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도보다리 회담에 “김정은이 묻고 제가 답해준 시간”

취임 2주년 하루 앞둔 9일 KBS와 특집대담
  • 등록 2019-05-09 오후 9:00:45

    수정 2019-05-09 오후 9:00:45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4.27 1차 남북정상회담의 명장면인 도보다리 회담과 관련, “주로 김정은 위원장이 나에게 물어보고, 제가 그에 대해서 답해주고 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약 80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후 KBS 특집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 “그 대화가 참 좋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실 그 다음 일정에 이르는 하나의 그림으로 보여주기 위한 일정이었는데 진솔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우리가 같은 민족, 같은 언어를 사용해서 통역이 없어도 된다라는 게 정말 참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때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진솔하게 다 표명을 했다. 핵 없이도 안전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제재를 무릅쓰고 힘들게 핵 들고 있겠는가 라는 표현으로 비핵화 의지를 쭉 표명을 했다”며 “미국과 말하자면 회담을 해본 경험이 없고, 주변 참모들 가운데도 그런 경험이 다들 없는데 회담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인가 조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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