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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르노삼성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출시된 르노 마스터는 이달 15일까지 200대가 판매됐다. 사전계약 물량까지 포함하면 600대가 이미 계약이 마감된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애초 연말까지 300대 수준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긍정적인 까닭에 이미 예상치의 2배에 해당하는 계약 물량을 달성한 셈이다.
이에 지금 계약을 원하는 고객은 내년 3월 이후에나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이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프랑스 본사에 차량 생산 증산을 요청한 상태지만, 유럽에서의 인기가 워낙 높아 물량 확보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현재 0%인 수입 경상용차 점유율을 마스터를 통해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대수로 환산할 경우 연간 2만5000대가량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지속된 내수 경기 부진 탓에 상용차 수요가 위축되는 점 또한 르노삼성의 목표 달성에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도 최근 잇따른 트럭 판매 감소로 전주공장 트럭 생산 설비의 시간당 생산량을 30% 이상 줄이기로 한 바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반응이 좋아 르노 본사에 추가 증산을 요청했으며, 내년 3월 이후로는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며 “르노 마스터는 국내 동급 최초로 차선이탈방지시스템을 기본 탑재하는 등 안전성에서 큰 우위를 갖추고 있는 등 경쟁 차종대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