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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저도에서 마지막까지 거주했던 주민을 비롯한 100여명의 국민 탐방단과 함께 저도를 둘러보며 저도의 일반 개방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저도 일반 개방을 공약했다. 저도는 1920년대부터 군기지로 활용돼 지금까지 해군이 관리하고 있는 지역으로, 1972년 대통령 별장지로 공식 지정된 이후로는 일반인의 거주와 방문이 제한됐다.
문 대통령은 “저도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이라며 “저도 일대 바다는 옛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 께서 첫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곳에서 휴가 보내는 모습을 ‘저도의 추억’ 이렇게 해서 방영한 것을 아마 보셨을 거다”라며 “저도 여름휴가를 여기서 보낸 적이 있다. 휴가를 보내면서 보니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특별한 곳이었다. 이런 곳을 대통령 혼자 지낼 게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더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시범 개방에 이어 향후 저도를 완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부터는 저도의 산책로, 전망대, 해수욕장 등이 개방되며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 대통령은 또 “저로서도 저도를 국민에 돌려드리겠다라고 지난번 대선때 했던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곳의 원주민이셨던 윤연순 할머니와 가족들이 함께해주셔서 더 뜻이 깊습니다. 다시 옛날의 추억을 되새겨 보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 탐방단과 함께 총 1.3km 거리의 산책로를 걸으며 저도를 둘러본 뒤 마지막 거주민이었던 윤연순 여사와 함께 기념식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