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5차’ 따낸 래미안…반포주공1단지도 수주하나

삼성물산, 5년만에 수주전 복귀
대림산업·호반 제치고 신반포15차 수주
신반포15차, 대우건설과의 ‘소송리스크’도
삼성물산, 대우건설과 반포주공1단지 수주 경쟁
  • 등록 2020-04-23 오후 5:20:28

    수정 2020-04-24 오전 12:52:22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5년만에 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028260)이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아크로리버파크와 인접한 신반포15차는 서초구 ‘노른자’ 입지로 꼽힌다. 신반포15차 수주전이 코로나19 이후 이뤄진 강남권 첫 사업지인 만큼 줄줄이 예고된 다른 강남 사업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특히 추후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전에 삼성물산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서초구 신반포15차 단지 모습(사진=이데일리DB)
5년만에 귀환…삼성물산 수주 따내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5차 시공사에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대림산업과 호반건설 등도 입찰에 참여했으나, 브랜드와 시공 능력을 앞세운 삼성물산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2015년 신반포·경남아파트(반포래미안원베일리) 통합재건축 사업 이후 5년만에 수주전에 복귀했다.

조합에 따르면 이날 열린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총회에 조합원 총원 181명 중 166명(서면포함)이 참석, 이 중 126명이 삼성물산에 표를 던졌다. 경쟁사인 호반건설은 22표로 2위, 대림산업(000210)은 18표로 3위를 기록했다.

백종탁 삼성물산 주택총괄 전무는 “깊이 감사하고 역량 집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최고 품질과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에 신뢰받는 래미안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공사 선정을 마친 신반포15차는 기존 180가구에서 재건축 후 지하 4층~지상 35층짜리 6개동, 641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총 사업비 규모는 2400억원 수준이다. 단지명은 ‘래미안 원 펜타스’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와 특화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싱가포르 래플스시티 등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유엔 스튜디오와 협업한 디자인을 선보일 방침이다. 또 특화 디자인을 접목한 조경과 계열사인 삼성전자·삼성SDS·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스원 등의 기술력을 실내에 접목한다.

아울러 현재 후분양으로 가닥 잡힌 신반포15차가 추후 선분양으로 전환할 시, 이를 위한 인가 사업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연장된 만큼, 조합원들이 선분양을 원할 시 이에 맞춰 사업 진행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호반건설과 대림산업은 각각 파격적인 금리조건과 ‘기성불’ 공사비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결국 수주에 실패했다. 호반건설은 파격적인 금리조건(0.5%)을 걸고 대림산업(CD금리+1.5%), 삼성물산(1.9%)과 경쟁을 펼쳤다. 대림 산업은 공사 공정률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받는 ‘기성불’ 방식을 공약으로 선보였다.

다만 앞서 시공사 자격이 취소된 대우건설과의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탓에 사업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 2017년 대우건설과 공사비 증액을 두고 분쟁을 벌이다 지난해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소송이 종결되기 전까지 현장 유치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줄줄이 강남권 시공사 선정 예고

[이데일리 김다은]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의 수주를 따내면서 앞으로 남은 강남권 재건축 사업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서 대우건설(047040)과 맞붙을 예정이다. 당초 현대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포기하면서 2파전 구도가 됐다. 익명을 요구한 A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복귀를 하자마자 주요 사업지를 따내면서 제대로 홍보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업계 최초로 ‘재건축 리츠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며 삼성물산에 맞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재건축 사업의 일반분양 물량을 리츠를 활용해 임대주택으로 운영하고, 운영기간 종료 후 일반에 매각하는 방식을 조합에 제안했다. 사실상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서울시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는 전략”이라며 “인가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신반포15차와 마찬가지로 시공권 소송을 HDC현대산업개발(294870)과 진행 중이다. 신반포21차도 이르면 5월 말 시공사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에는 GS건설(006360)포스코(005490)건설이 맞붙는다. 신반포21차 단지는 사업비 1020억원을 들여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에 275가구를 짓는 재건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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