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NH농협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 ‘흥행’…고금리에 관심 집중

후순위채 3000억 모집에 총 9110억 주문
5년콜 4.18% 물량 채워…"고금리 채권 수요"
자본건전성 확보 위해 5년 만에 후순위채 발행
안정적인 RBC 비율 관리에 전액 투자
  • 등록 2022-03-24 오후 5:18:53

    수정 2022-03-24 오후 5:18:53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NH농협생명이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상대적으로 후순위채는 금리가 높아 무난하게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신용등급 AA0)이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사채(제2회) 수요예측에서 총 911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5년 조기상환권(콜옵션) 기준 모집액은 3000억원으로 3배 넘는 자금이 몰렸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후순위채는 일반 회사채보다 절대 금리 수준이 높기 때문에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며 “유동성이 있는 상품이 아니다 보니 고금리 채권에 투자하는 수요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NH농협생명은 공모희망금리를 4.00%에서 4.50%로 제시했고, 모집액은 4.18%에 채웠다.

NH농협생명은 자본건전성 확보를 위해 5년 만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이에 사채발행을 통해 확충된 자금은 지급여력비율(RBC) 관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운용전략에 따라 전액 투자될 예정이다.

NH농협생명은 2021년 12월 말 현재 총자산 65조원, 자기자본 4조원, 2021년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 5.7%로 중상위권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상승으로 RBC 비율 관리 부담은 커진 상황이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유가증권 계정 재분류(만기보유증권→매도가능증권)로 지급여력금액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해 RBC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NH농협생명은 2020년 말 1조2000억원에 달했던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은 2021년 말 1000억원을 기록했고, RBC 비율은 같은 기간 287.7%에서 210.5%로 77%포인트 하락했다.

또 2017년에 발행한 후순위채의 자본인정액 상각과 콜옵션 행사 가능 시점 도래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송미정 연구원은 “가용자본의 높은 금리민감도와 금리상승 전망을 고려하면 RBC 비율 추가 하락 우려가 크다”며 “요구자본 통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후순위채 발행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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