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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에는 육군의 최신예 전차인 K-2 흑표전차(이하 K-2 전차) 20대를 포함해 궤도차량 70여대가 참가했다. 육군항공과 공군의 화력이 가세해 실전을 방불케 했다. K-2 흑표전차가 야전부대에 배치된 후 대대급 규모로 공지합동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훈련에서 K-2 전차와 K-21 보병전투장갑차, 포병공병·방공·육군항공 등 육군의 다양한 병과 전투장비들은 적 반땅크(反Tank) 지탱점을 극복하고 공격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절차를 숙달했다. 반땅크지탱점은 한국군 기계화 부대 격퇴를 위해 북한군이 설치한 각종 장애물 및 화기 등을 일컫는다.
우선 적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고지를 은밀하게 점령한 육군 K-2 전차가 적 방어진지의 위치를 정확하게 식별했다. 전차장은 곧바로 K-2 전차에 내장된 전장관리체계(BMS)를 이용해 지휘계통을 거쳐 적 좌표를 포병부대에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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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합동훈련에 이어 승진훈련장 내에 적 주요 도시지역을 상정해 새롭게 조성한 과학화 건물지역 전투 교장에서는 K-21 보병전투장갑차에서 하차한 보병들이 적과 도시지역전투를 상정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부대장인 20사단 박성호 중령은 “이번 공지훈련을 통해 K-2 전차의 전투능력에 대해 확고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우리 기계화부대는 적이 감히 도발할 경우 신속한 기동력과 강력한 화력으로 적의 심장부를 도려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