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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이건희의 취향… 샤갈 꽃그림 42억원에 팔렸다

26일 케이옥션 '5월 경매'서 새 주인 만나
국내 경매 거래된 샤갈작품 중 최고가 써
이건희컬렉션과 같은 시기 그림으로 화제
  • 등록 2021-05-26 오후 7:29:22

    수정 2021-05-27 오전 5:41:25

마르크 샤갈이 1973년에 그린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왼쪽). 26일 케이옥션 ‘5월 경매’에서 42억원을 부른 새 주인을 만났다. 오른쪽은 샤갈의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1975·92×73㎝).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중 유일한 샤갈의 작품으로 ‘생 폴 드 방스의 정원’(1973)과 같은 장소, 비슷한 시기에 그려져 화제가 됐다(사진=케이옥션·국립현대미술관).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마르크 샤갈(1887∼1985)의 꽃그림 ‘생 폴 드 방스의 정원’(Les Jardins de Saint Paul·1973)이 42억원에 팔렸다.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연 ‘5월 경매’에서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은 시작가 41억원에서 출발해 42억원을 쓴 서면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샤걀의 그림은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중 샤갈의 작품으론 유일한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Les Amourreux aux Bouquets Rouges·1975)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기법으로 제작된 그림으로 화제를 모았다.

‘추정가 별도문의’지만 경매 시작가를 45억원으로 예고했던 작품은 이날 이보다 4억원이 낮은 41억원에서 출발해 5000만원씩 호가를 올려 나갔다. 하지만 더 이상 가격을 올리진 못하고 서면으로 응찰가를 제시한 새 주인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로써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은 이제껏 국내 경매에서 거래한 샤갈 작품 중 가장 비싼 ‘최고가 기록’을 쓰게 됐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2019년 11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2500만홍콩달러(약 37억 6000만원)에 낙찰된 ‘파리의 풍경’이 가지고 있었다. 당시 연일 이어지는 홍콩시위 속에 열린 현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으로도 눈길을 끌어더랬다.

마르크 샤갈이 1973년에 그린 ‘생 폴 드 방스의 정원’. 26일 케이옥션 ‘5월 경매’에서 42억원을 부른 새 주인을 만났다. 이제껏 국내 경매에서 거래된 샤갈의 작품 중 가장 비싼 그림이 됐다(사진=케이옥션).
프랑스 남부 니스 지방의 생 폴 드 방스는 샤갈이 제2의 고향으로 여겼던 곳. 1950년대 정착해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곳에 머물러 ‘샤갈의 마을’로도 불린다. 샤갈은 인생 후반기를 이곳의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함께 보내며 꽃을 통한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펼쳤다. 크기 81×116㎝의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에는 노랗고 붉게 흐드러진 꽃다발 외에도 이곳의 마을풍경과 샤갈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던 여인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여인은 샤갈의 첫사랑 벨라로 알려져 있다.

이건희컬렉션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던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 역시 샤갈이 생 폴 드 방스에서 그린 작품이다. 낙찰된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을 그린 이후 두 해 뒤 제작한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은 꽃을 가운데 크게 두고 연인과 정물을 양옆으로 작게 묘사하는 등 구성과 기법이 낙찰작과 유사하다. 다만 세로가 긴(92×73㎝) 작품으로 푸른톤 색감이 강렬해 좀더 환상적인 분위기를 낸다. 이번 낙찰로 미술애호가들이 궁금해하던 이건희컬렉션에 속했던 샤갈 작품에 대한 가치까지 가늠해볼 수 있게 됐다.

마르크 샤갈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1975·92×73㎝).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중 유일한 샤갈의 작품이다. 26일 케이옥션에서 42억원에 낙찰된 ‘생 폴 드 방스의 정원’(1975)과 같은 장소,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그림으로 경매를 앞두고 다시 화제가 됐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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