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디즈니플러스까지 온다..미디어 시장 내주고, 통신망 공짜로?

페이스북은 방통위 규제이후 국내 통신사에 대가 지급
구글, 넷플릭스는 아직..디즈니플러스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 진출
망 비용은 안내지만 유료방송, 국내 OTT 시장 잠식 가능성
  • 등록 2019-09-09 오후 7:07:45

    수정 2019-09-09 오후 7:07:4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구글이나 넷플릭스로부터 정당한 망 사용료를 받는게 중요한 이유는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글로벌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와 글로벌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이 앞으로 더 많이 몰려올 것이기 때문이다.

한 달간 유튜브를 보는 한국인은 317억 분을 이용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구글 유튜브는 한국인이 가장 오래 보는 앱이 된 지 오래이고, 페이스북이 2016년 4월 선보인 라이브 기능은 얼마전 대법원이 국정농단 상고심 선고를 생중계할 만큼 보편화됐다.

페이스북 자회사 인스타그램은 8월부터 이용자들이 손쉽게 AR 효과를 제작하고 스토리에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 11월 12일 런칭하는 넷플릭스 경쟁자 디즈니플러스(Disney+)는 내년 상반기 쯤 한국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국내 드라마제작사를 접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AR 제작 및 공유 플랫폼 ‘스파크 AR 프로그램’이다. 페이스북 제공
하지만 글로벌 콘텐츠기업(CP)들은 통신망은 사실상 무임승차하거나 이용자 피해에는 눈감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페이스북 사건만 해도, KT와 트랜짓(Transit·타망으로 전송할 의무가 부여된 계약)을 통해 SK·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 호를 보냈다가, KT와 망 이용대가를 두고 갈등이 생기자 국제망으로 피어링(Peering·타망으로 전송할 의무가 없는 계약)으로 바꾸고 이 과정에서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가입자의 접속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당시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을 쓰는 페이스북 이용자는 서비스 속도가 4.5배, LG유플러스 이용자는 2.4배 느려졌다”면서 “통신사와 계약할 때 직접 접속 경로를 바꿀 수 있는 BGP(Border Gateway Protocol)연동계약을 맺은 큰 CP들은 이용자 보호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런 취지에서 큰 CP에 일정 정도의 서비스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하는 ‘망 이용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다.

페이스북은 방통위 규제이후 올해 1월 국내 통신사와 페이드 피어링(Paid Peering·돈내는 계약)을 맺었지만, 구글이나 넷플릭스는 여전히 버티고 있다.

▲국내외 OTT들
통신망 이용 대가에 눈을 감고 있는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의 안방 시장 공략은 ‘네이버TV’나 ‘카카오TV’, ‘웨이브(푹+옥수수)’, ‘티빙’, ‘아프리카TV’, ‘왓챠’ 같은 국내 OTT나 유료방송(IPTV·케이블TV) 시장을 잠식할 우려마저 키우고 있다.

강준석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은 “넷플릭스는 유럽에선 비싸게 팔지만 유료방송 요금이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요금제를 내고 있다”면서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은 국내 사업자에 비해 오리지널 콘텐츠 수급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훨씬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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