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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구노조 "항우연 저임금 논란 계기로 공운법 개정해야"
  • 공공연구노조 "항우연 저임금 논란 계기로 공운법 개정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로켓 누리호 발사 성공의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들의 연구환경, 노동조건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노조가 항우연을 비롯한 과학기술계 출연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전국공공연구노조는 29일 “항우연 연구원의 연구환경과 노동조건에 대한 폭로가 파장을 일으키는데 안타까운 일”이라며 “과학기술계 출연연 노동자의 노동조건이 유사 분야의 대학교수, 민간 연구기관 대비 열악한 현실은 꽤 오래된 일이며, 획일적인 지배구조와 관리 방식으로 항우연을 비롯해 25개 과학기술계 출연연이 고통받았다”고 밝혔다.노조는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면서 이에 참여한 종사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봤다. 근본적으로 과학기술계 25개 출연연의 노동조건과 처우를 상향평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노조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우리나라의 과학 인프라 경쟁력을 세계 3위로 평가했으며 국가경쟁력이 27위로 4단계 하락한 사실에 비춰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라며 “과학기술 혁신 역량, 인프라 경쟁력이 모든 현실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노조는 과학기술 현장의 동력을 억누르는 것은 법과 제도이고 과학기술이 경제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는 정부라는 점에서 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공운법) 등을 서둘러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지난 2019년 1월 출연연이 연구개발목적기관으로 지정되었지만, 정부가 공운법상 다른 공공기관과 똑같이 관리해 연구개발의 특수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출연연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심장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출연연을 공운법에 따른 공공기관에서 해제하고, 자율과 책임 운영이 가능하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조는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출연연을 공공기관 잣대에 빗대어 비정상적인 집단으로 낙인찍고 임금피크제 강제 도입, 초임 삭감, 각종 복지제도를 줄였던 트라우마가 연구 현장을 덮치고 있다”며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명제를 정부와 국회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21일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06.29 I 강민구 기자
누리호 '꼬마위성' 오늘부터 이틀 간격으로 쏘아 보낸다
  • 누리호 '꼬마위성' 오늘부터 이틀 간격으로 쏘아 보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쏘아 올린 성능검증위성의 일부인 ‘꼬마위성’ 4기가 오늘(29일)부터 이틀간격으로 분리된다. 교신까지 성공 여부는 30일 새벽께 확인할 수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조선대, KAIST, 서울대, 연세대순으로 큐브위성을 사출(쏘아 보냄)할 예정이다. 이번 사출을 통해 궤도에 안착한 큐브위성이 자세제어 등에 성공하면 6개월에서 1년 가량 지구대기 관측, 미세먼지 감시 임무를 하게 된다.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쏘아올린 초소형위성을 통한 임무를 하는 시대가 개막한다는 점에서 이번 임무가 중요하다.성능검증위성 일부지난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성능검증위성을 태양동기궤도(700㎞)에 성공적으로 보냈다. 시험발사였기 때문에 누리호는 전체 탑재 중량(1500kg)에 해당하는 전체 위성들을 싣지 않고, AP위성이 주관해 특수하게 만든 일부 중량(162.5kg)에 해당하는 성능검증위성과 가짜위성(위성모사체)를 나머지 중량으로 채워 보냈다. 결과적으로 이번 누리호 발사가 성공했지만 혹여라도 실패했다면 비싸게 만든 위성들도 함께 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성능검증위성은 큐브위성 4기와 우주핵심기술 검증탑재체 3기, 큐브위성 발사관, VCS(비디오카메라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누리호에서 분리된 후 위성의 전원 공급, 온보드컴퓨터 부팅 초기화 작업, 자세 안정화, 태양을 향한 초기 자세제어, 지상국과의 접속이 차례로 이뤄졌다. 일주일 동안 지상국과 교신하며 위성버스 상태정보 확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이번 사출 작업을 하게 됐다.미세먼지 감시 등 임무이번에 사출하는 큐브위성 4기는 조선대, 서울대, 연세대, KAIST의 대학생들이 약 2년 동안 개발했다. 큐브위성들의 임무는 지구대기관측 GPS 전파엄폐 데이터 수집, 미세먼지 모니터링, 초분광 카메라 지구관측,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다중밴드 지구 관측이다. 성능검증위성에서 큐브위성 발사관을 통해 큐브위성이 사출되면 탑재된 카메라가 사출 영상을 촬영해 지상국에 자료를 보낼 예정이다.큐브위성의 무게는 약 25kg으로 전체 성능검증위성(162.5kg)의 15% 이상을 차지한다. 한꺼번에 위성을 모두 내보내면 성능검증위성의 무게중심이 변경돼 위성 자세제어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큐브위성들이 서로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성능검증위성 중앙(조선대)부터 사출작업을 시작해 오른쪽 아래(KAIST), 왼쪽아래(서울대), 오른쪽 위(연세대), 큐브위성 모사체(왼쪽 위) 순으로 작업이 이뤄진다.애초 큐브위성을 추가로 실을 계획이었으나 개발사정에 따라 이번에는 일부 가짜 큐브 위성도 싣는 셈이다. 사출 작업이 끝나면 남는 임무탑재체인 자세제어모멘트자이로(CMG), 발열전지(ETG), S-band안테나(SHA)를 우주 부품으로 기능을 점검한다.큐브위성의 장착위치.(자료=AP위성)
2022.06.29 I 강민구 기자
국가 연구개발 효율화하지만…우주 예산은 22.1% 증가
  • 국가 연구개발 효율화하지만…우주 예산은 22.1% 증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 항공·우주분야 연구개발 예산이 전년 대비 13% 늘어난다. 우주 분야만 보면 증가률이 22.1%에 달한다. 전반적인 국가 연구개발 효율화 정책 추진에 따른 부처 자체 연구개발투자 구조조정(1.31조원) 속에서도 예산이 늘었다. 지난 21일 발사에 성공한 국산 로켓 누리호에 대한 민간 기업의 반복발사가 시작되고,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이 본격 이뤄지기 때문이다.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에 따르면 내년도 주요 R&D 예산 규모는 올해(24.2조원) 대비 1.7% 증가한 24.7조원 규모로 책정됐다. 전략적 투자 강화 기조속에 항공·우주, 반도체, 양자, 합성생물학 등 국가 전략기술에 대한 투자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주요 분야별로는 ▲항공·우주(8392억원) ▲인공지능·로봇(7585억원) ▲바이오(6930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4895억원) ▲수소(2908억원) ▲5G·6G(1945억원) 순이다.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공·우주분야 예산 13% 늘어이번 예산안에서 가장 큰 특징은 항공우주분야 예산이 13%로 늘었다는 것이다. 독자적인 우주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내년 우주 분야 예산은 6569억원으로 올해(5382억원) 대비 22.1% 늘었다.오는 2035년까지 3조 7235억원을 투자하는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예산은 올해(845억원) 대비 1825억으로 1000억원 가량 늘었다. 2027년까지 4118억원을 투자하는 정지궤도공공복합통신위성개발 관련 내년도 사업비도 785억원으로 올해 586억원에 비해 늘었다.다만, 항공 분야 예산은 항공부품사업 종료에 따라 내년도 예산(1822억원)이 올해(2029억원) 대비 10.2% 줄었다. 주요 사업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 가상통합운용을 위한 검증 기술개발에만 81억원을 투자한다.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엔진 수리장비 기술 개발 사업(총사업비 290억원)과 인공지능 기반 항공기 로봇 검사 기술개발 사업(총사업비 295억원)은 2027년을 목표로 새로 시작한다.누리호 반복발사, 민간 소형발사체 개발국산 로켓 누리호의 성공에 따라 올해부터 2027년까지 6874억원을 투자해 총 네 차례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에만 930억원을 투자한다. 민간 기업이 주도해 설계부터 제작, 발사, 관제까지 모두 해보면서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민간 우주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누리호 개발 참여기업들의 역량을 높이자는 취지다.소형발사체를 민간 기업이 개발하도록 돕고, 민간 소형 발사장 구축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민간 기업이 누리호 75톤 엔진을 1단으로 쓰는 소형발사체를 개발한다. 민간 기업이 개발한 로켓을 쏘아올리도록 2024년까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민간 소형 고체로켓 발사장 구축을 목표로 발사장 구축 관련 작업을 계속한다.한편, 이번 예산안은 오는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될 예정이다. 기재부는 이후 인문사회 연구개발사업 등의 편성결과와 함께 9월 중 내년 정부 예산으로 확정해 국회에 보낸다.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올해는 윤석열 정부의 첫 연구개발 예산을 마련하는 해”라면서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이행하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해 국민에게 성과가 돌아가도록 관계부처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2022.06.28 I 강민구 기자
항우연 노조 성명서 "누리호 성공에도 열악한 처우 개선해야"
  • 항우연 노조 성명서 "누리호 성공에도 열악한 처우 개선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이 27일 성명서를 내고,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항우연의 초임이 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 보다 낮은데다가 야간이나 휴일에 일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 시간외수당도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그동안 현장 연구자들이 잦은 출장으로 아이들과 배우자에게 미안해하고,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밤중이라도 나가야 하고, 시험이 걸리면 야간이든 휴일이든 장비에 붙어 있어야 했다. 이러한 현실 속 노력해왔던 부분들에 대해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노조는 성명서에서 “누리호 발사는 깔끔하게 성공했고, 국민들이 찬사를 보내줬다”면서도 “하지만 연구원들의 2차 발사 성공 기쁨은 지나가 버리고, 다른 출연연이나 공공연구기관과 비교해도 낮은 임금 수준과 공장 노동자들도 보장받는 시간외수당을 법대로 받지 못하는 처량한 처지를 자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21일 발사되는 누리호.(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노조는 성명서에서 ▲항우연 신입직원 초임 보수 등 열악한 처우 개선 ▲달탐사사업단 소속 연구자들에 대한 연구수당 지급 ▲2021년도 연구개발능률성과급 지급 ▲우주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기술용역에 대한 정규직 전환 ▲나로우주센터 인력 운영 계획과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무엇보다 노조는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40대 초반 거의 비슷한 경력의 출연연과 유사 공공연구기관 직원 보수 비교에서 작게는 수백만원 크게는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며 “발사체 본부의 경우 나로호와 누리호를 경험한 베테랑들이 50대 전후임을 고려한다면 후속 세대인 30대와 40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노조에 따르면 낮은 임금으로 다른 연구원에 동시에 합격한 연구원이 항우연을 선택하지 않고, 함께 일하던 젊은 연구원들이 임금을 이유로 다른 출연연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야간, 휴일근무를 포함한 시간외근무에 대한 수당조차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수준으로 제대로 보장하지 않아 소송까지 준비하는 실정이다.노조는 “항우연을 비롯한 연구개발목적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한 임금체계와 제도개선은 전혀 진전이 없었다”며 “수권에 포함되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는 기관이 수탁과제를 통해 확보한 사업 인건비를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관의 특별임금인상과 시간외수당에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조정해주면 되며 새로운 예산이 필요한 경우는 없는데 출연연, 기재부, 과기정통부 등 담당자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노조는 “연구원들은 사천으로 가라 고흥으로 가라 내몰고 있다”며 “출연연 최고로 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추가 예산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노동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해줘 우주에 대한 인력과 기술이 집중되고, 흩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6.27 I 강민구 기자
 '누리호' 성공했는데…항우연 초봉, '꼴지서 4번째'
  • [단독] '누리호' 성공했는데…항우연 초봉, '꼴지서 4번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지원한 A씨는 항우연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모두 합격한뒤 지질자원연에 입사하기로 결정했다. 항우연에서는 작년과 올해를 포함해 직원 5명 정도가 연구소를 떠났다.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로켓 누리호가 지난 21일 성공적으로 발사됐지만 성공의 주역인 항우연 직원들은 기형적인 임금 구조와 낮은 처우탓에 이탈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주요 행선지다. 출연연 연구자들이 대학 교수가 되거나 직접 창업을 하는 사례는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직원들이 항우연을 떠나 바로 옆 연구소로 옮긴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지난 21일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신입초봉 출연연 중 하위권이데일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항우연 등을 통해 받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25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출연연 중 항우연은 세 번째로 많은 예산을 쓰는 기관이나 신입사원 초봉은 3825만원 수준으로 NST 산하 25개 출연연 중 21~22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연구원(5300만원)과 비교하면 액수가 15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항우연보다 초봉이 낮은 곳은 부설 연구소 형태로 있는 안전성평가연구소, 세계김치연구소와 2020년말에 승격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밖에 없다. 25개 출연연 평균 신입 초임(426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연구수당, 공공기관 임금 획일적 적용 문제다만, 정규직 기준 1인당 평균보수액은 항우연이 9595만원으로 25개 출연연 평균(9178만원)에 비해 높다. 하지만, 이는 2000년대 초반 나쁘지 않았던 연구수당 체계와 호봉 직급제를 받았던 50대 연구원들 때문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초반 연구원들은 대형국책사업을 하면서 지금 구조보다 많은 연구수당을 받고, 호봉을 특별히 올려받는 사례가 있었다.반면 현재 30~40대 직원들은 이러한 혜택이 없다. 연구수당도 최대 20%로 제한돼 있다. 복지가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다. 초임에 포함된 급여성복리후생비 정도가 전부다.항우연의 한 직원은 “윗세대처럼 호봉을 높여 받을 수도 없고, 초봉도 낮아 젊은 세대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IT 분야 기업들이 억대 연봉을 제시하는 반면 항우연 처우는 출연연중 하위권”이라고 토로했다.연구중심과제제도(PBS),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의 획일화된 적용에 따른 총액 인건비 제한, 대형연구사업의 특성도 처우가 나빠진 원인이다.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나로호의 경우 두 차례 실패하면서 사업 참여자에 대한 연구수당이 성공한 뒤인 3차 사업 이후에야 지급되기도 했다.항우연 직원들은 업무 특성상 전남 고흥, 경남 사천 등 전국 각지로 출장을 가야 하는 사례도 많다. 하지만, 기름값이 오르면서 출장을 갈수록 손해를 봐야하고, 출장에 따른 피로감도 가중되고 있다. 고흥이나 사천에 상주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자녀 교육 문제, 임금 문제 등으로 이탈하려는 움직임도 있다.우주시대에 처우 개선 시급윤석열 대통령은 누리호 성공뒤 항공우주청 설립과 우주산업 진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주진 공공과학기술혁신협의회장(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대형사업을 수행하는 항우연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가 많았지만, 연구중심과제제도(PBS),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의 획일화된 적용을 받으면서 처우가 낮아져 안타깝다”며 “공운법을 개정하거나 우수연구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해 자긍심을 고취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항우연 노조는 성명서를 준비 중이다. 신명호 항우연 노조 위원장은 “미래를 이끌 젊은 직원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느낀다”며 “최소한 다른 연구원 기준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외수당과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현재의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2.06.26 I 강민구 기자
항공우주 미래 위해 산학 머리 맞대…'항공우주 전문가 포럼'
  • 항공우주 미래 위해 산학 머리 맞대…'항공우주 전문가 포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이 주최하는 ‘항공우주 전문가 포럼’이 23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렸다. 2005년 발족된 항공우주산학위는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장으로 포럼을 마련했다. 이날 포럼에선 김유단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신임 산학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이번 포럼에선 누리호 발사 성공에 따른 후속과제 필요성을 제기했을 뿐 아니라 항공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율비행, 분산제어, 무선 데이터 링크 등 기술 투자 경쟁 흐름을 반영한 주제를 선정해 토론이 진행됐다. 임재혁 전북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위성 개발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경험 축적용 수요 창출’을 발표하며 실증된 부품만이 적용되는 우주사업 특성상 국산화한 품목이 검증받을 수 있는 발사체 프로그램이 정부 주도로 지속적으로 창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우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동적환경에 강한 무인기의 임무·경로 계획 및 실시간 재계획’ 발표에서 실시간 임무, 경로 수정이 가능할 수 있도록 그래픽 활용과 정보 분석·판단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병렬화를 제안했다.황호연 세종대 기계항공우주공학부 교수는‘공개된 소스코드 SUAVE 기반 도심항공모빌리티(UAM)용 전기수직이착륙기(eVOTL) 개념설계 소프트웨어 개발’을 발표하며, UAM 형상설계 시 소음분석과 예측이 가능한 스탠포드대학이 개발한 공개용 툴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이날 안현호 KAI 사장은 “2022년은 항공우주산업이 저성장을 마감하고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무한 기술경쟁 시대에 인재 양성과 신기술의 요람인 대학과 동반자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KAI)
2022.06.24 I 경계영 기자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으로 누리호 우주물체 포착
  •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으로 누리호 우주물체 포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이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누리호의 더미위성, 성능검증위성, 발사체 3단의 모습을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으로 포착했다. 성능검증위성은 통신이 되었기 때문에 운영기관에서 정보를 잘 알고 있지만 더미위성과 발사체 3단 부분은 궤도에 남는 우리나라 물체라는 점에서 추적 관측이 의미가 있다.OWL-Net은 천문연이 운영하는 관측 시스템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무인 광학 감시 전용 시스템이다. 인공위성과 소행성, 우주 잔해물 등 지구 주변의 우주물체를 관측한다.21일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는 발사체검증위성과 더미위성을 고도 700km 궤도에 투입됐다. 21일 오후 8시 미국 합동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CSpOC)에서 3개의 우주물체(성능검증위성과 더미위성, 발사체 3단)의 첫 궤도 정보를 공개했다. 이를 대한민국 공군이 천문연에게 전달해 OWL-Net으로 추적을 시작해 포착했다.한국, 미국, 이스라엘, 모로코, 몽골에 각 관측소가 있다. 천문연은 모로코에 있는 OWL-Net 2호기로 21일 오후 8시 20분부터 추적을 시작해 22일 12시 52분 3초와 13시 3분 26초 사이에 발사체 3단과 더미위성을 포착했다. 이후 천문연 대전 본원에 있는 OWL-Net 0호기로 23일 3시 49분 36초부터 3시 50분 23초 사이에 누리호 검증위성도 포착했다.OWL-Net으로 관측한 누리호 발사체 3단.(사진=한국천문연구원)OWL-Net으로 관측한 누리호 성능검증위성.(사진=한국천문연구원)
2022.06.24 I 강민구 기자
'포스트 누리호'는 민간주도 우주혁명으로
  • [기자수첩]'포스트 누리호'는 민간주도 우주혁명으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로 날아올랐다. 세계 일곱 번째로 1톤급 이상 실용위성을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쏘아 올렸다. 우주기술 독립의 물꼬를 튼 것이다.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진=이데일리)누리호 개발에는 국내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핵심부품 개발과 제작을 담당했다. 주요 30여 개 기업에서만 500명의 인력이 참여했다고 한다. 누리호 총사업비(1조 9572억원)의 약 80%인 약 1조 5000억 원을 산업체에서 썼다.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은 민간 우주시대로 나가는 계기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연내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해 로켓 설계부터 제작, 발사, 관제까지 모두 담당하는 ‘한국판 스페이스X’로 키울 계획이다. 그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해 주요 부품을 제작하는데 머물렀던 기업들이 이제 우주개발의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체계종합기업이 되면 오는 2027년까지 네 차례 누리호 반복발사를 주도하게 된다. 체계종합기업 선정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이러한 추세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유럽 등 우주 강국에서 시작된 ‘민간주도 우주혁명(New Space)’과도 들어맞는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와 제프 베조스 블루오리진 설립자와 같은 억만장자가 우주산업에 뛰어들면서 재사용 발사체 개발 등이 이뤄졌다. 우주개발에 진입 장벽을 낮아지면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수많은 벤처가 나왔고, 우주 상업화 시대가 개막했다.국내 우주 벤처기업들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연말 브라질에서 하이브리드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릴 예정이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도 대규모 투자를 받는 등 새로운 우주시대 주역을 꿈꾸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누리호 성공을 축하하며 항공우주청 설립과 우주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이러한 기조가 젊은이들의 우주에 대한 도전으로 이어지도록 ‘4차 국가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만드는데 더 신경 썼으면 한다. 기업들이 우주개발에 대한 꿈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세제 지원, 우주 인프라 개방 등을 이뤄야 한다.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06.23 I 강민구 기자
"경제 위기 극복, 기술 주권 확립 역할"..출연기관장 뜻 모아
  • "경제 위기 극복, 기술 주권 확립 역할"..출연기관장 뜻 모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장들이 만나 경제위기 극복과 대한민국 기술주권 확립을 위해 역량을 모으자고 뜻을 모았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2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출연연의 역할을 강조하고, 도전적·안정적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출연연구기관장 간담회가 열렸다.간담회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과기정통부에서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출연연의 역할’, ‘기술패권시대 글로벌 동향과 전략기술 중심 대응방향’을 발표한뒤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간담회에서는 누리호 발사, 소재·부품·장비 대응 등 국가전략기술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와 기술이전, 중소기업 지원 관련 정책을 점검하고, 출연연의 경영혁신 사례를 공유했다.또 국정과제와 민간수요를 바탕으로 출연연이 전략기술 확보, 산학연 협력, 지역혁신의 거점으로 역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도전적이면서 안정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과 인센티브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기관장이 연구기관의 성격에 맞게 인력·재정을 운영하도록 블라인드채용제도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이종호 장관은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핵심기술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는 것이 어떤 성과로 돌아오는지 눈으로 확인했고, 출연연이 나아갈 모습을 제시했다”며 “출연연이 국가전략기술의 저장고이자 산학연 협력의 매개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한편, 과기정통부와 NST는 안정적·도전적 연구환경 조성과 우수성과 인센티브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 TF를 다음달부터 운영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출연연 지원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2.06.23 I 강민구 기자
  • 국산 로켓 누리호, ICBM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궁즉답]
  • 지난 21일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국산 로켓 누리호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보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세계 일곱 번째로 1톤 이상의 실용 인공위성을 스스로 우주에 보낼 수 있는 우주 강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손에 넣었다고 합니다. ICBM을 개발을 하려면 어떤 기술들이 필요할까요?결론적으로 로켓(누리호)와 미사일(ICBM)은 항공우주공학 측면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당장 변형시켜 미사일(ICBM)로는 쓸 수 없고 활용할 가능성도 낮습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요소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에 공통기술들을 쓸 여지는 있죠.우주개발은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하지만 국방안보와도 밀접해 주요 선진국들은 우주 개발에 적극 나섭니다. 이론적으로는 로켓을 ICBM으로 쓸 가능성은 있다는 얘기입니다. 로켓에 군사적인 목적은 없다고 해도 추진 방식, 유도항법제어 등이 미사일과 비슷하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 추진기관 위에 탄두를 장착하면 무기가 되고, 인공위성을 장착하면 우주진출을 위한 수단으로 쓸 수 있습니다. 가령 러시아의 소유즈로켓도 미사일에서 탄두를 제거하고, 유인우주선 개발에 활용하며 우주로켓으로 발전한 사례입니다.그렇다고 해서 로켓 기술 발전이 ICBM 기술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로켓을 미사일로 활용하려면 우주로 올린 발사체가 지구로 다시 통과해 오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필요합니다. 비용, 성격, 연료도 다르죠. 누리호는 액체연료를 쓰는 로켓인데 고체연료를 주로 쓰는 미사일과는 체계,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게 과학자들 설명입니다. 미사일은 구조가 간단하고, 원할 때 바로 발사할 수 있죠. 일정 규모 이상으로 크게 만들기 어렵고, 한번 불을 점화하면 끄기 어렵습니다. 누리호는 액체로켓으로 이와 반대 성격입니다. 연료탱크와 엔진이 별도로 필요해 구조가 복잡하고, 발사 준비 과정에서 연료와 산화제를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발사 준비기간이 오래 걸립니다.누리호의 특성도 감안해야 합니다.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진입해 인공위성을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로켓 1,2단부는 분리 후 바다에 떨어졌죠. 반면 미사일은 지구 대기에 재진입해 목표물에 명중해야 합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에만 1조 9572억원이 투입됐습니다. 네 차례 반복발사에만 6000억원이 필요해 가격이 비싸죠. ICBM은 다수 기종을 만들어 공격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그럼에도 누리호 개발로 국제적인 인지도가 올라가고, 국방력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나라가 위성을 미국, 러시아 등 외산 발사체를 빌려 쏘아 올렸다면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 목적에 맞춰 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외국에 공개하기 어려웠던 군사위성도 유사시 포함해 발사할 길을 열었습니다.이번 누리호 발사를 통해 비행절차에 따른 1·2단 분리, 항법제어, 고공서 2·3단 점화기술들을 우리 스스로 해냈기 때문에 우리 산업 전분야에 걸쳐 역량이 커졌다고도 과학자들은 평가합니다. 항공우주분야 관계자는 “누리호를 군사용으로 바꿔 쓸 수 있다는 것은 너무 나간 얘기”라며 “누리호의 액체엔진보다 고체엔진이 ICBM에서는 효용성이 큰데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접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다만 누리호 발사로 독자적인 우주 수송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상업용, 연구용을 넘어 우리가 원하는 위성을 발사할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22.06.22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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