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소비 위축 우려"

로이터 “활황이던 韓 부동산시장 갑작스럽게 침체”
서울 아파트가격·거래량↓…금리인상으로 부채 압박↑
“부동산 시장 부채 2.6조원 심각한 시험대에 직면”
  • 등록 2022-07-29 오후 5:15:25

    수정 2022-07-29 오후 5:15:2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금리인상과 세제 개편 등으로 국내 부동산 경기가 갑작스럽게 둔화하자 소비 경기 위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 뉴시스)


로이터통신은 29일 활황이었던 한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관련 빚이 많은 일부 소비자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년 전에 비해 73% 감소했다.

로이터는 “부동산 시장에 묶여 있는 2조6000억원의 부채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심각한 시험대에 직면했다”며 “경기 침체 우려와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당국자들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채무 불이행이 증가하고 금융 위기 때와 비슷한 상황이 재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 자산의 거의 4분의 3이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서울 중심가에 살고 있는 전(36)씨의 사례도 소개됐다. 전씨는 현재 육아휴직 중으로 생후 6개월 된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원래 15개월간 휴직할 계획이었으나 금리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부담이 증가하면서 남편의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쉽지 않다고 판단해 이른 복직을 결정했다. 전씨 가족은 현재 5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이 있으며, 지난해보다 매달 72만씩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원리금 부담은 더 늘어 월 4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씨는 덧붙였다.

금융감독 당국은 현재 평균 5~6%인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가 7%까지 오르면, 약 190만명이 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104.3%로 세계 36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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