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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서 세금 체납한 외국인 8만3472명…'3명 중 2명' 중국인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에서 세금을 체납한 외국인이 지난해 말 기준 8만 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체납자 중 절반은 한국계중국인(조선족)이었고 이어 중국인과 미국인, 베트남인, 몽골인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체납액은 약 163억원으로 중국인(한국계 포함)이 약 53억원, 미국인이 39억원 등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거주 외국인 체납자 특별정리를 실시해 3만 2425건, 16억원을 징수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외국인 등록대장 체류지 등 추적조사 4만 901건의 최근자료 현행화와 납부독려, 출국정지, 명단공개, 신용불량등록 등 행정제재 추진했다. 또 부동산·차량·예금과 외국인 근로자 전용보험 압류를 진행했다. 징수 건수는 개인분 주민세가 2만 56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징수 금액은 재산세가 5억 68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자료=서울시)내국인에 비해 체납관리가 어려운 외국인 지방세 체납자는 서울에서만 지난해 말 기준 8만 3472명으로 체납건수는 13만 4616건이며, 체납액은 163억 1056만 4000원에 달한다. 외국인 체납자 국적은 160개 국으로 체납자 수는 중국, 미국, 베트남, 몽골, 캐나다, 타이완, 우즈베키스탄,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국계중국인(조선족)이 △체납자수 4만 3603명(52.2%) △체납건수6만 6921건(49.7%) △체납액수 45억 6692만 8000원(28.0%) 등이 모두 가장 많았다.체납 건수는 소액인 개인분 주민세(75.8%)가 가장 많고, 자동차세(14.8%), 재산세(4.3%)순이었다. 또 체납금액은 지방소득세(64.9%)가 가장 컸고 재산세(13.5%), 자동차세(13.4%) 순이다.서울시는 외국인이 체납사실 등을 인지하지 못해 서울생활에서 발생하는 불이익을 사전에 방지하고 자발적 납세의식 고취를 위해 리플릿 및 포스터를 한·영·중·일 등 8개 언어로 제작한다. 또 오프라인 매체와 서울시 대표 사회관계망(SNS)·내 손안의 서울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리플릿과 포스터는 외국인이 자주 찾는 서울글로벌센터,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포함한 외국인 지원시설 43개소, 서울출입국·외국인청, 대사관, 자치구 등에 이달 중순까지 비치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 대표 사회관계망(SNS), 내 손안의 서울과 외국인 커뮤니티, 서울외국인포털·한울타리 외국인지원시설 홈페이지에는 14개 언어로 게시한다.서울시는 국외 이주한 체납자 4868명(2022년 말 기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 체류자는 법무부에 출국정지를 수시로 요청할 방침이다. 또 신용불량등록과 재산압류, 체류지 추적조사 등 강력한 체납징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한영희 서울시 재무국장은 “우리 사회가 점차 다문화 국가로 정착하고 있고 외국인 거주자가 증가 추세인 만큼 맞춤 납부 안내로 외국인 권익 보장 및 성실납세에 대한 인식개선을 우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외국인 체납자 발생시에는 내국인과는 다른 특화된 징수활동을 펼침으로써 외국인 조세채권이 일실되지 않도록 끝까지 추적하여 반드시 징수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외국인 체류관련 허가 등을 받기 위해선 체납된 지방세를 모두 납부해야 한다. 종류는 체류자격 연장허가, 외국인등록, 체류자격 변경허가, 국내거소 신고, 근무처 변경·추가에 관한 허가 또는 신고, 체류자격 외 활동허가, 체류자격 부여가 있다.
- 달라진 주니어 전지훈련장..맞춤식 훈련에 첨단장비로 스윙 분석까지
- 태국 방콕 인근의 아유타야 컨트리클럽에서 한국의 주니어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방콕(태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첨단 장비를 동원한 분석 그리고 다양한 지원까지.”1월부터 태국 방콕 인근 방콕 골프클럽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주니어 선수들을 지도하는 김도환 싱그린골프아카데미 원장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이 좋아졌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4일 오후 방콕 골프클럽의 드라이빙 레인지에선 ‘깡, 깡’ 공을 때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선수 뒤에선 2명씩 짝을 이룬 스태프가 볼탄도 추적기 트랙맨 등 장비로 스윙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보면서 분석했다.선수의 스윙을 분석해주는 스태프는 한국의 브리지스톤골프에서 태국의 전지훈련장으로 파견한 투어팀 직원이다. 평소에는 프로선수들을 지원하지만, 이번 겨울 동안 태국과 베트남의 전지훈련장을 찾아 주니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클럽이 자신의 스윙과 체형 등에 잘 맞는지 분석해주고 있다. 이런 지원을 처음 받아본 주니어 선수들은 만족도가 높다.군산 아카데미 소속 박제희 선수는 “아카데미가 지방에 있어 서포트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전지훈련에 와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클럽을 사용하면서도 나에게 잘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었으나 파악할 계기가 없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클럽을 쳐보면서 나에게 적합한 클럽이 무엇인지 찾은 것만으로도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태국은 한국 골퍼들의 겨울 전지훈련 장소가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따뜻한 날씨와 한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겨울이면 훈련캠프를 차리고 몇 개월씩 땀 흘리는 선수들이 많다.올해도 방콕 인근에만 서밋골프아카데미를 비롯해 군산CC아카데미, 싱그린골프아카데미, KG아카데미, 레이크골프아카데미 등 한국에서 온 선수들이 훈련캠프를 차렸다.하루 온종일 땀을 흘리며 내일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과거와 비슷하다. 그러나 과거 전지훈련과 비교하면 환경과 교육 프로그램 등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훈련캠프의 일정은 오전 5시 일어나 18홀 라운드 뒤 오후엔 쇼트게임, 샷 교정, 퍼트 연습 개인별 맞춤식 훈련을 진행하고 마무리로 골프 스윙에 필요한 근력과 유연성을 키우고 부상 방지를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등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이어진다.훈련 중간엔 비정기적으로 이벤트와 평가전을 진행하며 선수들의 기량 발전 속도를 높이고, 트랙맨이나 각종 분석 장비를 동원해 선수들의 훈련 과정 계속해서 확인하면서 성과를 최대한 끌어올린다.브리지스톤골프 투어팀 직원(왼쪽과 가운데)들이 주니어 선수의 스윙을 분석한 뒤 결과를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7주 계획으로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온 김도환 서밋골프아카데미 원장은 “과거와 비교하면 전지훈련의 풍경과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라며 “예전에 제가 프로를 준비하던 주니어 시절엔 단순하게 하루 온종일 공을 때리며 훈련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지금은 스윙과 웨이트 트레이닝 코치가 함께하며 선수들이 더 빠른 속도로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훈련을 병행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장비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기록하는 등 훨씬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 중 서포트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김양일 KG아카데미 코치는 “서포터 프로그램은 선수들이 많이 기다리는 시간”이라면서 “분석한 결과를 데이터로 확인하다 보면 선수들끼리 경쟁심리가 높아져 더 열심히 훈련하는 분위기가 생긴다. 훈련에 있어서 동기부여가 되고 있고 전지훈련 동안 기량이 급상승하는 선수가 많은데 이런 선수들에게 이러한 전문적인 측정 서비스는 자신감 향상은 물론, 변화된 스윙이나 실력 향상에 따르는 클럽 변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주니어 시절을 보낸 뒤 프로로 성장한 코치들은 전지훈련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평소엔 학교 수업을 병행하느라 훈련에만 전념하기 어렵지만, 전지훈련에 오면 몇달씩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어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기량 발전의 속도가 달라진다. 그렇기에 코치들은 더욱 알찬 준비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KPGA 코리안투어를 뛰면서 주니어 선수를 지도하는 정한밀은 “프로골퍼가 되고 보니 주니어 시절에 기본기를 잘 다지는 것과 많은 경기에 나가서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라며 “평소엔 코치가 시키는 커리큘럼에 따라 훈련해온 골퍼도 전지훈련 때는 본인이 필요한 것을 알고 찾아서 훈련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훈련 뒤 몸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데 체계적으로 몸을 관리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데 전문 트레이너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훈련 캠프에선 중학생부터 프로 진출을 앞둔 대학생 등이 함께 어울려 훈련한다. 매일 이어지는 훈련으로 지칠 법도 하다. 그러나 지금 흘리는 땀이 미래를 바꿔 놓을 수 있다는 걸 아는 선수들은 옆에서 훈련하는 동료보다 더 많은 땀을 쏟아내겠다는 각오다. 한국 골프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태국 방콕 인근 방콕 골프클럽에서 훈련 중인 선수가 브리지스톤골프 투어팀이 지원하는 서포트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윙을 분석받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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