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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9일 활황이었던 한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관련 빚이 많은 일부 소비자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년 전에 비해 73% 감소했다.
정부 당국자들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채무 불이행이 증가하고 금융 위기 때와 비슷한 상황이 재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 자산의 거의 4분의 3이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 당국은 현재 평균 5~6%인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가 7%까지 오르면, 약 190만명이 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104.3%로 세계 36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