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대표 "레이, '덴탈계 애플'로 만들 터"

치과용 CT·3D 프린터 등 이어 최근 '3D 페이스 스캐너' 공개
'귀 편한 마스크'도 출시해 비말차단 이어 유럽CE 인증 받아
코로나19로 상반기 실적 주춤 "하반기 회복 국면 접어들어"
"내년 이후 수주량 증가 대비해 국내외 증설도 검토 중"
  • 등록 2020-11-19 오후 4:12:11

    수정 2020-11-19 오후 9:53:45

이상철 레이 대표 (제공=레이)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레이(228670)(RAY)를 중장기적으로 ‘덴탈계 애플’로 만들 계획입니다.”

1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레이 본사에서 만난 이상철 대표는 “미국 애플은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아닌,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글로벌 회사”라며 “레이 역시 CT(엑스레이)로 치아를 촬영하는 것 외에 치아교정과 수술용 가이드, 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철 대표는 최근 출시한 ‘레이 페이스’(RAY Face)를 치과 치료를 위한 토털솔루션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으로 꼽았다. 3차원(3D) 페이스 스캐너인 레이 페이스는 카메라 9대를 동시에 작동시켜 얼굴 전체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CT로 촬영한 이미지에 결합시키면 치아를 포함한 얼굴 전체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레이 페이스를 통해 치아교정 등 보철 치료한 이후 모습까지 미리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심미적인 부분까지 치과 치료에 반영할 수 있다”며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치과 전시회에 레이 페이스를 처음 공개해 각국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의공학 박사인 이 대표가 2004년 창업한 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730억원 중 95%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이다. 레이는 그동안 ‘레이스캔 알파’(CT)와 ‘레이덴트 스튜디오’(3D프린터), 투명교정장치 등 다양한 치과용 솔루션을 주력으로 확보했다. 특히 투명교정장치는 와이어(철사)를 이용한 교정이 아닌, 레진을 이용해 투명하게 구현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준비해온 치과용 솔루션을 올해 열릴 해외 전시회와 세미나 등을 통해 업계에 알리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노력이 막히면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그동안 이어온 연평균 약 40% 성장도 올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반대로 오랜 기간 해외 출장 등으로 자칫 소홀했던 내부시스템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레이 페이스 등 R&D(연구·개발)에서 성과가 있었다. 아울러 마스크 등 신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레이는 경기도 안양시에 마스크 제조사업장을 구축한 후 최근 ‘귀 편한 마스크’ 양산에 착수했다. 귀 편한 마스크는 치과의사 등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을 고려해 2㎝로 넓고 부드러운 밴드를 적용했다. 이 제품은 최근 비말 차단과 수술용 마스크 인증을 비롯해 유럽 CE(유럽통합규격) 인증 등을 잇달아 획득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귀 편한 마스크는 국내보다 유럽과 미국 등 코로나19가 아직 확산세에 있는 해외에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레이 실적이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여전히 전 세계가 코로나19 영향권에 있지만, 다행히 올 하반기 들어 실적이 회복하는 흐름을 보인다. 현 추세라면 내년엔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엔 다양한 치과용 솔루션을 전시회와 세미나 등을 통해 업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이후 늘어날 실적을 고려해 현재 국내외에 제조사업장 증설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3차원(3D) 페이스 스캐너 ‘레이 페이스’ (제공=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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