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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금보장+초과수익’ IMA, 증권업계 판도 바꿀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8년간 사실상 ‘유명무실’했던 종합투자계좌(IMA) 제도가 본격 가동된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1호 사업자로 지정되면서 증권업계 판도 재편이 예상된다.각 사 제공◇한투 vs 미래에셋, 미묘하게 다른 기류두 증권사의 IMA 접근법은 다소 갈린다. 한국투자증권은 ‘총력전’이다. 발행어음 잔고가 18조7000억원으로 한도(약 24조원)의 78%에 달해 추가 자금 조달이 절실하다.회사는 12월 초·중순 상품 출시를 목표로 운용그룹 내 IMA담당 2개 부서, 12명의 전담인력을 이미 배치했다. 초기에는 안정형 상품으로 시장 신뢰를 구축한 후 점진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운용 전략은 시장 수익률을 넘는 이자 수익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포트폴리오 일부는 성장성 높은 지분증권에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국내 기업금융(기업대출, 인수금융)을 중심으로 운용하되 글로벌 펀드 상품도 병행한다는 구체적 계획도 내놨다.한국투자증권은 “IMA는 WM(자산관리)과 IB(투자은행) 전략을 융합하는 핵심 도구”라며 “조달 자본을 통한 기업금융 활성화 및 IB 사업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 12조원과 NCR(순자본비율) 3839%를 바탕으로 체계적 리스크 관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신중론’이다. 발행어음 잔고가 8조2634억원으로 한도(약 20조원)의 45% 수준에 불과해 운용자금 여력이 넉넉하다. 당장 IMA가 절실하지 않은 상황이다.미래에셋증권은 인가 전 IMA본부를 신설해 조직은 선제적으로 정비했지만, 실제 운용은 보수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배당형 IMA 1호 상품을 시작으로, 이후에는 배당형·프로젝트형(혁신성장 기업 편입)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는 “단기적인 잔고 확대에 집중하기 보다 글로벌 투자 역량과 벤처 투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양질의 IMA 2호·3호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뵈겠다”고 밝혔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수익성보다 시장 선점 차원에서 접근한다”며 “글로벌 리서치·운용 인프라를 활용한 수익다변화 모델을 점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5개 증권사(키움·하나·신한투자·삼성·메리츠증권) 중 가장 먼저 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 나머지 4개 증권사 중 실사를 완료한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내에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지점이 없는 키움증권 특성상 높은 영업 효율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수신 금리를 제공하겠다”며 “단기금융업 인가를 계기로 모험자본 공급 등을 통해 자본시장 역동성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종투사 추가 지정을 통해 대형사 위주로 자본과 수익이 더욱 쏠릴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수익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IMA는 고객 기반과 자본력, 신용 위험 관리 시스템을 갖춘 회사만 운영할 수 있다”며 “초대형 종투사들에 경쟁력이 집중되는 방향으로 증권업계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원금보장 부담과 모험자본 의무 공급, 부동산 투자 제한 등으로 실제 수익성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초기 안정형 상품은 수익률이 예·적금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기적으로 운용 노하우를 축적해야 실질적으로 고객을 유인할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인가를 발행어음·IMA 시장 규모가 2030년 말까지 16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무 투자 비중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30조~40조원을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자료: NH투자증권◇모험자본 25% 의무…‘쏠림’ 방지 장치 마련금융위는 이번 제도 시행과 함께 모험자본 공급을 강제했다.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25%를 중소·중견·벤처기업, A등급 이하 채권, 벤처투자조합, 국민성장펀드의 첨단전략산업기금, BDC(비즈니스개발회사) 등에 공급해야 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A등급 채권과 중견기업 투자에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30% 룰’도 새롭게 도입했다. 예를 들어 조달액이 100억원이면 최소 25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해야 하는데, 이중 A등급 채권·중견기업 투자는 7억5000만원까지만 인정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A등급 채권 및 중견기업 투자액 인정한도 설정은 우선 행정지도를 통해 관리하고 추후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금융위는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시장 인프라 강화에도 나선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은 코스닥 상장기업 리서치 보고서 작성 전담부서를 확대·운영하고, 분석대상 기업과 보고서 수를 늘리는 자체 계획을 수립했다.
- "철강 수요, 4년 침체 딛고 내년 반등…中시장 감산이 관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세계 철강 시장이 4년간의 수요 침체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던 국내 철강사들은 수입산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효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19일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는 올해 대비 1.3%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는 글로벌 무역규제 확대와 중국·멕시코·선진국 경기 둔화 여파로 전 세계 철강 수요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7억4900만톤(t)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코로나19 이후 부동산·제조업 부진이 이어졌던 흐름이 올해를 기점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세계 철강 수요는 2022~2025년 4년 연속 감소했다. 내년 수요 증가 배경으로는 금리 인하와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꼽힌다.현대제철 후판 제품.(사진=현대제철)◇인도·동남아 성장 주도…미국·유럽 제한적지역별로는 인도·동남아·중동이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인도는 인프라·전력망 확충 프로젝트가 이어지며 7%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도 제조·건설 회복세가 빨라질 전망이다.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역시 신도시·에너지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 반면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회복은 제한적이다. 다만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인프라 예산 집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완만한 1~2%대 성장이 전망된다.글로벌 철강 시장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중국은 내년부터 수요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큰 요인은 투자 구조의 변화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구조적 침체에 놓여 있지만, 대신 정부가 제조업·전력망·인프라 중심의 고정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도시재생 프로젝트, 신재생·전기차 설비 투자, 물류 인프라 확충 등이 철강 수요를 견인하는 모습이다.여기에 지방정부 주도의 감산 기조도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시행된 감산 정책으로 조강 생산량이 감소하며, 재고가 과거 대비 빠르게 해소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철강시장은 2015년 공급과잉과 가격 폭락을 겪었던 시기와 여러모로 유사하다”며 “내년 15차 5개년 계획 시행과 맞물려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전면적 생산설비 감축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韓, 전년비 0.6% 성장 전망…‘반덤핑’ 효과 기대한국 철강 수요는 글로벌 대비 회복 속도가 더디다. 올해는 전년 대비 6.3% 감소가 예상되며 내년에는 0.6%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건설 착공 지연, 제조업 생산 둔화, 내수 소비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다만 정부의 수입산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제재 효과로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열연강판 수입 구조는 중국·일본이 약 97%를 차지한다. 정부의 조치로 저가 수입재 유입이 줄어들며 국내 유통가격이 안정되고 스프레드 개선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업계는 내년 상반기 국내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열연 가격이 점진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전방 산업별 수요는 온도차가 뚜렷하다. 건설업은 여전히 부진하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노후 인프라 교체, 리모델링 시장 성장으로 철근·형강 중심의 제한적 회복이 예상된다. 조선업은 가장 안정적인 수요처로 꼽힌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암모니아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발주가 이어지며 후판 중심의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완성차 생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자동차 강판 수요가 견조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철강 업황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내년에는 중국의 감산과 반덤핑 효과로 올해보다 나은 상황을 예상하고 있고 K스틸법 통과도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수익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36th SRE][Industry]불황터널 끝 안 보이는 석화…철강·자동차도 ‘빨간불’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화학업종이 36회 SRE에서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1위로 꼽혔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지난 조사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가장 큰 우려 대상이 됐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철강과 자동차 산업도 단기간 내에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뒤를 이었다. 우리 정부와 미국의 관세협상이 쉽게 결론이 나지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이후 큰 타격을 입었던 건설업종 역시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업황 회복보다는 추가 부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반면 개선이 기대되는 산업으로는 조선과 전기전자 등 핵심 산업군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과 전기전자 모두 압도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견조한 수주 증가와 수요 확대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도 수익구조 개선과 국내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회복에 힘입어 오랜만에 업황 개선 산업 3위권에 들며 기대를 모았다.◇ 석유화학, 1년 내 악화 업종 압도적 1위36회 SRE에서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 화학업이 가장 많은 표를 기록했다. 총 436명(응답자 222명, 18개 업종 중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141명(32.3%)이 화학업종을 선택했다. 담당업무별로는 크레딧애널리스트(CA) 144명 중 40%에 육박하는 55명(38.2%)이 화학업을 1년 내 업황 악화 산업으로 꼽았다. 채권 매니저를 비롯한 비(非) 크레딧애널리스트(비CA)는 292명 중 86명(29.5%)이 선택했다. 이 중 채권매니저(매니저)는 63명으로 73.3%를 차지했다.화학업이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1위로 뽑힌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화학업은 지난 2023년까지만 하더라도 PF 위기론이 대두됐던 건설업에 가려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수익성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업황 악화가 가장 우려되는 업종으로 지목됐다. 화학업은 지난해 진행한 35회 SRE에서 총 357명 중 85명의 선택을 받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34회 SRE에서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이처럼 화학업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은 수요와 공급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며 기초제품 생산 업체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주요 석화업체들의 매출원가율은 9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원가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사실상 국내 주요 석화업체들은 100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 99원의 원가를 투입하고 있는 셈이다.이런 상황에서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마저 속도를 내지 못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석유화학 기업들에 나프타분해시설(NCC) 생산능력 25% 감축을 중심으로 하는 구조개편안을 발표했으나, 기업 간 합의가 늦어지며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SRE자문위원은 “과거 해운이나 조선 산업도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뤄졌듯이 석유화학 역시 지금이 체질 개선의 적기”라며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고 전방 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면 과거처럼 큰 성장은 어렵더라도 산업 자체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中공급·美관세 이중고 처한 철강화학업 다음으로 1년 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으로는 철강업이 꼽혔다. 36회 SRE에서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 철강업은 90명(20.6%)의 선택을 받으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철강업은 석유화학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촉발된 공급 과잉 사태로 수익성이 크게 둔화하면서 구조조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 철강 산업의 고급화를 강조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에서도 국내 기업의 영향력이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철강업은 4위에 오른 자동차 산업과 함께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으로, 향후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경우 수출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자동차는 36회 SRE에서 22명(5%)의 선택을 받으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 조사에서는 5표만 받으며 18개 업종 중 15위(공동)에 머물렀지만,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올해는 상위권에 올랐다.건설업은 지난 3년 간 지속됐던 PF 위험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서 1년 내 업황 악화를 예상하는 응답 비중이 다소 줄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업황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반영돼 여전히 업황 악화를 우려하는 산업 순위 상위권에 자리했다. 36회 SRE에서 건설업은 80명(18.3%)의 선택을 받아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5회 SRE에서 기록한 2위(64명)보다 한 계단 내려온 순위다. 이밖에는 유통이 19명의 선택을 받아 지난 35회에 이어 36회에서도 5위를 기록했다.◇ 수주 탄탄한 조선,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기전자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1위에는 35회와 마찬가지로 조선업이 이름을 올렸다. 조선업은 총 응답자 428명(응답자 222명, 18개 업종 중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119명(27.8%)의 선택을 받았다. 견조한 수주잔고를 유지한 상황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등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 3사가 3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비롯한 신규 선박 수주가 줄고 있지만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올라탄 만큼 당분간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인공지능(AI)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수요 확대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전기전자도 1년 내 업황 개선 기대 산업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전기전자는 99명(23.1%)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35회 SRE에서 기록한 4위보다 2계단 상승한 순위다. 전기전자에 대한 기대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집중돼 있으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다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며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체 D램 평균 가격 상승률은 18~2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산업 3위는 증권이다. 증권은 78명(18.2%)이 선택했는데, 비율만 놓고 보면 35회 SRE 당시 기록했던 6%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 순위는 10위에서 7계단 상승했다. 증권은 그동안 PF 관련 불확실성으로 충당금 부담이 커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에는 PF의 질적 개선과 국내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회복에 힘입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18명(4.2%)이 선택해 5위를 기록한 건설업 역시 PF 불확실성 해소가 순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는 항공업이 21명(4.9%)의 선택을 받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6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6th SRE][Worst]한국자산신탁, 등급전망 ‘부정적’에도…“추가 하향 압도적”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부동산 침체’ 여파 속에 한국자산신탁의 신용도에 대한 업계의 시선이 한층 더 냉랭해졌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와 NICE신용평가(NICE신평)가 나란히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음에도, 36회 SRE에서는 응답자 15명 중 14명이 “현재 등급보다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한국자산신탁은 이번 조사에서 워스트레이팅 18위를 기록하며 전년(33위)보다 15계단 상승했다. 2년 연속 워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순위가 급등했다는 점에서 부동산 신탁업 전반의 체감 리스크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동반 악화됐다”는 지적이 다수였다. 실제로 응답자 중 크레딧애널리스트(CA) 그룹은 전원 ‘하향’ 의견을 제시했으며, 비(非) 크레딧애널리스트(비CA) 그룹 응답자 역시 대다수가 동의했다.NICE신평은 지난 4월 한국자산신탁의 기업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기평 역시 같은 날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이미 주요 평가사들이 한 차례 부정적 신호를 보냈음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등급 자체를 더 낮춰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SRE 자문위원은 “등급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건 위험이 가시화됐다는 뜻인데, 지금 시장이 느끼는 불안은 그 이상”이라며 “업권 전반의 신뢰도가 한 단계 낮아졌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신평사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의 주요 근거는 신탁계정대(계정대출금) 확대와 수익성 급락이다. 2024년 말 기준 신탁계정대 규모는 8191억원으로, 불과 2년 전(2240억원)의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분양대금 회수가 지연된 탓이다. 고정이하자산비중은 2022년 31.8%에서 지난해 78.0%로 치솟았고, 요주의이하자산은 8368억원으로 자기자본(8535억원)의 98% 수준까지 접근했다.상반기 기준으로 한국자산신탁의 신탁계정대는 8844억원으로, 올해도 6개월 만에 약 650억원 넘게 늘었다. 증가폭이 다소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탁계정대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신탁사가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빌려주는 구조다. 준공 이후 미분양 등으로 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경우 부실 위험으로 전이될 수 있어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가장 예민한 리스크 지표로 꼽힌다.이 같은 흐름은 업계 전반의 공통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신탁사 14곳의 신탁계정대 규모는 8조4528억원으로, 지난해 말(7조7016억원) 대비 약 10% 증가했다.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SRE 자문위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이 이어지면서 신탁사가 대신 자금을 메우는 구조가 굳어졌다”고 짚었다.한국자산신탁은 적자로 돌아서지는 않았지만 수익성은 뚜렷하게 약화했다.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누적 영업수익(매출)은 741억원으로 전년 동기(831억원) 대비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49억원에서 95억원으로 줄었다. 박종일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충당금 확대에도 요주의 이하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자본적정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며 “책임준공형 관리형 사업장에 대한 추가 자금 투입 및 대손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경고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6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6th SRE][Worst]살얼음판 롯데건설…3년째 신용 ‘적신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롯데건설 신용등급에 3년 연속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실적 불안이 누적된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로 인한 잠재적 재무 부담마저 지속하면서다. 유사시 롯데그룹의 계열지원 가능성이 등급 하향 압력을 떠받치고 있지만,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 업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형국이다. ◇4위→5위→4위…워스트레이팅 탈출 언제쯤36회 SRE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222명 중 73명(32.9%)이 롯데건설 신용등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23년 34회 SRE 신규 편입과 동시에 4위로 랭크됐고 지난해 5위로 순위가 소폭 내렸으나 올해 다시 4위로 상승했다.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해야한다고 응답한 67명 중 CA는 22명, 비 CA는 45명이었다. 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답한 소수응답자 6명은 모두 비 CA였다. 롯데건설 신용등급은 비교적 최근 하향 조정됐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지난 6월 정기 평정에서 롯데건설 신용등급을 기존 ‘A+(등급), 부정적(전망)’에서 ‘A, 안정적’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신평사들의 등급 조정 4개월만에 36회 SRE가 진행됐음을 감안하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조정이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셈이다. 고금리 환경과 건설업 불안 속 롯데건설의 수익성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2021년 5083억원에 달하던 EBITDA는 지난해 2314억원으로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고,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1100억원에 그쳤다. 다행히 부채비율은 매년 개선돼 2022년 268.7% 수준에서 지난해 202.2%, 올해 상반기 197.8%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 보는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여전한 불안 요소로 자리 잡았다. 롯데건설은 2022년 하반기부터 PF 보증 관련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졌는데, 본PF와 담보대출 전환 등 지속적인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3월말 연결기준 롯데건설의 PF보증(연대보증·채무인수·자금보충 포함) 규모는 3조6000억원(정비사업 5000억원 포함)으로 자기자본 및 보유 유동성 대비 과중한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김상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롯데건설 도급사업 PF보증의 상당 부분은 미착공 사업장이 차지하고 있다”며 “지방 및 수도권 외곽, 홈플러스 개발사업 관련 PF보증의 경우 실질적인 손실부담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도 불안 요소다. 신평사들은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에 대해 ‘롯데그룹의 사업 및 재무적 지원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을 적용하고 있는데, 유사시 지원에 나서야 할 롯데케미칼도 36회 SRE에서 39표(17.6%)를 얻어 워스트레이팅 5위에 올랐다. 현재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44%), 호텔롯데(43%) 등 계열사들이 지분 99%를 보유 중이다. 권준성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롯데건설은 차입금 상환 및 PF유동화증권 차환에 따른 단기적 부담은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계열 내 지원의지와 더불어 롯데 계열사로서의 우수한 대외 신인도, 자체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6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6th SRE][Worst]신용등급 흔들리는 석화…상위권 ‘싹쓸이’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여천NCC를 필두로 석유화학 업체들의 신용등급 조정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업황 둔화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화업체들이 36회 SRE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주요 그룹 중에서는 여전히 롯데와 SK가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CJ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 여파로 다수 이름을 올렸던 건설사와 증권사들은 이번 조사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워스트레이팅 10위권에는 롯데건설만이 남았고, 증권사는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36회 SRE 워스트레이팅 1위는 여천NCC가 차지했다. 지난 8월 대주주인 DL과 한화의 지원으로 부도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석화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현재 신용등급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여천NCC는 지난해 석화업계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도 워스트레이팅 6위를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으나 올해 부도 사태를 겪으며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2위는 32회 SRE 이후 줄곧 3위권을 지켜온 CJ CGV가 차지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자회사로 편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익 개선이 미미해 우려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3위는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SK온이 이름을 올렸다.워스트레이팅이란 기업별 신용등급 수준 적정성을 묻는 항목으로 회사채를 분석하고 운용하는 시장전문가들이 기업 펀더멘털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이 어디인지 응답하는 것이다. 2005년 시작한 SRE는 그동안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 거품(등급 쇼핑)을 지적했고 STX, 동양, 금호, 웅진, 대한전선, 한진해운, 현대상선(HMM), 두산 등 많은 기업 신용위험을 선제적으로 경고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당 기간 워스트레이팅 기업은 신용등급 고평가 기업으로 여겨졌지만 2016년 24회 SRE부터는 등급 적정성과 등급 방향성을 함께 묻고 있다.◇ 응답자 절반 이상 “여천NCC 신용등급 적절치 않아”여천NCC는 36회 SRE에서 총 222명 가운데 115명(51.8%)의 선택을 받아 현재 신용등급이 가장 적절하지 않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115명 중 여천NCC의 등급 상향이 필요하다고 선택한 인원은 4명에 불과한 반면 등급 하향 의견은 111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이 여천NCC의 현재 등급이 실제 신용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음을 보여준다.세부적으로 보면 크레딧애널리스트(CA)는 총 72명 중 47명(65.3%)이 여천NCC의 등급이 적절치 않다고 봤다. 특히 47명 모두 등급하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비(非) 크레딧애널리스트(비CA)의 경우 150명 중 68명(45.3%)이 여천NCC 등급에 의문을 표했다. 이 중 64명이 하향, 4명이 상향 의견을 남겼다.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50%씩 출자해 설립한 여천NCC는 나프타를 열분해해 석화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업체다. 한때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내는 등 알짜기업이었으나 중국발 공급과잉 사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지난 2022년부터는 4년째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부도 직전까지 몰렸다가 대주주의 긴급 지원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SRE자문위원은 “여천NCC의 워스트레이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단순한 일시적 부진이 아니라 신용 구조상 근본적인 문제가 반영된 결과”라며 “신용등급 조정 속도가 시장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2위는 지난 34회 SRE부터 2위를 유지하고 있는 CJ CGV가 차지했다. 득표수는 85표, 득표율은 38.3%를 기록했다. CJ CGV는 지난 30회 워스트레이팅 7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며 31회와 32회에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3회에서 3위로 잠시 내려갔지만 34회에서 2위에 오른 이후 3년 연속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리스크 해소 못하는 CJ CGVCJ CGV가 워스트레이팅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멀티플렉스 산업 전반의 침체뿐 아니라 무리한 해외투자 실패로 적된 손실이 재무부담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SRE자문위원은 “CJ 올리브네트웍스를 흡수합병하며 일시적으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듯 보였지만 본업의 적자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이 기대감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됐지만 적자가 이어지면서 그 효과가 희석됐다”고 말했다.지난해 1위였던 SK온은 올해 총 75표(33.8%)를 득표해 두 계단 내려온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용등급 상향의견이 눈에 띄게 늘어나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75명 중 11명이 SK온의 신용등급 상향이 필요하다고 답했는데, 지난해 단 한 명도 상향 의견을 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시각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SK온은 34회 SRE 워스트레이팅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13위로 진입했다. 이후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돼 지난해 35회 조사에서는 1위까지 올랐다. 올해 순위가 내려간 것은 캐즘이 일부 해소되면서 실적이 일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SK온은 올해 3분기 통합법인 기준 1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SRE자문위원은 “SK온은 ‘A+’ 등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채권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용등급이 시장 신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건설·증권 사라지고 석화가 지배36회 SRE에서는 워스트레이팅 40개 기업 가운데 19개사가 신규로 편입됐다. 32회에 5개사, 33회에 8개사, 34회에 12개사, 35회에서 16개사가 새로 편입된 것과 비교하면 늘어난 수치다. 36회에서는 지난해 위험 신호가 감지됐던 석화 업종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지난해 10위권 내에 다수 포진했던 증권사들은 자취를 감췄다.실제 워스트레이팅 10위권 내에는 여천NCC, 롯데케미칼, LG화학, 효성화학 등 석화업체 4곳이 포함됐다. 여기에 석화업체를 모회사로 둔 SK온까지 더하면 총 5곳으로, 상위 10개 기업 중 절반이 석화 및 이차전지 업종에 속한다. 우량 기업으로 꼽히는 LG화학이 올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은, 석화업계 전반의 침체가 그만큼 깊어졌다는 것을 방증한다.20위권에도 한화솔루션(13위)과 HD현대케미칼(15위), SK지오센트릭(16위), LG에너지솔루션(20위) 등 다수가 포진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내년을 기점으로 석화업체들의 신용등급 줄하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PF 위기로 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건설사와 증권사들은 대부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거나 자취를 감췄다. 건설사 중에서는 롯데건설(4위)을 제외하고 10위권 내에서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해 20위권 안에 있었던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각각 23위, 34위로 하락했다. 증권사는 40위권 내에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PF 시장이 연착륙 국면에 접어들면서 관련 업종의 신용 불안이 완화된 결과로 풀이된다.응답자 모두가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고 투표한 곳은 SLL중앙, CJENM, SK이노베이션, 이랜드월드, 코리아세븐, 동화기업, 포스코, 세아베스틸지주·세아제강 등이다. 그룹사 중에서는 단연 롯데그룹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롯데건설(4위)을 비롯해 롯데케미칼(5위)과 롯데하이마트(6위)가 뒤를 이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5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고, 롯데케미칼은 전년 11위에서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특히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조사에서 신규로 워스트레이팅 명단에 포함되자마자 6위에 오르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워스트레이팅 기업 어떻게 선정하나워스트레이팅 후보군은 ‘AAA~BBB-’ 사이 투자적격등급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40개사를 선정한다. 후보군 선정은 직전 설문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기업(계열)은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유지한다. 자문위원단 의견을 취합해 △발행규모가 일정수준 이상이거나 △시장의 관심이 큰 기업 △최근 등급 변동이 있었거나 평가사간 등급이 다른 기업 △채권 수익률(MIR)과 신용등급간 괴리가 있는 기업 위주로 추린다. SRE 설문에서는 40개 후보군 가운데 응답자별로 5개 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기업에 한해 등급 방향을 추가로 표기한다.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 하향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에 각각 표기하는 방식이다. 평가사별 등급이 다른 스플릿 기업의 경우 높은 등급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 낮은 등급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를 선택하면 된다. 이번 설문에 새롭게 포함된 후보군은 롯데하이마트와 삼척블루파워, 한온시스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SK지오센트릭, 호텔신라를 포함해 총 19개사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6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대방산업개발 '시흥거모지구 대방 엘리움', 오늘 견본주택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방산업개발은 ‘시흥거모지구 대방 엘리움 더 루체Ⅰ·Ⅱ’ 견본주택을 19일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고 밝혔다.이달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청약이, 26일 2순위 청약이 각각 진행된다. 당첨자발표는 다음 달 3일~4일 실시된다. 청약통장 가입 1년 이상, 지역 및 면적 별 예치금 등의 조건 충족 시 1순위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견본주택 내에는 전용면적 84㎡·122㎡의 유니트가 마련됐다. 전 세대 4베이 설계이며, 거실이 5.1m(84㎡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단지가 들어서는 시흥거모지구는 약 1만여 세대의 주거와 상업, 업무지역이 어울린 공공택지 대규모 신도시로 ‘대방 엘리움’은 1, 2단지,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총 682세대로 조성된다. 해당 단지는 지난 10월 15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조치에서 제외된 비규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대출, 전매, 청약 자격 등 각종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모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더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되었다. 이러한 제도가 적용된 단지는 공급 자체가 제한적인 만큼 희소성이 높고 실질적인 가격 메리트가 커, 초기 청약 경쟁률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또한, 제기천 수변공원(예정)과의 직접 연결된 설계를 통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과 주거 쾌적성을 동시에 높일 전망이다. 단지 공원 진출입로 및 보행자 도로가 제기천 수변공원(예정)과 직접 이어지는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입주민은 별도의 도로 이동 없이 수변공원으로 바로 진출입이 가능해, 일상 속에서 공원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해당 단지의 견본주택은 시흥시 장곡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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