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HP, 韓 프린팅 사업서 희망퇴직..“코로나19로 사업 위축”

최근 관련 사업 수익성 악화하자 인력 감축 카드 꺼내
2017년 삼성 프린터 사업 인수 3년 만에 희망퇴직 실시
"자발적인 희망퇴직..비즈니스 혁신과 효율성 향상 노력"
  • 등록 2020-11-02 오후 5:05:02

    수정 2020-11-02 오후 5:29:25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HP가 국내 프린팅 사업 부문에서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감축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라 프린팅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자 사업 효율화를 위해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낸 것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P프린팅코리아는 이날 프린팅 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희망퇴직에 따른 구체적인 재정 지원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퇴직 전 최대 1년간 유급휴직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P프린팅코리아가 프린팅 사업 부문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17년 삼성전자(005930)로부터 프린팅솔루션 사업을 인수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앞서 HP는 2017년 11월 1일 약 1조1545억원에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 사업부의 자산과 부채, 기타 관련 권리와 의무 등을 포함한 사업 부문 일체를 매입했다.

HP는 삼성전자 프링팅솔루션 사업부 인수를 통해 상대적 약점으로 평가받던 레이저 프린터 기술을 확보, 시장 확대를 꾀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프린터와 잉크 사업 수요 감소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자 결국 희망퇴직을 통해 관련 인력을 정리하는 등 사업 효율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HP프린팅코리아가 삼성전자로부터 프린터 개발 및 영업 조직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중복 인력 등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HP 관계자는 “프린팅 사업에서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이다. 전적으로 직원 개인의 선택에 따라 희망퇴직을 진행할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 등에 따라 관련 사업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내린 결정으로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혁신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P의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해 새로 부임한 최고경영자(CEO)의 인력 감축 계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엔리케 로레스 신임 HP CEO는 향후 3년간 전 세계 전체 인력 5만5000명 중 약 16%에 해당하는 7000~9000명의 인력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HP는 이번 감원을 통해 연간 10억달러(약 1조1982억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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