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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엑세스] 미국 경제, 멀어지는 연착륙 가능성
- [소냐 메스킨 BNY멜론 미국 매크로 헤드]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연착륙 기대감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장기간 높은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6월 회의에서 2024년 네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단 두 차례만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사실 이달 초 미국 노동부가 8월 고용지표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시장에는 미 경제가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기류가 만연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 일자리 공석률(Job Vacancy) 역시 감소 추세를 나타내 노동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동시에 실업률은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세부지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우려할 만한 요소들이 나온다. 노동시장에 구조적 리스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노동공급 부족은 임금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감소를 위해서는 노동수급 불균형이 개선돼야 한다. 하지만 미국 시민권자로 한정하면, 노동 공급은 2020년 2월 시점의 고용 수를 회복하지 못해 계속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조기은퇴 트렌드가 계속돼 55세 이상 인구는 거의 노동시장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그럼에도 노동 공급이 증가한 것은 해외 출신 노동자들의 경제참여율 상승에 힘입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비자 발급량 제한 규정으로 지속되기 어렵다. 즉, 미국은 다시금 노동 공급 부족을 겪을 확률이 높으며, 이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수준으로 가는 데 방해요인이 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지금처럼 잠재성장율보다 높은 성장률이 계속된다는 것 역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이번 FOMC 회의 이후 발표된 경제전망요약(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SEP)을 보면, 연준의 경제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예측치가 6월 대비 상승한 반면 실업률 예상치는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24년과 2025년의 기준금리 전망치 역시 각각 0.5%포인트씩 상승했다. 연준은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더 높은 기준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FOMC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착륙이 기본 기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not the baseline expectation)”고 말했다. SEP만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연착륙은 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의 극적인 상승 없이 일자리 공석률이 더욱 감소할 여지도 없지는 않다. 다만 변경된 통화정책 경로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적어도 연준 내부에서 연착륙 기대감은 명백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 월가의 불문율을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때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BNY 멜론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해양수산부 주간계획(10월2일~10월6일)
- 점박이물범.(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다음은 내주 해양수산부 주간계획(10월2일~10월6일)이다. ◇주요 일정△2일(월)-△3일(화)-△4일(수) 10:00 국무회의(차관, 서울)11:00 언론브리핑(차관, 서울)11:00 여성어업인의 날(장관, 서울)15:30 디지털 해상교통정보산업 육성전략 브리핑(장관, 세종)△5일(목)08:00 비상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09:30 차관회의(차관, 서울)11:00 언론브리핑(차관, 서울)14:50 부산자갈치축제 수산물 소비활성화 행사(장관, 부산)△6일(금)11:00 언론브리핑(차관, 서울)19:00 수산물 영화관 간식 개발 협약식(장관, 대전)◇보도계획△2일(월)-△3일(화)-△4일(수) 11:00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수산물 소비 활성화’ 행사 개최△5일(목)08:00 디지털 해상교통정보산업 육성 전략 마련11:00 우리말 바다생물 이름 짓기 대국민 선호도 조사11:00 남방참다랑어보존위원회 총회 개최11:00 2023년 해양수산 창업콘테스트 시상식 개최11:00 2024년 청년어촌정착지원 사업 지원 규모 확대△6일(금)-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0월4~7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0월4~7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에너지기구(IEA) 본부에서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장관 프랑스·카보베르데 출장(~2일)*본부장 타지키스탄 출장(1일)△4일(수)10: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5일(목)08:40 경제단체 방문(장관, 무역협회)09:00 제1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장관, 무역협회)11:00 그리스 외교부 경제차관 면담(본부장, 서울)15:00 신통상라운드테이블(본부장, 대한상의)08:00 비상경제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09:3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5:00 영국 수석과학자문관면담(1차관, 주한영국대사관)13:30 그리스 외교부 경제차관 면담(2차관, 서울)14:15 에너지분야 협단체 간담회(2차관, 서울)16:00 전기공사공제조합 창립 40주년 기념행사(2차관, 63빌딩)△6일(금)09:00 우크라이나 의원 면담(본부장, 서울)14:00 제1차 IPEF 민관전략회의(본부장, 대한상의)◇보도계획△4일(수)11:00 2023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발표△5일(목)08:40 무역협회 방문으로 경제단체 소통 지속(무역협회 공동)09:00 민관 함께 머리를 맞대어 수출확대 총력 대응11:00 그리스와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협력 논의11:00 릴레이 간담회로 에너지 업계와 소통 강화11:00 제2차 신통상 라운드테이블 개최△6일(금)06:00 우크라이나 국회의원들과 재건 협력 논의11:00 제5차 IPEF 민관전략회의 개최
- 美 빅테크 사는 서학개미…"10월 저가 매수 기회"
- (사진=AFP)[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유가 강세, 재정정책을 둘러싼 잡음이 맞물리면서 미국 증시 변동성이 짙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 대표지수와 빅테크에 대한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들의 ‘사자’는 지속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변동성 국면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실적 결과에 유의해 접근하란 조언이 따른다. ◇ 美 S&P500, 9월 -4%대…서학개미는 ‘사자’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새(지난 27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은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을 582억원어치 사들였다. 전체 ETF 중 순매수 상위 5위다. ‘TIGER 미국S&P500’(256억원), ‘ACE 미국빅테크TOP7 Plus’(225억원), ‘ACE 미국S&P500’(112억원)도 순매수 상위 20위권에 올랐다. 미국 월배당 ETF도 순매수 상위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9월 미국 증시는 금리 상승 영향에 가장 부진한 달을 보냈다는 평가다. S&P500 지수는 28일(현지시간) 기준 이달 4.6%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40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4.5%에 육박했는데, 역시 올해 월간 최대 상승 폭이었다.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꾸준히 기업이익 전망 상향을 겪어오던 주식시장은 그간 금리 상승을 잘 감내해왔다”며 “하지만 9월에는 할인율 상승 쪽으로 밸런스가 붕괴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유가 변수도 부각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저점 대비 30% 이상 상승하면서 90달러를 웃돌고 있다. 막바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요가 몰린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등이 동반된 결과다. 유가는 주식시장 측면에서 △에너지 업종 이익 독주 △소비 심리 불안 △금리 인하 전망 지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김 연구원은 “수요만의 이유로 유가가 상승했다면 그렇게까지 나쁜 상황은 아니겠지만, 공급 측 변수가 결부되면서 오르는 유가는 주식시장에 불편한 요인”이라며 “미국 경제가 약해지거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주식시장과 유가 상승의 불편한 동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10월 미장도 변동성, 저가 매수…실적 가이던스 봐야”금리와 유가에 더해 대선 시즌과 맞물린 재정정책 잡음까지 맞물리면서, 연휴 이후 10월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고금리와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 재정정책 불확실성은 단기에 가격을 반영할 요소들이 아니다”며 “중장기 펀더멘털에 실질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단기적 변동성이 한 달가량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기술주의 실적 서프라이즈는 디폴트”라며 “가이던스 상향이나 질적 개선이 가미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실적에 환호하기 보다는 실망할 가능성이 있고, 결국 3분기 실적시즌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3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10월 변동성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따른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밸류에이션과 과열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내면서, 악재가 소화되고 실적으로 시선 전환이 이뤄지면 상승 기조 복귀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미국 증시는 11월 이후 실적이 견인할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10월의 변동성을 저가 매수로 이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변동성 국면 선별 접근할 업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미국 실적 발표를 통해 기업 이익 증가와 양호한 경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며 “10월 미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테마 관련주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9월25일~10월4일)
-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31일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위치한 고랭지 배추밭을 방문해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10월1일~10월7일)이다. ◇주요 일정△10월4일(수)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0월5일(목)11:00 국제종자박람회(차관, 전북 김제)17:00 인도네시아 농업부장관 면담(부총리, 세종)△10월6일(금)14:00 국회 본회의(부총리, 서울)◇보도계획△10월3일(화)11:00 2024년도 청년 창업형 스마트 농업단지 사업대상지 공모11:00 K-종자의 모든 것, 2023 국제종자박람회에서 선보여11:00 중국 K-Food Fair 개최 결과△10월4일(수)11:00 ‘나는 농업·농촌에서 갓생굿잡, 줏대있게 잡(JOB)아라!’△10월5일(목)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관계부처합동 보도자료 (잠정)11:00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 우수기업,‘K-Food+ 수출탑’에 도전하세요!11:00 논 하계조사료 수확시연회 개최11:00 농식품부, 메탄 발생 저감사료 보급 확대를 위한 기준 마련11:00 검정콩 ‘청자5호’, 검정콩 가공시장을 넓히다!13:00 우리 종자로 농업의 시작과 미래를 밝혀가는 농식품부19:00 한국에서도 이어지는 인도네시아와 농업 협력△10월6일(금)06:00 국가인증 농식품 할인행사 개최06:00 조직문화 변화의 바람, 일하고 싶은 농식품부18:00 농식품부, 2023년산 쌀 수급동향 및 수확기 수급안정대책 발표△10월7일(토)14:00 FAO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
- "무능한 기성 정치권 싫다"…세계 곳곳서 '극우 물결'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계 곳곳에서 때아닌 ‘극우파 물결’이 일고 있다. 민족주의, 국수주의, 권위주의를 표방하는 극우 세력들이 한때 변방에 머물렀다가, 유럽과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속속 귀환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가사의한 인기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극우파의 부상이 가뜩이나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오른쪽)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 제공)◇獨 경제 가라앉자 ‘극우파 득세’29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 등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재단이 올해 1~2월 독일 국민 202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3%가 극우 세계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선 2020~2021년(1.7%), 2018~2019년(2.5%), 2016년(2.9%), 2014년(2.5%) 등과 비교하면 최소 세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재단은 2년마다 관련 조사를 실시해 왔다.특히 비교적 젊은층인 18~34세 연령대에서 극우 세계관을 가진 이는 12%가 넘었다. 65세 이상의 경우 4.4%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같은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난민이 급증하고 경제가 망가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기존 주류 정당이 힘을 잃는 사이 그 반사이익을 극우 세력이 누리고 있는 것이다. 마르틴 슐츠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재단 이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독일 사회의 중도층이 민주주의로부터 멀어지고 있고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포퓰리즘과 민족주의 성향이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DW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극우 성향의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지율은 22%로 중도보수 성향의 기민당(CDU·29%)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민당(SPD·16%), 녹색당(Greens·14%) 등은 이미 제쳤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기민당을 이끌 당시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가장 큰 이유는 경제가 꼽힌다. ‘라인강의 기적’을 통해 유럽 최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독일은 현재 침체 기로에 서 있다. ‘유럽의 병자’(sick man of europe)로 다시 전락했다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독일은 1990년대 통독 이후 막대한 통일 비용과 실업률 급등 탓에 유럽의 병자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런 와중에 난민 증가세 등까지 더해지며 독일 내 여론이 배타적으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독일 민간 싱크탱크인 Ifo 경제연구소의 한스 베르너 신 명예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독일 경제의 부진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다”며 “이런 문제들은 점점 인기를 얻어가는 우파 정당들에 도움을 주는 우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르헨티나 시민들이 극우 경제학자 하비에르 밀레이 자유전진당 대선 후보의 얼굴을 새긴 100달러짜리 미국 지폐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AFP 제공)◇“극우세력 인기는 세계적 현상”독일뿐만 아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10월 조르자 멜로니 총리를 앞세운 극우 정권이 들어섰다. 멜로니 총리는 최근 내각 회의에서 불법 이주민에 대한 구금 기간을 현재 135일에서 최대 1년6개월까지 늘리는 조치를 승인하는 등 강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올해 6월 핀란드에서는 극우 성향 핀란드인당이 집권 연정에 참여했다. 스웨덴의 경우 극우 성향 스웨덴민주당이 연정에서는 배제돼 있으나, 원내 2당으로서 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역시 극우 색이 짙은 자유당이 여론조사상 선두를 달리고 있다.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난민 증가, 인플레이션, 기후변화 비용 증가 등이 포퓰리즘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는 물론이고 심지어 핀란드와 스웨덴까지 민족주의 혹은 극우 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좌파의 대륙’ 남미마저 극우 바람이 불고 있다. 브라질에 이은 남미 2위 경제 대국인 아르헨티나에서는 극우 경제학자 하비에르 밀레이 자유전진당 대선 후보의 인기가 뜨겁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그는 10월 22일 대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아날로히아스가 지난 3~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그의 지지율은 31.1%로 나타났다. 집권 좌파 페론당 소속의 세르히오 마사 경제장관(28.1%), 우파 야당 연합의 파트리시아 불리치 전 안전장관(21.2%)을 모두 꺾었다.극단적인 자유주의를 신봉하는 밀레이의 급부상은 아르헨티나 경제가 완전히 망가진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12.4% 폭등했다. 199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4.4% 치솟았다.그는 휴지조각으로 전락한 페소화를 버리고 미국 달러화를 공용 통화로 쓰자고 해 이목을 모았다. 제대로 역할도 못하는 중앙은행은 없애도 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경제 파탄을 초래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민심의 분노가 밀레이를 주류로 끌어올린 셈이다. 그가 유력한 차기 주자로 부상하자 미국 보수 논객 터커 칼슨까지 인터뷰를 요청해 화제를 모았다. 인터뷰 동영상은 X(옛 트위터)에서 3억뷰 이상을 기록했다.AP통신은 “극우 포퓰리스트들이 칠레, 파라과이, 엘살바도르 등에서 각종 범죄에 대한 강경 메시지를 내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4월 파라과이 대선에서 22%가 넘는 득표율로 3위에 오른 극우 포퓰리즘 성향의 파라과요 쿠바스 후보가 대표적이다. 그는 범죄 강경 대응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한때 변방에 있던 극우 세력이 인기를 얻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이런 현상이 썰물처럼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설 도중 웃고 있다. (사진=AFP 제공)◇‘트럼프 현상’ 계속 지속할듯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불가사의한 인기를 구가하는 것이 가장 상징적이다. 일부는 세계적인 극우 득세를 ‘트럼프 현상’이라고 칭할 정도다.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9월 15~20일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42%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 전 대통령(51%)에게 9%포인트 뒤처졌다. 이는 2월 조사와 비교해 바이든 대통령은 2%포인트 떨어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결과가 주목 받는 것은 둘의 초박빙 구도가 깨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와서다. 이를테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9월 9~12일 조사 때 각각 46%, 48%를 획득했다. 최근 퀴니피액대 조사의 경우 각각 47%, 46%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이 앞섰다. 8월 조사의 경우 CNN(바이든 46% 트럼프 47%)과 월스트리트저널(WSJ·바이든 46% 트럼프 46%) 모두 백중세를 보였다.ABC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접전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면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주목했다. WP는 “다른 조사와 상충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가 기존 추세를 벗어난 것인지 더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정책인 이른바 ‘바이드노믹스’를 기치로 내걸고 있지만, 대중의 반응은 다소 시큰둥하다. 오히려 우크라이나와 대만 등에 대한 군사 지원 같은 천문학적인 대외 재정 지출이 굳이 필요하냐는 비판론이 적지 않다. 미국 내 중산층의 살림살이부터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과 중남미를 강타한 극우 바람과 다르지 않다. 악시오스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와중에 이민자는 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비용이 늘고 있다”며 극우 득세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점쳤다.
- 140회 양자회담·민생행보에도 힘 못받는 尹 지지율[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뉴욕 순방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 외교 활동과 추석 연휴를 맞아 민생 행보에 나섰지만, 지지율이 시원찮은 모습이다. 특히 제78차 유엔(UN)총회 고위급 회기 계기에 41개 정상과 회담을 하며 취임 후 140차례 양자회담을 하는 등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외교행보 효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이슈에 가로막혀 빛이 바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9월 4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15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6.0%, ‘못한다’는 응답이 61.1%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2.1%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는 7월 1주차부터 현재까지 3개월 간 30% 중반~후반 사이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부정 평가는 2주 만에 다시 60%를 넘어섰다.리얼미터 측은 “윤 대통령은 순방과 민생에 집중하고 국군의 날 행사 참석 등 추석 앞두고 전방위적 메시지를 냈지만, 40% 선을 터치하지 못하고 추석 연휴에 돌입했다”면서 “이재명 대표 구속 여부를 앞두고 차별적 메시지를 냈지만 결국 정국은 이 대표 구속 여부에 쏠린 만큼 메시지 효과가 잠기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응답률은 2.5%다. 케이스탯·엠브레인·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3일간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4%, ‘잘 못하고 있다’은 58%였다. 모름·무응답은 9%다. 긍정 평가는 2주 전 대비 3%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는 점으로는 결단력(15%), 공정하고 정의로움(9%), 일관성과 신뢰감(5%) 등을, 잘못하는 점은 독단적이고 일방적(20%), 경험과 능력 부족(14%), 소통 부족(10%) 등이 꼽혔다.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은 36%, ‘신뢰하지 않는다’는 6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0.0%다. 이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결국 윤 대통령의 순방 및 민생 행보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추석 연휴 이후 윤 대통령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윤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 지지율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방비서관 교체를 신호탄으로 10월 초 대통령실 내부 개편 결과와 민생·경제 행보 여파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지지율 향방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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