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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등장한 검찰청, 혼돈의 대한민국 축소판

국내외 취재진 및 일반 시민 수십명 인파 몰려
포토라인 무너지고 최씨 신발벗겨진 채 조사실 향해
일부 시민 검찰수사 항의 검찰청에 오물 투척하기도
  • 등록 2016-10-31 오후 5:02:50

    수정 2016-10-31 오후 5:11:43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31일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출석하는 도중에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최순실씨의 신발이 출입문 인근에 벗겨져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전재욱 유현욱 기자] 혼돈에 빠진 대한민국의 축소판이었다.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31일 모습을 드러낸 검찰청 입구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국내 언론의 취재 열기는 말할 것 없고, 외신 기자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시민단체 회원들과 일반 시민 수십 명도 최씨의 출석을 기다렸다. 한 시민은 “박근혜는 물러가라”는 구호를 10분 넘게 외치기도 했다.

최씨가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이날 오후 3시께다. 국정농단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이래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와서 내린 그는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서 고개를 숙인 채였다. 검은색 계통의 상·하의 차림을 하고 스카프를 둘렀다. 한 손에 토트백을 들었고 옅게 명암처리된 안경을 꼈다.

최씨가 등장하자 현장 질서유지를 위해 사전에 쳐뒀던 포토라인이 금세 무너졌다. 몰려드는 인파로 힘겹게 카메라 앞에 선 최씨를 시민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수십 명이 둘러쌌다. ‘최순실 구속. 박근혜 하야’를 외치던 이들은 ‘최순실은 박근혜에게 하야를 지시하라’는 손팻말 등을 들고 있었다.

최씨는 시민단체 회원들 틈을 파고든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는 했지만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조사실로 향하는 과정도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리면서 혼란을 겪었다. 벗겨진 그의 신발을 검찰 직원이 챙겨줄 정도로 최씨가 검찰에 출두하기까지 불과 10여미터를 이동하는 길은 험난했다.

최씨가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난 뒤에도 현장의 흥분은 쉬 가라앉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는 ‘최순실 구속.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시민의 구호가 한동안 끊이지 않았다.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검찰청사 출입구에 오물을 뿌리고 “수사를 똑바로 하시라. 여기가 뭐하는 덴데”라고 외치다가 끌려나가기도 했다.

검찰은 “일부 시위대의 기습적이고 무질서한 행동에 의해 포토라인이 무너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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