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품다

라이엇게임즈, 인사동에서 LoL과 동양화 융합한 전시회 개최
  • 등록 2015-11-25 오후 4:51:40

    수정 2015-11-25 오후 4:51:4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PC방 온라인 게임 최강자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개발·유통사 라이엇게임즈가 LoL 캐릭터를 한국화로 표현한 ‘리그오브레전드 : 소환展’을 25일부터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었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미국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는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한 실시간전략게임(RTS)다. PC방 게임 점유율 38%(게임 트릭스 집계)로 174주째 1위를 질주중이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
라이엇게임즈는 LoL이 단순한 온라인 게임이 아닌 젊은 세대의 놀이 문화로 자리잡은 점에 착안했다. 문화가 된 LoL을 한국 전통 문예와 접목시키자는 취지에서 이번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라오미, 신미경, 신영훈, 유갑규, 이동연, 임태규 작가가 참여했다. LoL 내의 배경과 챔피언(캐릭터) 등의 요소를 재해석한 20여종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이날 전시회 인삿말에서 “우리는 오래전부터 LoL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자리잡길 바랬다”면서 “한국 미술과 외국 게임간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그림 속 인물들의 내면 속에는 삶의 긴장감이 들어있다”며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캐릭터)들도 겉으로는 당당해보이지만 전장에서 싸워야하는 ‘커다란 태풍’이 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엇게임즈와 작가들은 이런 인물들의 내면 세계를 굽이쳐 흐르는 폭포, 절벽, 소나무 한 그루 등으로 표현했다.

민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라오미 작가의 ‘일월장생도’는 LoL의 ‘룬테라’와 ‘소환사의 협곡’을 동양의 유토피아로 표현했다.

이동연 작가의 ‘호접지몽 미인도’
신미경 작가는 기존 민화에 등장하던 호랑이, 해태, 용, 잉어를 ‘티모’, ‘룰루’, ‘아무무’, ‘피즈’와 함께 표현했다.

신영훈 작가는 수묵화에서 게임속 챔피언들의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모습을 표현했다. 국내외 유명 프로게이머의 초상화도 그림 안에 넣었다.

유갑규 작가는 ‘빙폭·격동기세(擊動機勢)’라는 주제로 얼음으로 뒤덮인 ‘프렐요드’ 지역 챔피언들의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작품 3점을 전시했다.

이동연 작가는 ‘호접지몽(胡蝶之夢) 미인도(美人圖) 시리즈’로 게임 속 여전사들의 모습을 전통적인 미인도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임태규 작가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아이오니아’의 세 챔피언인 ‘야스오’, ‘리 신’, ‘마스터 이’를 세 친구로 표현한 ‘세한삼우(歲寒三友)’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승현 대표는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분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LoL을 사랑하는 플레이어들과 일반 관객들 모두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누리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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