4%)보다 높은 72.0%를 기록했다. 공업시설 경매 낙찰가율은 62.0%로 작년(67.6%)보다 감소했는데, 이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로 확인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올해 주거시설에 몰린 경매 수요는 전세난 등 여파로 내년에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코로나19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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