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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혁신 싹 자르고 특권 고집하는 국회, 표 달랄 염치 있나
  • 혁신 모빌리티의 상징인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가 지난 1일 대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정치권이 ‘타다’영업을 사실상 금지한 일명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타다는 합법이지만 이를 금지하는 법이 존재하는 모순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런 혼란의 단초를 제공했던 정치권은 반성이나 사과 한마디 없다. ‘타다금지법’은 태생 자체가 무리수였다. 법원이 검찰 기소 4개월 만인 2020년 2월 타다의 ‘불법 택시 영업’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지만 국회는 1심 판결 고작 한 달 만인 그해 3월 박홍근 민주당 의원의 대표 발의로 법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직전 여론조사에서 77%가 반대했지만 재석 의원 185명 중 168명이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던진 건 얄팍한 표 계산 때문이었다. 당시 타다로 생계를 이어가는 운전자가 1만 2000명, 이용자는 170만명에 달했지만 택시 기사 25만명의 결집된 표심이 4월 총선 결과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이 작용했던 것이다. 타다 사태는 우리 정치권의 추한 민낯을 알린 대표적 사례다. 나라의 미래는 아랑곳없이 표심에 급급해 기득권과 야합하며 혁신의 싹을 잘라내는 일에 부끄러운 줄 모른다. 모빌리티뿐 아니라 로톡(법률)·강남미인(의료)·삼쩜삼(세무) 등 기득권에 저항해 혁신의 길에 나선 스타트업이 모두 고사 위기에 처해 있지만 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모른 척한다. 신구산업이 충돌할 때 갈등을 조정하고 상생의 길을 제시하는 게 정치권의 역할이지만 정쟁과 꼼수로 날 새우는 우리 국회에 그런 사명감과 책임감을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각종 특권·특혜 폐지에 대한 찬반을 묻는 문서를 보낸 결과 찬성 의견을 밝힌 의원은 국민의힘 6명, 무소속 1명 등 단 7명뿐이었다고 한다. 여야 공히 선거 때마다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등 과도한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지만 모두 빈말일 뿐이다. 나라의 명운을 좌우하는 혁신의 길은 정면으로 가로막으면서 기득권 유지에만 매달린 이런 몰염치를 다음 총선에선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2023.06.05 I 송길호 기자
"챗GPT에 뺏겼다"…AI 일자리 위협 현실화
  • "챗GPT에 뺏겼다"…AI 일자리 위협 현실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챗GPT 때문에 직장을 잃은 카피라이터의 일화를 소개하며, 마케팅과 소셜미디어(SNS) 콘텐츠 부문에서 AI에 의한 일자리 위협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 픽사베이)미국 기업업무용 채팅서비스 업체인 슬랙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었던 올리비아 립킨(25)은 WP에 “지난해 11월 챗GPT가 출시된 이후 몇 달 동안 업무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다가 올해 4월 아무런 설명 없이 해고됐다”면서 “회사 관리자가 챗GPT를 쓰는 것이 카피라이터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글을 쓰는 것을 보고 해고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챗GPT가 처음 출시됐을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데, (이후) 사람들이 챗GPT 얘기를 꺼내며 나를 대신할 것이라고 할 때마다 불안과 걱정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초엔 미 헐리우드 작가 만여명이 임금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는데, 작가들은 협상 조건에 AI가 대본을 쓸 수 없도록 안전장치를 만들고, AI가 쓴 대본을 작가가 재작성하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챗GPT가 세상에 등장했을 때 많은 전문가들이 AI 기술 발전을 산업혁명과 견주면서 수억개의 일자리가 AI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 생성형AI 등 기술 혁신이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중심으로 전 세계 일자리의 4분의 1, 총 3억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일자리의 3분의 2가 자동화에 노출되고, 이 가운데 25~50%를 AI가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예측에 불과했지만, 이젠 현실이 되고 있는 게 WP의 설명이다. 이는 AI의 품질이 최근 급속도로 향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생성형 AI는 양방향 대화나 글쓰기는 물론, 작곡, 그림 그리기, 컴퓨터 코드 작성 등까지 사람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해내고 있다.다만 아직까진 적지 않은 오류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실례로 미 기술 전문매체 CNET은 AI로 작성한 기사 77건을 송고했으나, 사실관계에서 오류가 발견돼 AI 활용을 중단했다. 미국의 한 변호사는 자신이 맡은 사건과 유사한 판례를 챗GPT에서 찾아 법원에 제출했는데, 알고보니 모두 AI가 작성한 위조 판례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품질 저하를 감수할 만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학습이 진행될수록 실수도 즐어들 것으로 낙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자리 위협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에서 디지털 노동을 전공하는 새라 로버츠 부교수는 “AI가 자동화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업무 영역에 다가오고 있다. 정말로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의 이선 몰릭 부교수도 “과거 자동화의 위협은 어렵고 더럽고 반복적인 작업에 대한 것이었지만, 이젠 고학력을 필요로 하는 고소득이면서 가장 창의적인 일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6.04 I 방성훈 기자
허은아, 타다서비스 최종 무죄 판결에 "입법부 일원으로 송구"
  • 허은아, 타다서비스 최종 무죄 판결에 "입법부 일원으로 송구"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의 전직 경영진이 1,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지난 20대 국회 막바지에 이미 타다 금지법이 통과됐다”며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이재웅 전 대표를 비롯한 혁신적 기업가분께 송구하다”고 썼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전날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쏘카 이재웅 전 대표와 타다 운영사였던 VCNC 박재욱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상고 기각 판결로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쏘카와 VCNC 법인도 무죄가 확정됐다.타다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운전기사가 딸린 11인승 승합차를 빌려 이용하는 것이 사업 모델이었다. VCNC가 쏘카에서 빌린 렌터카를 운전자와 함께 다시 고객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2018년 10월 당시 이 서비스를 시작하자 택시업계가 ‘불법 콜택시’라가 반발하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는 국회에서 법 개정 움직임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2020년 3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허 의원은 이번 대법원 판결을 두고 무의미한 무죄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타다금지법이 통과됐고, 헌법재판소에서 관련 법안이 합헌 결정을 받았다”면서, “(이는 마치) 마차 사업과 마부 일자리 보호를 위해 붉은 깃발의 기수 3명이 타도록 하고 자동차 최고 속도를 말보다 느리게 규제했던 1800년대 영국의 붉은 깃발법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천연자원이 없다시피 해 그 어떤 나라보다 자유무역의 혜택을 많이 보고 있는 우리나라가, 정작 국내에선 ‘보호’라는 명분으로 아무렇지 않게 시장 개입과 기업 규제에 나서고 있다”며 “반시장ㆍ반기업 정서가 세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술의 발전에 따른 융복합으로 전통 산업의 경계는 지속적으로 허물어지고 글로벌 경쟁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정치인도, 정부도 든든한 지원은 못 해줄망정 적어도 ‘뒷다리 잡기’는 하지 말아야한다”고 덧붙였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3.06.02 I 김기덕 기자
야간 라운드 가능한 골프장, 136개소로 전체의 34% 달해
  • 야간 라운드 가능한 골프장, 136개소로 전체의 34% 달해
  • KLPGA 투어 경기 중 일몰이 되자 라이트를 켠 후 경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내 골프장 중 야간 라운드가 가능한 곳이 전체의 33.8%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3’에 따르면, 야간영업을 하는 골프장이 136개소로 18홀 이상 전체 402개소의 33.8%에 달했다. 골프장으로 보면 대중형 골프장이 95개소로 전체 249개소의 38.2%에 달했고, 회원제 골프장은 전체 153개소의 26.8%(41개소)를 보였다. 이처럼 야간영업을 하는 골프장이 많은 것은 코로나19 특수를 맞아 골프수요가 급증한 데다, 여름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라운드하고 그린피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다만, 대중형골프장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야간영업을 하는 곳이 많았지만, 회원제 골프장은 잔디 관리와 인력 운영 등으로 야간영업을 하는 곳이 대중형보다 적었다. 지역별로는 골프수요가 풍부한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에만 49개소(대중제 33개소, 회원제 16개소)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경북권(24개소), 부산·울산·경남권(23개소) 순이었다. 모두 골프인구는 풍부하지만 골프장 수가 부족해 야간영업을 통해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야간영업이 성행을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주로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는 야간영업 골프장이 1개소에 불과했고 자체 골프수요가 부족한 전북도 1개소에 그쳤다.야간영업은 골프장과 이용객 모두에 만족도가 높다. 골프장 측에선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이용객 입장에선 더위를 피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라운드할 수 있다.강원도 횡성에 있는 벨라스톤CC에서는 4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야간에 카트 운전과 거리 등 간단한 정보만 제공하는 마샬캐디제를 실시하면서 지난해에는 2만여명의 골퍼들이 이용했고 매출액도 24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골프장의 6월 토요일 그린피는 주간에 최고 21만9000원에 달하지만, 야간에는 12만9000원으로 거의 절반 수준이다. 골퍼가 원하면 마샬캐디나 노캐디 라운드도 가능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경기도 안성에 있는 또 다른 골프장도 야간에 라운드하면 10만원 이상 비용이 절약된다. 이 골프장의 6월 토요일 그린피는 최고 28만원에 달하는 반면, 야간엔 17만원이다. 캐디 없이 라운드하면 13만원의 캐디피를 내지 않아도 된다.서천범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골프장 그린피가 폭등하면서 골프비용이 저렴하고 시원하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 젊은층과 여성골퍼들이 야간 라운드를 선호하고 있다”며 “무더운 여름이 다가올수록 야간 라운드 고객이 늘고 있는데, 비용 저렴의 장점으로 이용객이 늘고 야간영업을 하려는 골프장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6.02 I 주영로 기자
4년만에 불법 콜택시 오명 벗었지만…"곳곳서 '타다 사태' 되풀이"
  • 4년만에 불법 콜택시 오명 벗었지만…"곳곳서 '타다 사태' 되풀이"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박정수 기자] 정부와 국회가 법까지 바꿔가며 멈춰 세운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에 대법원의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거의 4년이 걸려 대법원의 최종 확정 판결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 이른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이 통과되면서 타다(베이직) 서비스는 사라졌다. 업계에선 “다시는 ‘제2 타다’ 나와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1일 대법원 3부는 불법 콭택시 영업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 등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1심과 2심 법원은 “타다 서비스는 이제까지 허용돼 온 운전자 알선이 포함된 렌터카 서비스에 해당한다”며 합법이라고 판단했는데, 대법원도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법원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지난 2021년 3월 타다 불법 논란 관련 항소심 2차 공판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2018년 출시된 ‘타다 베이직’은 다음 창업주 이재웅이 설립한 쏘카의 자회사가 11인승 승합차(카니발)를 활용해 내놓은 서비스였다. 대형 승합차와 기사를 함께 빌려주는 렌터카 형태라 택시 면허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택시와 유사한 서비스가 가능했다. 법의 예외 조항을 활용한 사업이었다. 승차거부 없는 편리한 서비스로 1년 만에 이용자 100만 명을 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자 택시 업계가 “‘타다’는 불법”이라며 이 전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타다’가 불법 콜택시 영업이라며 재판에 넘겼다. 2020년 2월 1심은 무죄를 선고했지만, 한 달 뒤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결국 타다는 멈췄다.이후 정부는 IT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들을 ‘타입1’ ‘타입2’ ‘타입3’으로 쪼개 규제하기 시작했고, 기존 택시 산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겠다며 시장에 뛰어든 차차·파파 같은 유사 서비스들은 줄줄이 사업을 접거나 유형을 바꿨지만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했다.업계에선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호소가 나온다. 혁신의 싹이 기득권에 짓밟히는 일이 더는 일어나선 안 된다는 뜻이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하지만 이미 서비스는 못하게 됐다”며 “제도적 불확실성으로 혁신 서비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이재웅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을 만들어내는 기업가를 저주하고, 기소하고, 법을 바꿔 혁신을 막고 기득권의 이익을 지켜내는 일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없어야 한다”며 “그것이 이번 판결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교훈이 아닐까”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긴 싸움 끝에 혁신은 무죄임을 최종 확인받았지만, 그 사이 기득권의 편에 선 정치인들은 법을 바꿔 혁신을 주저 앉혔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실제로 업계에선 타다가 무죄를 받았지만, ‘타다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얘기한다. 여전히 법률 서비스(로톡)·부동산 중개(직방)·세무(삼쩜삼) 등 다른 분야에서 기존 업계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는 ‘제2 타다’ 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제2의 타다 같은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혁신과 기득권의 갈등이 발생한다면 이용자 편익을 우선순위에 뒀으면 한다. 더 나은 사회의 모습을 위해 혁신을 장려하고, 이 과정에서 기존 산업이 피해를 받는다면 정부에서 그들을 재교육하고 받아줄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새로운 산업과 방식을 만들고자 했던 기업가의 노력이 좌절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2023.06.01 I 김국배 기자
승강기 관리도 AI로…현대엘리베이터, 신규 서비스 ‘미리’ 출시
  • 승강기 관리도 AI로…현대엘리베이터, 신규 서비스 ‘미리’ 출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승강기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미리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클라우드·빅데이터·로봇 기술을 연동한 서비스다. 미리라는 이름은 고객이 부르기 전 ‘미리’ 대응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충북 충주 본사 스마트 캠퍼스에서 미리 론칭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와 노조위원장, 서비스협력사 대표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현정은 회장은 축사에서 “미래 기술이 집약된 미리는 서비스 속도와 고객 편의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승강기 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 사례로 향후 글로벌 전략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회사의 비전 실현과 상생 협력, 기술 도약을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가 1일 충북 충주 본사 스마트 캠퍼스에서 열린 ‘미리’ 론칭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미리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국책 과제로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주무 기관과 함께 2020년부터 33개월에 걸쳐 개발한 ‘승강기 가용시간 증가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한 다운타임(운행 정지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43%까지 줄였다.적용된 주요 기술은 △부품 수명 측정 모델 △고장 탐지 및 분류 서비스 △고장 전 탐지 경보 서비스 △승강기 전용 IoT 게이트웨이 등이다. 고객은 미리가 제공하는 부품 교체 주기와 이상 신호를 확인해 사전 대응할 수 있다. 문제 발생시 신고와 동시에 유지관리 기사에게 현장 상황 정보가 전달돼 대응 시간을 줄일 수 있다.시리, 빅스비 등 인공지능 비서 시스템과 연동한 엘리베이터 원격 호출 시스템 ‘미리 콜(MIRI Call)’은 탑승 대기 시간을 줄여 편의성을 높였다. 지능형 영상분석·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승객의 안전을 지켜주는 ‘미리 뷰(MIRI View)’는 응급·이상 상황 발생시 AI가 관리자나 고객센터에 즉시 알린다. 병원을 비롯해 호텔, 주상복합 등으로 확대되며 주목 받고 있는 엘리베이터-로봇 연동 기술을 포함해 빌딩관리시스템(BMS), 보안솔루션, 디지털 사이니지 연계 서비스도 미리에 포함됐다. 조재천 대표는 “미리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소통과 연결”이라며 “미리는 엘리베이터가 이동수단을 넘어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현대엘리베이터 ‘미리(MIRI)’ 서비스 개념도.(사진=현대엘리베이터)
2023.06.01 I 김은경 기자
연휴 특수도 OTT의 것…힘겨운 영화 투자 녹일 기대작은
  • [마켓인]연휴 특수도 OTT의 것…힘겨운 영화 투자 녹일 기대작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5월 가정의 달 연휴 특수를 노리고 개봉한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극장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극장 관객들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넘어가면서 영화산업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기대를 한몸에 받던 개봉작들이 손익 분기점을 웃돌거나 아쉬운 성적을 거두는 가운데 ‘범죄도시3’이 또다시 흥행에 성공하며 투자업계에 훈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영화 ‘범죄도시3’의 한 장면.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3’이 정식 개봉도 하기 전에 누적 관객 수 48만1178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범죄도시3’은 부처님 오신 날 연휴 기간인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극장에서 프리미어 상영(유료 시사회)을 하며 흥행 예열에 들어갔다.영화 ‘범죄도시’는 SLL(Studio LuluLala) 산하 BA엔테터인먼트가 제작사로 참여한 시리즈물로 현재 4편까지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다. SLL은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지음 △BA엔터테인먼트 △윕(wiip) △앤솔로지스튜디오 △앤피오엔터테인먼트 △클라이맥스스튜디오 △퍼펙트스톰필름 △프로덕션에이치 등 15개 드라마·영화·콘텐츠 제작사를 보유한 국내 대형 스튜디오다.지난해 ‘범죄도시2’가 팬데믹 이후 첫 천만 영화로 등극하자 투자가 얼어붙은 영화계에선 제작이 보류된 영화들이 재투자가 이뤄지는 등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OTT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 많아지고 영화 관람료마저 오르자 관객들이 쉽게 극장에 돌아오지 않는 모양새다.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을 늦춘 대작들이 여전히 쌓여 있지만,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들이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투자자들도 영화 산업의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영화 ‘교섭’과 ‘드림’은 겨우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지만, 손익분기점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미 영화업계에선 코로나19 이전만큼 회복이 어려울 거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한 지 오래됐다”며 “흥행작이 많이 나와야 시장에 돈이 흐르는데, 감독들도 이젠 2~3시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 이야기를 풀어야 하는 영화보단 시리즈물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OTT로 자발적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현재 ‘택배기사’, ‘박하경 여행기’ 등 OTT 간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치열한 반면, 상영관에선 지난달 흥행작 1~3위 모두 외국 영화가 차지하며 국내 영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영화계에서 두 편 연달아 흥행하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 4편까지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가 구원투수로 활약해주길 한마음 한뜻으로 바라는 이유다. 또한 ‘범죄도시3’의 흥행으로 극장 관람객 수가 서서히 회복하면, 국내 영화 시리즈물을 제작하는 데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SLL 투자사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의 라민상 대표는 “우리나라는 해외보다 시리즈물을 만드는 데 경험이 적고 준비가 덜 된 편”이라며 “‘범죄도시3’이 흥행하면 상업적 목적에서도 좋지만, 출연 배우가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해 작품의 세계관을 확장해나가는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2023.05.31 I 김대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클릭, 클릭, 15분이면 끝 11조 대출 환승 시작됐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클릭, 클릭, 15분이면 끝 11조 대출 환승 시작됐다-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후임 이동관 유력-소아환자, 야간·휴일 ‘비대면 초진’ 허용-지지율 자신감 붙은 尹대통령, 내달 기자회견-[사설]갈등만 남긴 간호법, 그래도 의료개혁 불씨는 살려야-[사설]위험한 가계빛 세계 1위, 부동산대출 고삐 풀 때 아니다△종합-전에 없던 일체형 라이팅...하이테크 감성 입혔죠-마약보다 구하기 힘든 ‘AI칩’ 기업들, MS·아마존에 읍소△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 개시-신용점수 같아도 A 저축銀 대출금리 17%, B에선 9%..‘머니무브’ 온다-1018조 ‘주담대 대환 빅마켓’ 12월 열려△종합-SK하이닉스, 가장 빠른 DDR5 개발...삼성과 ‘AI 서버시장’ 맞붙다-권익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선관위 전수조사”-반도체 4분기께 회복해도 수출 부진 하반기도 지속-저소득층 살림살이 팍팍...소득 하위 20% 세 집 중 두 집 ’적자‘△尹대통령 지지율 첫 5주연속 상승-국정성과 내려면 시행령만으론 한계...거야와 협치 적극적으로 나서야-“노란봉투법 지지율 영향 미미...日오염수 문제는 부담”-거야 입법독주에 끌려다니기만...與 지지율은 되레 ’뒷걸음질‘△정치-’尹거부‘ 간호법 결국 폐기...與, 노란봉투법은 헌재 심판대로-北 “정찰위성 6월에 곧 발사”...한미일 공조 시험대-청원 게시판 답변 기준 낮추려는 野-태영호 빈자리에 ’청년·호남‘ 김가람 유력△경제-“세수결손 8월 재추계...상속세 개편 공론화 필요”-’기재위, 9000만원짜리 ‘빈손 출장’-‘슈거플레이션’ 막아라...설탕 연말까지 관세 0%-공정위,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경쟁 제한 우려 없어”△금융-‘없거나 숨기거나’...손해사정사 선임권 안내 미흡-자기부담금 최대 20% 부과...운전자보험 7월부터 보장 확 줄어든다-3월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41%...2분기 연속 올라△글로벌-미중 국방장관 싱가포르 회담, 中 거부로 불발-머스크, 3년 만에 중국 방문-에르도안 F-16 구매 의사에...바이든 “스웨덴 나토 가입부터”-“대학 안가도 취업 잘된다”...美 진학률 뚝-홍콩, 외국기업 떠난 사무실 中기업이 채워△산업-정의선 특명...될성부른 ‘PBV 스타트업’ 모셔라-포스코·SKC 이차전지 소재 동맹...“차세대 음극재 만든다”-“중동 시선 잡는다”...두바이에 뜬 ‘삼성 프리미엄 TV’-현대글로비스, 전기차 배터리 운송 전문성 입증-‘사내벤처 팍팍 밀어준다’ LG전자, 팀당 4억 지원△ICT-‘바이낸스 韓진출’ 놓고 석달째 장고 중인 당국-갤럭시폰 ‘직접’ 고쳐보세요-6G 기술 상용화 지원...글로벌 시장 선점 속도낸다-소프트뱅크벤처스 ‘알트먼 오픈AI CEO와 국내 대담’ 공동주최△소비자생활-무더위 노출 막아라...‘풀 콜드체인’으로 신선식품 철벽 관리-북미·유럽 광고제 수상 제일기획 잇단 ‘경사-편의점서 힘 못 쓴 하이트진로 ’켈리‘-오메가3 풍부한 노르웨이산 ’건대구‘ 한국 상륙△고객 마음 먼저 읽는 기업들-전기요금 걱정 없이 에어컨 쓰세요-’소프트웨어 중심車‘ 대전환 속도-특허 300건 공유...中企와 미래차 손잡다-대학생들과 경영 아이디어 나눠요-고객사와 ’상생‘ 통해 해외판로 개척△증권-AI의 꿈은 현실이 된다...’8만전자‘까지 영차, 영차-삼성전자를 따르라...반도체 중·소형주도 반등 채비△증권-’반도체 담은 외인 웃고, ‘2차전지’ 믿은 개미 울고-‘범죄도시3’ 투자업계 흥행펀치 날리나-캠코 펀드 지원 몰려...자본시장 ‘구원투수’될까-‘주가조작 근절’ 금감원, 조사단 중원 등 특별 단속△부동산-전광훈 교회 ‘알박기’에...장위뉴타운 거래 실종-임대소득 연 2000만원 이하면 분리과세, 월세 180만원보다 160만원이 더 유리-“전셋값 암울...세혜택이라도” ‘상생임대인 신청’ 늘어날 듯-미분양 줄었지만 ‘ 악성’ 늘어...1~4월 분양50%↓△건강-발병하면 쉽게 낫지 않는 고관절...양반다리 피하고, 뼈건강 미리 챙겨야-집에서 재면 정상인데 병원만 가면 고혈압, 왜-여름휴가 망치는 항공성 중이염...이착륙 때 껌 씹으세요△Book-김칫국 마시다→드링킹 김치수프...“AI 번역, 정확도 40% 미만”-‘그’ ‘그것’ ‘그들’...모두에게 다르게 읽히는 時-돈 펑펑 찍어대며...美 경제 망가뜨린 연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IPEF 공급망 효과 극대화하려면...반도체 등 전략기술 세액공제 늘려야”△오피니언-주택금융, 무게추를 옮겨라-‘슈퍼 乙’은 홀로 탄생하지 않는다-법무부, ‘로톡 징계 판단 왜 미루나△피플-마약 끊으려면...중독 인정하고 센터 문 두드려라-“꽃·알코올 대신 채소·물로 만든 향수 느껴보세요”-MZ세대와 젊은 리더의 소통...전경련, 토크콘서트 개최-남화영 소방청장 “재난상황서 과잉대응 불사”-’넥슨재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대전에 개원-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 취임△사회-의협 “국민건강 위협”...업계 “사형선고”...시민단체 “수가 낭비”-서울시 대중교통 지원 4800억·저출산 대책 597억 투입-2만명 모이는 민노총 투쟁대회 앞두고 警 “불법집회 시 캡사이신 분사” 강공-간호사협 “저항권 발동”...의료계 갈등 새 국면-8월부터 민방위복 노란→녹색으로 바뀐다
2023.05.30 I 김성진 기자
김남국 빠진 국회 출입기록, 포퓰리즘 안돼
  • 김남국 빠진 국회 출입기록, 포퓰리즘 안돼[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남국 의원에 대한 국회 입법 로비 의혹이 불거진 게임사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 기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 25일, 드디어 김남국 의원에 대한 입법 로비 의혹을 받는 위메이드(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포함)의 국회 출입 기록이 공개됐지만, 건진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기록 공개까지 여야 원내지도부 합의라는 거창한 절차를 거쳤지만, 김남국 의원실을 찾은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죠.위메이드(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포함)는 21대 국회가 시작한 2020년 이후 지금까지 국회를 총 14차례 찾았는데 ▲국민의힘 윤창현, 허은아, 정희용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김성주, 오기형, 김한규 ▲무소속 양정숙 의원 등이었죠. 주로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만드는 정무위원회 의원들입니다. 횟수별로 보면 윤창현 의원실 3회, 허은아 의원실 3회, 양정숙 의원실 2회, 나머지 의원들은 각각 1회 씩입니다. 이것만으로 김남국 의원의 결백이 증명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만, 일각에서 국회 출입기록이 스모킹건인냥 호도하진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왜냐고요? ① 출입기록이 실제 방문기록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보기 어렵고 ②일치한다 해도 대관 업무는 기업의 정상적인 대외 활동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③이 사건 때문에 국회가 앞으로 산업계와 소통을 꺼릴까 걱정입니다.①전산상으로 확인 어려운 실제 방문 기록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위메이드’ 국회 출입 기록 관련 기자회견장에서 “보통 국회를 방문했을 때 의원실 보좌진과 통화해 약속이 확인되면 그 방을 방문할 수 있고 다른 방을 방문할 수 있지만 이를 전산상으로 확인할 수 없다”며 “단순 출입 기록이어서 방문 경위 확인이 불가능하고, 의원실에서 의원이나 비서관을 만났는지, (의원실) 명의만 빌린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국회의원회관에 들어갈 때 입구에서 OOO 의원실이라고 적고 면담자와 통화하지만, 일단 출입하고 나면 다른 방들도 둘러봤던 저도 ‘출입기록=방문기록=로비기록’이라는 건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②기업과 만남이 죄?…‘대관’ 직원 두는 기업들설사 국회출입기록이 실제 방문기록과 100% 일치한다고 해도, 기업과 국회의원 또는 기업과 국회 보좌진과의 만남을 색안경 끼고 보는 건 과도합니다.우리나라처럼 정치권 힘이 세고 의원 입법이 많은 나라에선, 기업들은 국회 동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죠. 열심히 공부하고 토론하고 사색한 뒤 법안을 내는 의원들도 있지만, 사실 ‘묻지마’ 성명서나 ‘설익은’ 법안을 내는 정치인들도 많습니다.지난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법률안 815건 중 규제 내용 포함법이 73%(595건)나 되고, 이러한 규제법안 중 92%가 의원발의라는 통계(경인교대 입법학센터)도 있죠. ICT 법안들은 현재는 물론 미래세대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의원발의 법안이라도 ‘입법영향평가’를제도화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기업들이 대관(CR·커스터머 릴레이션)부서를 두고 의원실을 찾아다니며 기업과 산업의 현실을 설명하고, 정치권과 소통하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③국회, 기업들 당당히 만나길이번에 실명이 공개된 의원들은 해명 릴레이에 나섰습니다.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 TF(태스크포스) 간사이기도 한 윤창현 의원은 “회사 소개와 통상적 의견 교류, 2·3번째 방문은 위믹스 상장폐지 관련 의견 전달과 그 후 상황 설명 얘기를 나눈 것”이라고 했고,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방침에 따라 설명한 것으로 입법 로비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했습니다.김한규 의원은 “당시 위믹스 상장 폐지가 기사화한 이후에 이슈가 돼 어떤 이유로 상장 폐지됐고 가상자산거래소 측 과실은 없는지 챙겨볼 때였다”고 했고, 오기형 의원은 “상장폐지 과정에 대한 주장을 들었다”고 했으며, 허은아 의원은 “출입은 보좌진이 해준 것으로 확인되며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냈고, 정희용 의원은 “위메이드가 중국에서 지식재산권 소송 중인데, 중국 법원에 국회의원의 탄원서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습니다.위의 해명들이 이상한가요? 저는 “그럴 수 있겠다”싶습니다.김남국 의원은 어떨까요? 설사 김남국 의원실 출입기록이 나왔더라도, 출입사실만으로 부당한 로비를 받았다는 증거가 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반대로 출입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해서 무죄가 증명된 것도 아니죠. 다만, “김남국 의원은 위메이드와 이익공동체라서 출입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란 취지의 위정현 게임학회장 발언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김 의원이 코인 발행 기업들로부터 로비를 받아 부당한 이익을 거뒀는지는 검찰 수사 이후를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그전까진 의혹일 뿐이죠.국회도 기업들을 멀리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기업=부정한 로비집단’이라는 생각은 일종의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도 뭔가, 대관팀 업무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면 ‘로비스트법(가칭)’을 만들어 대관 업무를 하는 사람을 국회 사무처에 등록하게 하고 관리받게 하는 것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2023.05.28 I 김현아 기자
“물류비용 최소화로 심폐소생”…라포테이블 투자 유치
  • [VC’s Pick]“물류비용 최소화로 심폐소생”…라포테이블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5월 22일~26일)에는 여행과 교육, 골프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산지직송을 내세운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을 꾀한 관련 회사가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 관심이 쏠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물류 비용 최소화로 승부수 ‘라포테이블’X세대 고객을 위한 산지직송 식품 커머스 ‘팔도감’을 운영하는 라포테이블은 퓨처플레이와 소프트뱅크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라포테이블은 X세대가 산지 직송 상품을 편리하게 모바일 커머스로 만나볼 수 있도록 돕는 식품 커머스 ‘팔도감’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X세대 고객을 위한 패션 커머스 ‘퀸잇’의 운영사 라포랩스의 자회사로, 라포랩스와 함께 X세대를 위한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투자사들은 라포테이블이 직접배송과 물류를 하지 않는 D2C 방식을 유지하며 비용은 절감하되 고품질 식품을 선보이는 차별화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X세대 맞춤 상품추천 및 품질관리 시스템과 판매자 센터 구축 집중 등으로 상품의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낮은 변동비 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라포테이블은 팔도감 서비스의 성장 속도에 맞춰 상품 구색 확장과 인재 채용에 투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 디지털 지식재산권 ‘IPX’디지털 지적재산권(IP) 기업 IPX(구 라인프렌즈)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로부터 12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BRV캐피탈은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으로, 미국 전자결제 업체 페이팔의 초기 투자사이기도 하다. IPX는 라인프렌즈와 BT21, TRUZ, WADE 등 인기 캐릭터 IP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메타버스와 NFT 등 디지털 신사업으로 IP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BRV캐피탈은 IPX의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 역량과 10여년 간 축적해 온 캐릭터 IP 사업 전문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대를 관통하는 글로벌 팬덤을 키워낼 잠재력과 세계적인 브랜드, 아티스트, 기업과의 협업 능력 또한 높이 평가했다.IPX는 이번 투자 유치로 전 연령대를 타깃하는 IP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프로골퍼 섭외해 필드레슨 ‘필드멘토’프로골퍼 필드레슨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는 필드멘토는 김기사랩 등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21년 설립된 필드멘토는 아마추어 골퍼 및 기업고객을 프로골퍼와 연결하는 골프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300여명의 프로골퍼를 확보했으며 고덕호, 전지선, 김형주, 임미소, 김가형, 문성모, 안근영, 김동휘, 조아란 등 탑 클래스 골퍼들이 활동 중이다. 이 밖에 포르쉐, 아우디 등 럭셔리 수입차 브랜드와 금융권 PB 센터 등 우량기업 고객을 유치해 B2B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김기사랩 측은 “많은 골프 관련 스타트업이 있지만 프로골퍼 섭외라는 버티컬 영역에서 진정성과 전문성을 갖고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확고한 팀워크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필드멘토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추가 인재 확보와 B2B 프로골퍼 섭외 분야에서의 시장 입지 강화,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한 B2C 매칭 분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달살기 숙소 플랫폼 ‘리브애니웨어’여행 스타트업 리브애니웨어는 에이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아주컨티뉴엄, SV인베스트먼트, 굿워터캐피털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리브애니웨어는 풀옵션 숙소, 워케이션 숙소 등 한 달 살기에 적합한 숙소 추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여행 스타트업이다. 현재 국내외 163개 도시에서 1만 1000채가 넘는 숙소를 보유하고 있다. 장기 숙박에 최적화된 앱 사용성 덕분에 지난해 기준 연간 거래액 140억 원을 돌파했다.투자사들은 리브애니웨어의 브랜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발아하는 국내 워케이션 시장과 해외여행 산업에서 한 달 살기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리브애니웨어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 AI 행동분석으로 교육·돌봄 공략 ‘플레이태그’인공지능(AI) 행동 분석 스타트업 플레이태그는 CJ인베스트먼트와 BNK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지난해 3월 서립된 AI 스타트업 플레이태그는 AI 컴퓨터 비전 기술과 행동 분석, 자동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연구·개발한다. 지난해 자동 알림장 서비스를 개발해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투자사들은 플레이태그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영유아와 시니어의 행동 분석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적용처로 확장 가능한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플레이태그는 이번 투자 유치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3.05.27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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