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대표 "안보위기 힘 모아야" 한목소리…각론선 온도 차(종합)

27일 文대통령 초청 여야 대표 회동서 발언
추미애 "외교안보문제에 여야 있을 수 없다"
안철수 "국민 불안 더는 귀중한 모임 되길"
주호영 "대한민국 지키는 일 무엇이든 협력"
이정미 "안보관리 文대통령·5당 회담 정례화"
  • 등록 2017-09-27 오후 8:23:51

    수정 2017-09-27 오후 8:28:14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 초청 만찬 회동에 앞서 대표들과 야외 차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는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 북핵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각론에서는 온도차를 드러냈다.

4당 대표 중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추 대표는 “전쟁 위협이 넘쳐나는 이때가 국민을 생각하면서 국민 안녕을 위해 하나 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북한 도발과 북미 공방이 격하게 진행되면서 한반도에 아직도 뜨거운 긴장이 고조되는 것 같다”며 “서늘한 가을바람처럼 빨리 (안보위기가) 냉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 안보문제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초당적 협력이 문제 해결 전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한반도 평화는 반드시 지킨다는 굳건한 의지가 있다면 우리 결정을 다른 어느 나라가 하겠나”라며 “어떤 상황이 와도 평화만은 온 힘으로 지키겠다는 의지로 정치권이 평화수호 목소리를 내주셔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오늘 대화로 국민 불안을 덜 수 있는 귀중한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다만 이후에는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 외교팀 내부 혼선이 겹쳐지니 국민이 더 불안한 것”이라며 “여러 차례 안보 회담을 제안하고 우리 안보팀 역량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도 이런 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우리 노력은 철저히 한미 간 기존 동맹을 공고히 하는데 맞춰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정부가 한미 공조, 국제공제에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역시 “안보에는 여야가 없고 적극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은 무엇이든 협력하고 돕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주 대표 역시 “모두 평화 해결을 바라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평화와 대화만 외치다간 결국 패배한다”며 문 대통령이 전날 10·4 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다시 한 번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요청한 것을 에둘러 비판했다.

주 권한대행은 “북한이 핵 무장해 미국을 공격할 수 있게 되면 다층 방어망을 구축해서 우선 우리 안전을 지키는 게 급선무”라며 “그다음에 대화로 나가야지 방어망 없이 대화는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안보 위기를 관리할 때까지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담을 정례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대북특사 파견과 중국과 외교적 관계 복원을 위한 균형 외교도 주문했다.

하지만 이 대표 역시 “대통령이 적극적 평화·외교 안보 정책을 펴는데 있어 정책적·정무적 착오들이 보인다”라며 “(착오들의) 보완을 위한 조치와 방향전환이 시급하다”며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쇄신도 요청했다.

한편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들러리 설 일 없다”라며 지난 7월 19일에 이어 5당 대표 중 유일하게 이날 회동에 불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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