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10건
- 순천향대 부천병원, ‘여성암 맞춤 치료’ 앞장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여성암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여성암센터’를 출범, 유방암· 갑상선암· 부인암 치료 특성화에 나선다.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016년부터 본관 2층에 유방센터, 산부인과, 성형외과를 한 공간에 모아 여성 환자들의 진료 편의성을 극대화한 여성의학센터를 운영해 왔다. 최근 유방암, 갑상선암, 부인암 등 주요 여성암 발생률 증가에 따라, 센터 이름을 ‘여성암센터’로 변경하고 질환별 맞춤 치료를 강화한다.◇ 흉터는 작게 효과는 최대로‘부인암 최소침습 수술 확대 시행’산부인과는 흉터에 민감한 여성 질환 환자를 위해 최소침습 수술을 지향하고 있다. 작은 구멍 하나만 뚫어 시행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물론, 0.8cm 절개 4~5개로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한 다빈치Xi 로봇수술은 상처가 작고 회복이 빨라 흉터에 민감한 여성 환자 만족도가 높다. 부인암 로봇수술의 전문가인 산부인과 정수호 교수가 부인암 최소침습 수술을 이끌고 있으며, 최근 부인과 수술이 가능한 의료진 2명을 추가로 영입해 3월부터 더 차별화된 부인암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수호 교수는 “부인과 의료진 추가 영입으로 앞으로는 부인암 진단 후 치료까지 소요 시간을 최소화하고 부인암 환자들의 고통을 줄일 계획이다. 3월에는 2.5cm 작은 절개 하나로 수술하는 최신형 로봇수술기 ‘다빈치SP’를 도입해,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로봇수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치료 후 삶의 질까지 고려한 ‘갑상선암 최적 치료’갑상선암은 완치율이 높아 ‘착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치료 후 삶의 질에 신경 써야 하는 암이기도 하다. 센터는 갑상선암 치료를 담당하는 유방갑상선외과, 이비인후과, 내분비대사내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가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갑상선암 환자의 치료 후 삶까지 고려한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고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수술적 치료 시 기존에는 아랫목 피부를 절개해 수술했지만, 최근에는 흉터 없이 치료하는 로봇을 이용한 수술도 가능해 환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시행해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위한 특수병실인 차폐병실을 3병상으로 운영하여 수술 후 신속하게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갑상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목소리 문제에 대해서는 이비인후과(음성 클리닉 운영)와의 협진을 통해 치료를 하고 있다.◇ 환자 편의· 안전을 최우선으유방센터는 유방암에 대한 여성의 민감도를 고려해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센터 내부에 진료실 외에도 유방 검사 공간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바쁜 직장인들의 진료 편의를 위해 토요일에도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유방전절제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성형외과와 연계해 유방 재건술을 상담받을 수 있도록 ‘여성 질환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한다. 유방보존술을 받는 환자의 경우에는 흉터 및 수술 후 유방변형을 최소화하면서도 종양학적으로도 안전한 수술법을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유방암과 관련된 진료과의 전문의들이 모여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다학제 진료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최근 방사선종양학과에 도입된 ‘무표식 실시간 표면유도기법’은 방사선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의 편의와 안전성을 높였다. 이전에는 4~6주 방사선치료 기간에 몸에 지워지지 않는 표식을 해야 했으나, 이제 치료실 천장에 3차원 광학식 카메라 센서가 환자 위치 및 자세 변화에도 치료 부위 윤곽을 계획한 대로 표시해 주므로 정확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문종호 병원장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여성암센터는 전문 의료진과 첨단 의료기기를 갖추고 질환의 예방부터 진단, 치료, 사후 관리까지 생애 전주기 최적 치료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환자 중심의 편안한 진료에 중점을 두고 여성암 치료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 조기 위암 수술시 위 기능 보존 ‘감시림프절 수술’ 안전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조기 위암 수술 시 위의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시행한 감시림프절 수술의 안전성이 확인됐다.전국 7개 병원, 위암수술 전문의 14명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무작위로 배정한 위암 환자 527명을 대상으로 표준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군(269명)과 감시림프절 위절제술(258명) 시행 환자군(??) 두 그룹으로 나눠 5년간 추적 관찰했다. 5년 생존기간 및 예후를 확인한 결과, 두 그룹 간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번 연구는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허훈 교수, 경상국립대병원 위장관외과 이영준 교수, 국립암센터 외과 류근원 교수 주도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으며, 외과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 ‘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소개됐다.조기 위암의 경우 암의 크기가 2㎝ 미만이고 분화도 모양이 좋은 경우를 제외하면, 위절제술 및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이 표준 치료다. 이렇듯 광범위하게 위절제술을 하는 이유는 수술 전이나 수술 중 위 주변 림프절 전이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위와 림프절을 절제할 경우, 위 용적의 감소와 기능에 많은 영향 줘 수술 후 체중 감소, 위장관 기능 저하 등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이에 반해 감시림프절 수술은 수술 중 내시경을 통해 종양 주변의 색소(색깔) 확인 및 방사선 동위원소 표지자를 주사한 후 복강경 수술을 하면서 이 표지자를 통해 해당 림프절만 박리해 신속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수술 중 시행한 조직검사 결과,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지 않으면 광범위한 위 절제가 아닌 국소 절제를 시행해 위의 기능과 용적을 최대한 보존한다.이번 연구는 조기 위암의 경우 필수적으로 위암 주변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하지 않고, 최대한 보존하더라도 현재 표준 치료법과 비슷한 치료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허훈 교수는 “국내 7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조기 위암에서 위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복강경 감시림프절·위 국소절제술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면서 “조기 위암 치료 시 환자의 남은 삶의 질을 고려해 위의 용적이나 기능을 적극 보존하는 새로운 치료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논문 제목은 ’Clinical Efficacy of Laparoscopic Sentinel Node Navigation Surgery for Stomach Preservation in Patients With Early Gastric Cancer: 5-year Results of the SENORITA Trial(조기 위암 환자의 위 보존을 위한 복강경 Sentinel Node Navigation 수술의 임상적 유효성 : SENORITA 시험 5년 결과)‘이다.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공익적 암연구사업 지원으로 진행됐다.
- 분당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 수술 6,0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최근 감마나이프 수술 건수 6,000례를 달성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1월 26일 헬스케어혁신파크 미래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에는 분당서울대병원 및 서울의대, 연세의대, 울산의대 신경외과 주요 의료진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감마나이프센터 한정호 센터장, 신경외과 김재용 교수의 축사를 시작으로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에 대한 경험과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감마나이프 수술은 방사선을 뜻하는 감마(gamma)와 칼(knife)을 합쳐 부르는 말로, 파장이 짧고 높은 에너지를 가진 감마선을 병이 있는 위치에 조사해 종양이나 혈관 기형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수술법을 말한다.뇌종양, 뇌혈관질환 등을 머리를 열지 않고 치료하는 감마나이프 수술은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발생되는 감마선을 돋보기처럼 한 곳에 집중시켜 치료하기 때문에 주변 정상 조직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다. 입원기간도 1~2일로 짧아 고령의 환자나 전신상태가 약한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치료 직후 일상에 바로 복귀할 수 있으며, 암환자의 경우에도 감마나이프 후 바로 다음날부터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분당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2009년 감마나이프 도입 이후 2019년 누적 3,000례, 2022년 5,000례 달성에 이어 1년 만에 누적 6,000례를 달성하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의 유형별로는 뇌전이암이 2,983건(49.1%)으로 가장 많았고, 양성종양이 1,909건(31.4%), 뇌혈관 질환 998건(16.4%) 순이었다.분당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의 급격한 성장에는 환자 중심의 치료를 최우선으로 하려는 의료진의 노력이 있었다. 감마나이프 수술 전담 간호사가 상주하여 긴 대기 없이 치료 과정과 치료 후 관리에 대한 전문적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뇌종양 치료에 관여하는 여러 진료과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 한명 한명을 진료하는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치료방침을 결정하고 있다.나사를 고정하는 정위틀 방식 외에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핀고정을 하지 않고 마스크를 이용하는 수술 방식을 시행하면서 환자 통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로봇 기술을 활용해 환자 위치를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최신 모델을 도입하여 0.1mm 오차 내에서 정밀한 치료가 가능해졌다.감마나이프센터장 한정호 교수는 “뇌종양 치료가 복잡한 만큼 관련된 진료과가 많아지는데, 여러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다학제 외래 시스템은 환자에게는 신뢰를 주고 의료진도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게 돕는다.”며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 건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다학제 뇌종양 외래를 활발하게 운영해 온 결과이므로 유기적인 협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