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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천안함 막말` 파문…9시간 만에 끝난 혁신(종합)
  • 민주당, `천안함 막말` 파문…9시간 만에 끝난 혁신(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5일 선임된 지 반나절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혁신위원장직에 선임된 이후 ‘천안함 자폭설’ 등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자 약 9시간 만에 사의를 표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혁신위는 논의는 원점이 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 혁신기구 수장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사진=연합뉴스)◇이래경 사퇴 “마녀사냥식 정쟁은 유감”…이재명 “본인 뜻 존중”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이사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 “본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역량 있고 선망 있는 분들을 주변 의견을 참조해서 잘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이사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역사 앞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로 인해 야기된 이번 상황을 매듭지고자 한다”며 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이 이사장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다”며 “그러나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는 한국 사회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견입니다만,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며 “간절히 소망하건대 이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민주당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인도할 적임자를 찾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흔들림 없이 당과 함께 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민주당 제공)◇`천안함 자폭·CIA 韓 대선 개입` 과거 발언에 당내에서도 사퇴 촉구앞서 이날 오전에 정치권에서 다소 생소한 인물이었던 이 위원장이 선임되자마자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적절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이 위원장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두고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패권 세력”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 “아마도 지난 한국 대선에서도 미 정보조직들이 깊숙이 개입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는 “ICC(국제형사재판소)의 이름으로 전쟁 고아들을 보호한 푸틴을 전쟁범죄자로 몰았다”며 러시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이 위원장의 과거 발언에 당 안팎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인 홍영표 의원은 이 위원장에 대해 “혁신 동력을 떨어뜨리고, 당내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할 뿐이다. 혁신하자는 이 때 혁신위원장 때문에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하면 결단코 안 된다”며 “이미 언론에 노출된 정보만으로도 혁신위원장은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며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이상민 의원도 “민주당 혁신위를 두겠다는 건 이재명 대표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인데 이 위원장은 전혀 검증도 안되었으며 오히려 이재명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 황당무계하고 참 걱정된다”고 했다.이에 이 위원장은 결국 혁신위원장 지명 약 9시간 만에 스스로 사의를 표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이사장이 혁신위원장직 선임 당일 사임한 것을 놓고 부실 검증 지적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데 대해 “당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부족했던 대로 반성도 해야되고 앞으로 또 고쳐나가야 할 부분은 고쳐나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민주당의 혁신 시계가 원점으로 돌아오면서 당 지도부는 난감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SNS를) 검토를 했으나 천안함 이야기까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다음 혁신위원장 선임에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당 고위관계자는 “지금 재검토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인선이 만만치 않아 하루속히 위원장을 선임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권칠승 “천안함 함장, 부하 다 죽이고 어이 없어”…與 “수석대변인 사퇴”한편 민주당은 이 위원장의 ‘천안함 자폭설’의 해명을 요구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직격하면서 논란을 더욱 불거졌다.이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최 전 함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며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시면 내일 현충일 행사 마치고 천안함 유족, 생존 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날 선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이에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되지 않느냐”며 최 전 함장도 천안함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권 수석대변인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며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최 전 함장이 부하들을 둔 채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것을 문제 삼고, 민주당으로 해명을 요구해선 안 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국민의힘은 권 수석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 전 함장의 말대로 현충일 전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기리지는 못할망정, 또다시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들을 연이어 자행한 것”이라며 “막말에 막말을 더한 권 수석대변인 역시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06.05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혁신위, ‘천안함 막말’ 파문에 첫발부터 삐걱 (종합)
  • 민주당 혁신위, ‘천안함 막말’ 파문에 첫발부터 삐걱 (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경계영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및 코인 사태 등으로 불거진 신뢰도 문제를 타개할 혁신기구의 수장을 임명했지만, 또 다른 논란이 야기됐다.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적절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관련 논란에 말을 아끼며 이 혁신위원장의 향후 입장 발표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민주당)◇`천안함 자폭`·`우크라戰 러 옹호` 발언 이래경, 野 혁신위원장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혁신 기구를 맡을 책임자로 이래경 명예 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 더 새롭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국민과 당원이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진보진영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로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1954년 출생, 서울대 공과대 금속공학부를 졸업했다. 민청학련의 발기인이자 초대 상임위원이기도 하다. 이 이사장은 진보 원로 인사 중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 이사장은 2019년 이 대표가 친형 강제진단 사건 관련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던 중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사람 중 한 명이다.정치권에선 다소 생소한 인물이었던 이 혁신위원장은 선임 직후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했던 발언이 조명받으며 논란이 됐다. 그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두고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패권 세력”이라는 표현을 썼고, 지난 5월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 “아마도 지난 한국 대선에서도 미 정보조직들이 깊숙이 개입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는 “ICC(국제형사재판소)의 이름으로 전쟁 고아들을 보호한 푸틴을 전쟁범죄자로 몰았다”며 러시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前 천안함장 `발끈`…당 내부서도 “황당무계, 또 다른 리스크”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며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시면 내일 현충일 행사 마치고 천안함 유족, 생존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날 선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서는 당 내부, 특히 비명계(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왔다. 홍영표 의원은 이 혁신위원장에 대해 “혁신 동력을 떨어드리고, 당내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할 뿐이다. 혁신하자는 이 때 혁신위원장 때문에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하면 결단코 안 된다”며 “이미 언론에 노출된 정보만으로도 혁신위원장은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다. (혁신위원장) 내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민주당 혁신위를 두겠다는 건 이재명 대표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민심에 터 잡아 냉철하게 객관적이고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해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인물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혁신위원장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래경이란 분 당내 논의도 전혀 안되었고 전혀 검증도 안되었으며 오히려 이재명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 황당무계하고 참 걱정된다”고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혁신위원장의 과거 SNS 글을 검토했느냐’는 질문에 “그 점까지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선을 그었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자유인으로서 자유롭게 본인의 정치적 의사를 한 것이다. 성공한 CEO면서 기업가로서 사회적 책임 등을 놓치지 않고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해오신 분”이라고 해명했다. ◇與 “차라리 김어준을 혁신위원장 선임하는 게”국민의힘과 정의당 등도 비판 행렬에 가담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쇄신한다던 민주당표 혁신의 방향이 고작 ‘이석기 석방’ ‘천안함 음모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인가”라며 “온갖 망언과 막말로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천안함 유가족 가슴에 상처를 준 이 이사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최악의 인사를 의도적으로 고르고 골라도 저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기상천외한 음모론을 퍼뜨린 이래경 이사장은, 아무리 민주당 내부에 반과학적·반지성적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해도 저런 인사가 정당의 혁신을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간단하게 그분의 발언과 행위들을 추려서 살펴보니 저런 노선으로 갈 거면 차라리 김어준씨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낫다”며 “모든 면에서 그가 상위호환”이라고 일갈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도 ” 이 이사장이 했다는 상식 밖의 발언들이 이사장의 자질을 더욱 의심케 하고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시민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 방식이 있다’고 두둔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해명 없이는 혁신위원장으로서의 자질을 당연히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3.06.05 I 박기주 기자
`日 오염수 전선` 넓히는 민주당…"국제 사회와 공동 대책 마련"
  • `日 오염수 전선` 넓히는 민주당…"국제 사회와 공동 대책 마련"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검증 관련 대정부 전선을 넓혔다. 원내대책단을 출범, 국회 상임위 차원의 신속한 대응과 국제사회 공조를 이뤄나가겠다는 게 민주당의 목표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 출범식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 출범식을 열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출범식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생명과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매우 안좋은 일”이라며 “(오염수에 대한) 확실한 검증 없이 바로 바다에 버리겠다는 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버리겠다는 말과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 “그간 국회 검증특위, 청문회 개최, 오염수 방류 저지 촉구 결의안 채택을 요청했고, 해양법에 따라 국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하자고 했다. 해양재판소에 정부의 잠정 조치 청구 촉구 결의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자고 다시 제안한다”며 “태평양 도서국 정부와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 민주당 소속 의원과도 깊이 토론해 공동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원내대책단 단장을 맡은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가 시찰단을 후쿠시마에 파견해 시찰 후 돌아왔지만 성과는 의문이고 국민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빨리 할 수 있도록 촉구하기 위해 대책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종민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승래 의원, 외교통일위원회 이재정 의원, 환경노동위원회 김영진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의원 등 유관 상임위 간사들이 대책단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등 국제해양법·외교관계·방사선 관련 전문가들이 외부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정부가 내륙서 낚이는 민물 고기, 후쿠시마산 쌀, 버섯, 농수산물 전체 수출을 독자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내륙 강의 오염을 인정하고 있다”며 “도쿄전력은 기업 기밀이라며 많은 부분을 보호하고 일본 정부도 국가의 주권행위란 이유로 정확한 정보 주지 않는단 얘기가 나온다”고 구체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출범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5개 상임위별로 빠르게 회의를 개최해 현안질의를 진행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여당 협조나 여러 문제 때문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다루는 관련 상임위 회의는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빠른 회의 소집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평양 도서국가 정부와 의회들과 우리가 함께 공동대응하는 것도 원내대책단 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05 I 박기주 기자
`천안함 자폭` 등 논란 혁신위원장 선임에…野 내부서도 "부적절"
  • `천안함 자폭` 등 논란 혁신위원장 선임에…野 내부서도 "부적절"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혁신기구 수장으로 선임한 것을 두고 ‘비명계’(비이재명계)에서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기 때문에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표와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혁신 기구를 맡을 책임자로 이래경 명예 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 더 새롭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국민과 당원이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진보진영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로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1954년 출생, 서울대 공과대 금속공학부를 졸업했다. 민청학련의 발기인이자 초대 상임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호이트한국 대표이사, 민주기업가 회의 회장,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은 진보 원로 인사 중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 이사장은 2019년 이 대표가 친형 강제진단 사건 관련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던 중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사람 중 한 명이다.이 혁신위원장은 선임 후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했던 발언이 조명받으며 논란이 됐다. 그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두고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패권 세력”이라는 표현을 썼고, 지난 5월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두고 “아마도 지난 한국 대선에서도 미 정보조직들이 깊숙히 개입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에 대해서는 “ICC(국제형사재판소)의 이름으로 전쟁 고아들을 보호한 푸틴을 전쟁범죄자로 몰았다”며 러시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 혁신위원장에 대해 “혁신 동력을 떨어드리고, 당내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할 뿐이다. 혁신하자는 이 때 혁신위원장 때문에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하면 결단코 안 된다”며 “이미 언론에 노출된 정보만으로도 혁신위원장은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다. 과거 박재승,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기대와 역할을 되돌아보고 적합한 인물을 찾아야 한다. 더 큰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이래경 이사장 내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내년 총선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당대표 사법다툼,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코인 논란, 팬덤 정치 등 당내 문제로 청년층의 이반 등 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는 반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최근 한 달여간 상승추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재창당 의지로 당내 혁신과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 절대 한쪽으로 편중된 인사가 아닌 전문성, 중립성, 민주성, 통합조정능력을 가진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민주당 혁신위를 두겠다는 건 이재명 대표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민심에 터 잡아 냉철하게 객관적이고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해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인물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혁신위원장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래경이란 분 당내 논의도 전혀 안되었고 전혀 검증도 안되었으며 오히려 이재명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 황당무계하고 참 걱정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혁신위원장의 과거 SNS 글을 검토했느냐`는 질문에 “그 점까지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2023.06.05 I 박기주 기자
친환경이 곧 수익…유통가, '환경의 날' 꺼내든 성과 보니
  • 친환경이 곧 수익…유통가, '환경의 날' 꺼내든 성과 보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식음료 업계에 ‘친환경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기업의 공익 활동이지만 최근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아닌 제품과 서비스에 등을 돌리고 있어서다.오뚜기가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해 선보인 진라면.(사진=오뚜기)◇친환경에 지갑 더 연다…ESG경영 속도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국내 식음료 업계가 친환경 제품 출시 및 관련 캠페인 노력 등 그간 친환경 행보의 성과를 공개하고 나섰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제품 등을 찾는 가치소비는 더 이상 일부의 얘기가 아니어서다. 실제로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인 라임이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른바 ‘미닝아웃(소비에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담는 행위)’ 관련 제품 판매는 2019년 1분기 대비 지난해 1분기 17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트렌드는 MZ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 소비자들에서 두드러지는데 한국리서치조사의 한 조사에서 2030세대 응답자 중 56%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이나 사회적 책임을 다한 기업의 제품이라면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오뚜기는 이같은 트렌드를 겨냥해 이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든 포장재 적용 제품들을 소개하고 나섰다. 오뚜기(007310)는 지난해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라면에 적용했다. 플렉소 인쇄는 유성잉크를 사용하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고 양각 인쇄로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연간 1600t 줄여준다. 건조방식도 달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0% 줄여 탄소중립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남양유업 ‘세이브 더 어스’ 추진 성과.(자료=남양유업)◇63빌딩 높이 병뚜껑 모으고…도시락 ‘플라스틱 제로’ 선언국내 주요 유업체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이날 각각 친환경 활동을 공개했다. 먼저 매일유업(267980)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멸균팩은 펄프, 알루미늄, 폴리에틸렌 등 여섯 겹의 복합 소재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펄프는 종이 함량이 70% 이상인 고급 소재로 자원가치가 높다. 단 멸균팩은 현재 2% 미만으로 재활용되고 있는 실정인 만큼 매일유업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멸균팩을 수거해 온 참여자들에게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자원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003920)은 지난 2020년부터 자원순환 캠페인 ‘세이브 더 어스’를 추진해 63빌딩 높이(249.6m)에 육박하는 병뚜껑 2만여개와, 부산항대교 길이와 일치하는 빨대 2만2000여개를 수집했고 3300㎡ 규모의 인천 신포국제시장을 채우고도 남는 멸균팩 11만8500여개를 모으는 성과를 냈다. 올해 2월에는 ‘분리배출도 프로답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종이팩과 멸균팩을 올바로 구분·수집하는 ‘프로팩 수집러’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특히 도시락 사업 특성상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본도시락은 이날 “2027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제로화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올해에는 덮밥·샐러드 신메뉴 용기를 펄프소재로 순차 교체하고 다회용기 가맹점 확대, 김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등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한상과 반상, 한정식 트레이 3종을 친환경 펄프 소재로 교체하고 △2025년 배달·포장 비닐 및 수저·젓가락 패키지를 △2026년에는 밥·국 원형 및 사각 용기를 각각 친환경 소재로 변경해 최종적으로 2027년에 ‘플라스틱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스미후루 친환경 패키지 적용 상품들.(사진=스미후루코리아)◇친환경 포장재 이미 곳곳…빨대도 사라져이미 친환경 소재 포장재를 적용한 제품들은 쉽게 접할 수 있다. 바나나 전문 글로벌 청과 기업 스미후루코리아는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진 친환경 소재인 PLA(폴리락타이드) 소재를 제품 포장에 사용하고 있다. PLA 소재는 180일 내 자연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로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할 수 있다. 스킨푸드는 올해 출시한 ‘베리 생기 선크림’에 상용성 테스트를 마친 ‘페이퍼 튜브’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탄소 배출량 최대 25% 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발포 PP(폴리프로필렌) 용기를 적용한 간편식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빨대가 필요없는 얼음 컵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 4월부터는 플라스틱 소모품용 빨대 주문을 전면 중단하고 종이 빨대만 사용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면서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제품 생산과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까칠한 사우디 왕자'…독자적 석유 감산 나선 배경은?
  • '까칠한 사우디 왕자'…독자적 석유 감산 나선 배경은?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MBS)의 이복형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무역업체 사이에서 “까칠한 왕자(prickly prince)”로 통한다. 지난 20여년간 석유 산유국들 사이에서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지만, 2019년 왕족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에 오르면서 그의 위상은 올라갔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까지 포함한 OPEC 플러스(+)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인물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오펙 간 동맹을 강화하면서 적극적인 가격 방어에 나섰다. 반면 그가 자신을 지나치게 과신하고 불필요한 싸움을 거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준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OPEC+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 (사진=AFP)◇“왕세자 야심작 ‘네옴시티’ 자금줄 유지해야”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OPEC+ 정례 장관급 회의가 끝난 이후 사우디의 독자적인 100만배럴 추가 감산 발표는 그의 전형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사우디는 7월부터 추가적으로 하루 100만배럴 원유 생산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지난달부터 50만 배럴 자발적 감산에 들어간 이후 추가적으로 대폭의 감산에 나선 셈이다. 압둘아지즈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유가 안정을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우디의 단독 발표는 OPEC+정례회의서 추가 감산안 논의가 무산된 이후 나왔다. 이번 회의서 주요 산유국들이 100만배럴 추가 감산분을 할당하는 안건이 논의됐지만 다른 산유국들의 반발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아프리카 회원국 중 앙골라와 나이지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이후 유전 투자가 지지부진하면서 자신의 생산량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추가 감산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OPEC+은 지난 4월 결정한 자발적 감산 기한을 내년말까지로 연장하는 결정만 내렸다.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4월에는 하루 160만배럴 추가 감산을 깜짝 발표했는데 이 조치를 내년말까지 이어가기로 한 수준에서 결론을 맺었다. 이는 압둘아지즈 장관이 원하는 그림이 결코 아니었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유가가 리터당 80달러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복동생인 무함마드 빈 실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야심작 ‘네옴시티(Neom City)’ 조성에 필요한 자금을 대기 위해서다. 미래형 신도시인 네옴시티는 석유 시대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적정 자금을 대기 위해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올해 내내 7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압둘아지즈 장관은 추가 감산 결정을 내리고 “이는 (유가 상승을 위한) 사우디 막대사탕”이라고 언급하며 “우리는 이번 일로 ‘케이크’를 얼리고 싶다”고 말했다. 석유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다.사우디는 추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7월부터 사우디 석유 생산량은 하루 약 900만배럴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참이었던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OPEC+내 이견이 나온 상황에서 사우디가 점유율을 잃으면서도 유가 부양을 위해 감산 부담을 단독으로 떠안은 것으로 볼만한 근거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UBS의 상품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사우디의 하루 생산량은 1200만배럴에 가깝기 때문에 900만배럴 생산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봐야 한다”면서 “사우디가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네옴시티 조감도.(사진=네옴시티)◇압둘아지즈의 ‘막대사탕’ 먹힐까일단 유가는 반등하는 분위기다. 5일 서부 텍사스 중질유 선물은 장 초반 전거래일 대비 약 5% 급등한 뒤 상승폭을 줄여 배럴당 73달러 이하로 거래되고 있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1~2% 오른 약 7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압둘아지즈 장관의 ‘막대사탕’이 계속 먹힐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이 예상만큼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을 꺾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유가 상승 추세를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현재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3.55달러로 1년전보다 25%이상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에너지장관이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러시아와 사우디간 긴장 고조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서방국가들로부터 제재를 원유 수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시장에 값싼 가격에 원유를 계속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유가 안정화를 노리는 사우디의 노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2023.06.05 I 김상윤 기자
티머니, 세계대중교통협회 총회서 ‘신기술 혁신 대상’ 수상
  • 티머니, 세계대중교통협회 총회서 ‘신기술 혁신 대상’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티머니(대표이사 김태극)가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2023 세계대중교통협회 총회(UITP Global Public Transport Summit) 어워즈’에서 ‘신기술 혁신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이를 통해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가 대중교통 결제에 새로운 혁신을 이끌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티머니 태그리스(Tagless)결제’는 지난해부터 인천지하철 2호선과 우이-신설 경전철에 시범 서비스를 도입하며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그리스 결제는 모바일 센서장치와 BLE(Bluetooth Low Energy,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기술을 활용해 휴대폰을 소지한 채 지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세계대중교통협회는 티머니 태그리그 결제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티머니 대표이사 김태극 사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대중교통 결제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 더 안전하고 편안한 대중교통 결제를 위해 앞으로도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서울시 도시교통실 윤종장 실장은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의 대상 수상을 축하한다”면서 “시민의 더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교통관련 국제기구와 연대를 강화해 서울의 대중교통 관련 우수 사례를 홍보해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세계대중교통협회(UITP : 본부 벨기에 브뤼쉘)는 세계 도시 간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발전을 위해 1885년 설립된 세계 대중교통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다. 현재 100여 개국 1,900개이상 기관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세부행사로 ‘세계대중교통협회 어워즈’를 개최해 격년으로 세계 우수 대중교통 정책 및 사업을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 세계 총 330개의 우수 프로젝트가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2023.06.05 I 김현아 기자
국가보훈부 출범…박민식 장관 "보훈문화 단단히 뿌리내리게 할 것"
  • 국가보훈부 출범…박민식 장관 "보훈문화 단단히 뿌리내리게 할 것"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가 5일 국가보훈부로 격상돼 공식 출범했다. 초대 장관에 취임한 박민식 장관은 “우리 사회에 단단하게 뿌리내린 보훈문화를 조성해 국민통합과 국가정체성 확립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국가보훈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새 현판을 달았다.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신범철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보훈가족, 주한외교사절, 보훈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앞서 오전 8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참배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박 장관은 취임식에서 “특정 기념일에만 찾는 일회성 보훈이 아닌 일상 속 보훈, 문화로서의 보훈으로 늘 우리 삶 속에 있도록 하겠다”면서 “보훈이 과거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근간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범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 실현 △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 조성 △국가유공자의 기품있는 삶(decent life)을 위한 경제적 보훈 안전망 구축 △국가유공자의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고품격 보훈의료체계 △국제보훈 외교를 통한 자유의 가치 확산 등을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특히 국가보훈부는 국방부가 그동안 관할하던 국립서울현충원을 이관받아 대한민국 12곳의 국립묘지를 모두 관할하게 됐다.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이 국민들이 즐겨찾는 자유 대한민국의 상징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용산에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몰과 같은 호국보훈공원도 만든다. 6.25 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낙동강 방어선에 호국벨트를 조성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보훈처는 1985년 ‘처’로 승격됐다가 올해 ‘부’로 격상됐다. ‘부’ 승격에 따라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무회의 심의·의결권을 갖고, 헌법상 부서권과 독자적 부령권도 행사하는 등 권한과 기능이 강화된다. 조직도 커져 보훈부는 기존 조직(1실·9국·24과)에 1실(보훈정책실)·1국(보훈의료심의관)·5과(현충시설정책과 등)가 더해져 ‘2실·10국·29과’ 체제로 거듭난다. 직원도 26명이 늘어 337명이 된다. 현재 18부인 행정부는 19부로 늘어난다.
2023.06.05 I 김관용 기자
“국내 기업 수출선 다변화 중…中서 美·인도·호주로 수출국 대체”
  • “국내 기업 수출선 다변화 중…中서 美·인도·호주로 수출국 대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수출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인도, 호주로의 수출이 점차 늘면서 수출선이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인도, 호주로 수출된 품목이 각 시장에서 경쟁력이 갖추기 시작하면서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 호조는 이어지리란 전망이다. 중국 수출의존도 변화 (표=한국무역협회)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발간한 ‘대(對)중국 수출 부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한-중 무역구조가 변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자립도 향상으로 대중국 수출 부진과 대중국 수입 증가세가 심화했으며 특히 중간재 부문 한-중 산업 내 무역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게 연구원 설명이다. 산업 내 무역은 각 산업 내부에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발생하는 무역을 일컫는다. 또 지난 2021년부터는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대중국 수출 증가율을 웃돌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선 다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4.4% 감소했으나 중국을 제외한 시장으로의 수출은 9.6% 증가했고, 올해도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 비교 (표=한국무역협회)특히, 중국 수출 비중이 빠르게 축소된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배터리), 플라스틱 제품 등에서 중국 외 수출시장이 확대됐다. 대중국 수출이 감소세인 대부분 품목에서 한국의 대미 수출이 늘면서 올해 1분기 미국 수입시장 내 한국 상품 점유율은 1990년(3.73%) 이후 최고치(3.59%)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인도에선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플라스틱 제품 등 5개 품목이, 베트남에선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제품이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호주는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며 올해 1분기 수출증가율(8.8%)이 10대 수출국가 중 가장 높았다. (표=한국무역협회)보고서는 시장 비교 우위 지수(MCA·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시장에서의 비교 우위를 알려주는 지표)를 활용해 중국 외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가 해당 시장 내 품목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조사하기도 했다. 해당 분석 결과, 우리나라 수출 품목의 MCA가 상승한 품목 수는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 시장이 중국 대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시장 다변화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표=한국무역협회)조의윤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대중국 수출 부진에도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수출시장 다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특히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으나 자국 수출 자립도가 상승하고 있는 국가로 중국과 유사점이 많아 기술력 향상을 위한 국내 기업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장기적 관점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2023.06.05 I 박순엽 기자
'최석현 연장 결승골' 한국 U-20 대표팀, 나이지리아 꺾고 4강 진출
  • '최석현 연장 결승골' 한국 U-20 대표팀, 나이지리아 꺾고 4강 진출
  • 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연장 전반전 경기에서 첫 번째 골을 넣은 최석현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을 이뤘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전반 5분 최석현(단국대)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이로써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4강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은 4강에서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이탈리아와 4강전은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9일 오전 6시에 시작한다. 한국은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끝낸 한국은 연장 전반 5분 이승원(강원)이 올린 코너킥을 최석현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남은 시간 나이지리아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내면서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장신 공격수 이영준(김천)이 나섰고 강성진(서울), 이승원,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은 2선에서 공격을 뒷받침했다.중원은 이찬욱(경남)과 강상윤(전북)이 책임졌고 포백수비는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 박창우(전북)가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준홍(김천)이 지켰다.두 팀 모두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리기보다는 최대한 실점을 막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었다. 양쪽 다 뒤로 물러선채 경기를 하다보니 좋은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특히 한국은 전반 내내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 시간 배서준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나간 것이 그나마 득점과 가장 가까운 장면이었다.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김은중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배준호(대전)를 교체 투입했다.한국의 공격은 후반전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4분 이영준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나이지리아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배준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에 잡혀 넘어졌지만 주심이 이를 파울로 불지 않은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0의 균형은 연장전에서 깨졌다. 연장 전반 5분 이승원이 올린 크로스를 최석현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린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골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헤딩골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코너킥을 올린 주장 이승원은 도움을 추가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만 5번째 공격포인트(1골 4도움)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트피스로만 4골(코너킥 3골, 프리킥 1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실점을 허용한 나이지리아는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최후의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선수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023.06.05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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