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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는 취향…'어메이징'한 경험 선사하는 브랜딩 먹혔죠"
  • "수제맥주는 취향…'어메이징'한 경험 선사하는 브랜딩 먹혔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수제맥주는 ‘취향’입니다. 저처럼 술이 세지 않은 사람들도 다양하고 맛있는 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죠. 회사명을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Amazing Brewing Company)로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김태경(42·사진)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창업·경영 스토리를 풀며 이같이 강조했다.▲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가 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며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지난 2016년 설립한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 업체다. 그해 4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약 200㎡ 규모의 작은 지역 브루어리(양조장) 겸 맥주홀 매장인 ‘어메이징브루잉 성수동 본점’이 문을 열었다. 개점과 함께 이른바 ‘성수동 수제맥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성수동 핫플’(핫 플레이스·유명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지난해 연 매출 약 40억원에서 창립 5년 만인 올해 100억원(전망치)으로 급증하며 수제맥주 업계 3~4위권 선두 업체로 급부상했다.김 대표는 사업 성장 비결로 ‘수제맥주에 대한 진심’과 ‘놀라운 고객 경험’을 꼽았다. 다이내믹했던 그의 이력과 매장 운영 전략 등 경영 철학이 이를 잘 방증하고 있었다. 그는 “맥주 사업이 어느 날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닌, 그 동안의 과정과 인연이 이어져 온 결과”라고 말한다.서울 광진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99학번)를 졸업하고 2005년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Procter&Gamble)에 입사해 브랜드 매니지먼트(BM) 업무를 담당하며 마케팅 역량을 쌓았다. 그는 2010년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비싼 학비를 마련하고자 KBS2 퀴즈 프로그램 ‘1대 100’에 출연해 제11대 우승자로 상금 5000만원을 거머쥐고 유학길에 오른 특이한 이력도 자랑한다.그는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MBA(경영학 석사 학위과정)에서 금융과 회계를 공부한 후 2012년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Bain&Company)에 합류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업무를 하며 2014년 벨기에 주류업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의 국내 대형 맥주회사 오비맥주 인수 및 인수 후 기업통합 건을 맡기도 했다. 그는 “인수 가격이 약 58억달러(6조원)에 달했던 AB인베브의 오비맥주 M&A 딜을 통해 국내외 맥주 시장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이후 김 대표는 201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해외 근무를 하며 자연스레 인근 나라인 벨기에,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맥주 생산국의 맛과 질 좋은 다양한 맥주들을 접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돌아가 맥주 사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내렸다. 개인 시간을 활용해 국제 공인 ‘맥주 소믈리에’ 자격증으로 알려진 ‘씨서론’(Cicerone)과 ‘맥주 심사관’ 자격인 ‘비어 저지’(Beer Judge)도 취득했다. 두 자격을 가지고 국내·외 다양한 맥주 출시 및 심사 행사 등에 초청받아 다니며 ‘맥주 전문가’로서 이력을 다졌다.▲서울 성동구 어메이징브루잉 성수동 본점 모습.(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김 대표는 그해 지인들과 함께 서울 이태원과 강남에 맥주 펍을 차렸지만 이내 폐점하는 쓰라린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다른 업체가 생산한 맥주를 가져다 팔았는데 이렇다 할 특색이 없어 요즘 말로 하자면 ‘폭망’(폭삭 망함)한 것”이라며 웃었다.그는 두 번째 직장을 나와 수제맥주 사업을 할 수 있는 ‘소규모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하고 다양한 레시피를 연구했다. 당시 신문에서 ‘성수동이 뜬다’는 기사를 보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옛날 창고형 공장을 임대해 브루어리(양조장) 터를 마련했다. 그리고 이듬해 2016년 4월, 어메이징브루잉 성수동 본점 매장 문을 열었다.김 대표는 “누구라도 처음 오면 ‘와’ 감탄 소리가 절로 나오도록 ‘놀라움’을 담고자 했다”면서 “그래서 브랜드명도 ‘어메이징’으로 정하고 직접 개발·제조한 자체 수제맥주를 아예 50여종 대규모로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테이크 등 맥주와 함께 다이닝(저녁 식사)을 할 수 있는 호텔급 요리 메뉴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오픈 첫 6개월 동안 ‘1000원 맥주’ 메뉴도 선보이며 제한 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지난 1일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창업 및 경영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그의 전략은 적중했다.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쏟아냈고 그렇게 어메이징브루잉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매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성수동 페일 에일’과 ‘어메이징 라거’ 등 자신의 지명과 브랜드명을 강조한 수제맥주가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유명세를 타자 창업 이듬해 2017년 유명 벤처캐피털(VC) 업체 알토스벤처스와 본엔젤스로부터 약 2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어메이징브루잉은 투자금을 가지고 경기 이천에 부지를 매입하고 캔맥주 생산이 가능한 대형 양조 설비 공장인 ‘이천 브루어리’를 2019년 5월 완공했다. 첫 매장 문을 연 지 꼭 3년 만이었다.이곳에서는 연간 최대 약 2000t의 맥주 생산이 가능한데 이는 500㎖ 캔맥주로 환산하면 약 400만캔에 해당하는 규모다. 어메이징브루잉은 현재 1공장보다 생산 능력을 3배 늘린 두 번째 공장 ‘제2 브루어리’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완공 시 두 양조장을 통해 연간 최대 8000t(약 1600만캔)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과감한 설비 투자를 통해 지역 기반 소형 브루어리 중 최초로 대기업 주류 제조사와 같은 ‘일반주류제조면허’도 획득했다.▲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대표 제품 ‘진라거’를 생산하는 경기 이천 브루어리 내부 모습.(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어메이징브루잉은 수제맥주펍으로 시작하고 유명해졌지만, 최근에는 편의점과 마트 등 소매점 캔맥주 유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최근 급증한 가정용 주류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현재 어메이징브루잉 매출의 약 70%는 편의점·마트 등 가정용 주류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5월 CU와 협업해 자사 최초 편의점 캔 수제맥주 ‘서울숲 라거’와 ‘노을 에일’을 선보였다. 편의점 ‘4캔 1만원’ 세트 판매에도 참여하면서 판매량과 인지도를 빠르게 늘려 갔다. 지난 9월에는 오뚜기와 협업한 캔 수제맥주 ‘진라거’를 출시했다. ‘진정성’에 초점을 두고 ‘진한 라거’ 혹은 ‘진짜 라거’ 등의 의미를 담았다. 그의 진정성이 통했을까. 올해 야심작 ‘진라거’는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70만캔이 모두 완판됐다. 2초당 한 캔씩 판매된 셈이다. 이 밖에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과 협업해 호텔 객실과 입점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 기반 ‘워커힐 시그니처 맥주’ 3종(라거·바이젠·IPA)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워커힐 및 삼성웰스토리와 손잡고 전국 약 12개 골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골프장 전용 수제맥주 ‘버디 몰트 라거’도 내놨다. 그는 현재 전통주 막걸리(탁주) 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김 대표는 3~4년 이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품질 좋은 업소용 수제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급하는 동시에 가정용 편의점 채널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제맥주의 대중화를 이끄는 것이 목표”라며 “당장의 수익보다 함께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를 키워 가며 어메이징브루잉만의 놀라운 브랜드 경험을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9월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오뚜기가 협업 출시한 ‘진라거’.(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2021.12.03 I 김범준 기자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수제 막걸리 ‘수미 막걸리’ 출시
  •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수제 막걸리 ‘수미 막걸리’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자사 ‘맛 홍보대사’인 배우 김수미와의 콜라보를 통해 프리미엄 막걸리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세븐일레븐은 나팔꽃 F&B와 함께 ‘수(지킬 수, 守)미(쌀 미, 米)’의 의미를 담아 프리미엄 급 ‘수미 막걸리(750ml)’를 선뵌다. 최근 전통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며 프리미엄 막걸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오랜 연구 끝에 탄생했다. 세븐일레븐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1월 1일~ 11월 16일) 막걸리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사진=세븐일레븐)수미 막걸리는 깊은 맛을 위해 세 번에 나누어 발효한 최고급 전통주인 ‘삼양주(三釀酒)’로 일반적인 막걸리에 사용되는 쌀 보다 2배 이상 단가가 높은 국내산 유기농 멥쌀과 찹쌀을 사용한다. 유기농 쌀과 효모를 배합해 밑술을 제조해 발효 시킨 후 덧술을 입히고, 15일 이상 저온숙성 기간을 거쳐 만드는 프리미엄 수제 막걸리다.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과 보관 기한을 늘려주는 보조제 등 첨가물은 일체 배제하고 품질 좋은 쌀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단맛과 부드러움을 살린 것도 장점이다. 일반 막걸리 대비 쌀 함량(22%)을 1.5배 가량 높여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과 크리미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묵직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며, 깔끔하고 담백한 뒷맛이 돋보인다. 마신 뒤에는 사과를 닮은 싱그러운 과일향이 입안에 맴돈다. 알코올 도수는 9%다. 김혜림 세븐일레븐 주류담당 MD는 “최근 막걸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막걸리의 다양한 변신이 눈에 띈다”며 “수미 막걸리는 기존 막걸리의 틀을 깬 고급화 상품으로 좋은 재료에서 우러나오는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과 부드럽고 진한 풍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11.17 I 윤정훈 기자
백종원이 막걸리까지…'백걸리' 곧 나온다
  • 백종원이 막걸리까지…'백걸리' 곧 나온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에는 막걸리 시장에도 진출한다.백술도가 인스타그램에 올려진 백걸리 사진24일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백술도가’라는 양조장을 열고 막걸리 생산에 나섰다. 백술도가에서 생산하는 막걸리의 이름은 ‘백걸리’. ‘백종원+막걸리’의 합성어다. 세 번 발효한 전통 막걸리를 의미하는 ‘삼양주 기법’을 사용해 양조했다. 알코올 도수 14도로 1병 용량은 소용량인 360㎖이다.백술도가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백걸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백술도가는 백걸리 사진을 올리고 “현재는 준비중으로 관계자 외 양조장 방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직 시판은 하지 않았지만 시음용으로 제조해 일부 셀러브리티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최근 배우 이지아와 이시영 등이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백걸리 시음 사진을 올렸다. 특허청에 따르면 백걸리의 상표 출원도 마친 상태다. 백 대표의 피앤홀디승(구 주식회사 백종원)은 지난 7월 증류주와 막걸리 등 제품군에 대해 상표를 출원했다. 한편 MZ세대를 중심으로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막걸리 시장은 커지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홈술문화 정착과 다양한 주류 소비트렌드 확산에 와인, 수제맥주와 더불어 막걸리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세븐일레븐 막걸리 매출은 전년대비 35.7% 증가했다. 특히 올해 20대의 막걸리 매출은 44.9% 오르며 30~40대(34.4%), 그리고 50대(33.6%)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신장률을 나타났다.
2021.09.24 I 김보경 기자
 와이어 만들었던 버려진 폐공장, '문화공장' 되다
  • [여행] 와이어 만들었던 버려진 폐공장, '문화공장' 되다
  • 지난 2014년 부산다운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고려제강 기념관 ‘키스와이어 센터’의 하이라이트인 ‘나선형 다리’ 가운데 설치한 전시품을 관람객이 감상하고 있다.[부산=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발전소를 개조해 만든 영국 런던의 모던 미술관부터 낡은 공장 지대 철도를 자연 친화적인 산책로로 변화시킨 미국 뉴욕의 하이 라인 공원까지. 옛 산업 현장의 약점을 장점으로 되살려 독보적인 문화를 생산해내며 전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난 곳들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수명이 다한 서울역 고가도로를 국내 최초 고가 보행도로로 복원한 ‘서울로7017’, 폐광 이후 방치됐던 광산동굴을 개조해 만든 국내 최고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도 최근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곳들이다. 이번에 소개할 ‘F1963’도 마찬가지다. 버려진 폐공장을 국내 최고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지난 2014년 부산다운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고려제강 기념관 ‘키스와이어 센터’의 하이라이트인 ‘나선형 다리’ 가운데 설치한 전시품을 관광객이 감상하고 있다.◇ 버려진 폐공장이 복합문화공간이 되다언덕길을 따라 부산 수영강 인근의 망미동 후미진 주택단지. 그곳에 들어서면 ‘F1963’이 있다. 원래 이곳은 고려제강의 옛 공장이었다. 고려제강은 교량용 철제 케이블을 비롯해 다양한 와이어를 만드는 기업으로 1963년부터 2008년까지 여기에서 45년 동안 와이어로프를 생산했다. 하지만 2008년 6월 생산시설을 양산으로 이전하면서 사실상 버려졌다. 폐공장의 변화는 2016년부터였다. 부산시와 고려제강은 그해 8월, 이 폐공장에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자며 함께 손을 잡았다. 그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해 연 부산비엔날레(2016년 9월~11월)에 무려 20만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등 예상 밖의 선전에 모두가 놀랐다. 이에 희망을 얻은 부산시는 총 부지 9590㎡ 중 2000㎡에 대해 향후 20년간 무상사용계약을 고려제강과 맺었다. 이후 총 32억원의 국비를 들여 전시·공연 복합문화공간 ‘F1963’을 조성했다. 고려제강도 35억원의 거금을 들였다. 이후 폐공장은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부산 도심의 폐공장이던 F1963에서 올해 말까지 열리는 사운드아트 전시회 ‘투명한 소리를 듣다’에 전시 중인 ‘스마트랜드’(크리스토퍼 레브레통 등)을 감상중인 관람객. 먼저 고려제강 기념관 ‘키스와이어 센터’부터 찾았다. F1963 옆에 고려제강 본사와 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은 사전 예약을 해야 방문객을 맞는다. 공휴일, 일요일은 휴관이다. 원하는 관람 날짜를 선택해 예약해야 한다. 이곳은 하루 세 번 방문객을 맞는데 입소문이 나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 관련 전공자와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이 기념관은 2014년 부산다운건축상 대상을 받았다. 설계는 조병수 건축가가 했다. 와이어 박물관, 기업 홍보관, 기업 연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둥이나 보 없이 28개의 와이어만으로 지붕을 지탱하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건물에 들어서기 전 야외 공연장이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시선을 건물 안으로 돌리면, 돌 물 나무가 만들어내는 쉼터를 만난다. 복도를 따라가면 왼편에 지붕을 떠받치는 와이어도 볼 수 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키스와이어센터의 하이라이트, 나선형 다리를 만난다. 왜 이 건물이 대상을 받았는지 그 이유를 대충이나마 짐작할 수 있는 곳이다. 고려제강 본사 건물◇ 투명한 소리를 보다기념관에는 ‘투명한 소리를 보다’를 주제로 시각예술을 융합한 ‘사운드 아트’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올해 말인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사운드아트란 소리를 본다는 개념으로 시각예술에 소리나 음향을 도입한 종합예술을 말한다. 프랑스에서 초청한 외국 작가와 부산의 사운드 아트 작가 4명의 작품들이 기념관과 F1963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소리(음악)를 중심에 놓고 시각예술, 설치미술, 영상, 과학기술 등을 접목해 예술의 상상을 펼친다. ‘듣는 소리’의 한계를 넘어 ‘듣고 보는 소리’에 중점을 두고 아트 작품 23점을 설치해 소리를 들으며 이미지를 그리는 입체 예술을 구현했다지난 2014년 부산다운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동국제강 기념관 ‘키스와이어 센터’의 하이라이트인 ‘나선형 다리’ 가운데에 설치한작품을 감상중인 관람객.작품 감상은 기념관과 F1963 곳곳을 천천히 돌아다니며 살펴보는 식이다. 기념관에는 사람이 다가가면 휴대전화가 순간의 소리와 영상을 촬영하는 ‘스마트랜드 희유곡’(크리스토퍼 레브레통 등), 로봇 기계가 줄을 튕겨 연주하는 ‘스트링 텐션’(김태희), 동작과 소리로 새로운 예술을 구현하는 ‘절대침묵’(티에리 드 메이) 등을 만날 수 있다. F1963 내 전시장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김서량 작가의 ‘도시의 소리’를 만난다. 안락한 소파에 앉아 헤드폰을 쓰면 세계 곳곳에서 채집한 소리가 나와 도시의 이미지가 절로 떠오른다.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흑백 사진과 소리로 장소를 기억하는 작품인 ‘여기, 시간의 흔적’(파스칼 프래망) 도 있다. 바깥 공간인 원예점과 폐수처리장을 품은 정원에는 수도꼭지를 틀면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물소리로 자라다’와 바다에서 가져온 몽돌을 여러 개 달아 서로 다른 물의 소리를 듣는 ‘시간과 소리의 형태’ 등 정만영 작가의 작품을 발견할 수 있다. F1963 관계자는 “작품을 찾아다니다 보면 시각과 청각이 열리고 투명성의 확장이 만들어내는 이미지 공간을 여행하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동국제강 기념관 ‘키스와이어 센터’를 나와 F1963 입구 쪽으로 향하면 맹종죽 숲길인 ‘소리길’ 벤치에 누워 대숲과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관람객. 죽림은 대나무와 와이어의 곧고 유연한 물성을 닮음을 상징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제강에서 생산하는 와이어와 가장 비슷한 성질을 가진 나무라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부산 도심의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부산 최고의 복합문화시설 ‘F1963’ 입구 전경.◇ 공간이 다가와 말을 건네다기념관을 나와 발길을 F1963 입구 쪽으로 향하면 대숲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맹종죽 숲길인 ‘소리길’이다. 죽림은 대나무와 와이어의 곧고 유연한 물성의 닮음을 상징한다. 이 길의 디딤돌은 공장 바닥의 콘크리트를 활용해 만들어졌고, 공장 지붕을 받치던 나무 역시 방문객을 위한 벤치로 변신했다. 겨울을 재촉하는 바람에 댓잎의 칼칼한 잎사귀들이 흔들리며 마치 영혼의 노래를 부르는 듯하다. 이 노래에 취해 잠깐 명상에 잠겨도 좋다. ‘침묵의 소리 없는 소리’를 느낄지도 모른다. 도심 한가운데서 느껴보는 ‘맑은 침묵’말이다.소리길을 지나면 F1963 입구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알듯 모를듯 작품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공장 조성 당시 사용했던 기초석들이다. 재건축 과정에서 철거되는 것이 보통인데, 그 일부를 가져다 실내 공간에 전시하며 아름다운 빈티지 정원을 보여주고 있다. 이 돌더미를 돌아들어가면 중정(中庭·건물 가운데 뜰)이 있다. 전시나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천장이 뚫려 있다. 부산 도심의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F1963’ 내부에 들어서 있는 카페 ‘테라로사’ 전경. 공장에서 사용하던 오래된 철판을 이용한 커피바와 테이블 등으로 공장의 흔적과 커피농장의 색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F1963의 공간을 충분히 둘러보았다면 잠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괜찮다. F1963에는 테라로사 커피부터 복순도가의 손막걸리, 그리고 ‘Praha993’의 수제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다. 중앙정원을 가운데를 두고 양 옆으로 나눠져 있다. 카페 테라로사는 설명이 새삼스러울 정도의 명성을 지닌 커피 전문점. 공장에서 사용하던 오래된 철판을 이용한 커피바와 테이블 등으로 공장의 흔적과 커피농장의 색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커피 전문점의 기본 미덕인 맛 좋은 커피, 매일 굽는 천연발효빵 등을 즐길 수 있다.F1963 건물 가운데 뜰 ‘중정’이 있는데 이 공간은 전시나 공연을 할수 있도록 설계했고, 천장이 뚫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여행메모△가는길= 부산도시고속도로를 타고 수영방면으로 우회전해 좌수영로를 따라 이동하다 다시 우회전해 좌수영로 179번길을 따라 이동해서 가면 ‘F196’이 보인다. △먹을곳= 해운대 중구의 금수복국은 부산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음식 중 하나다.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복국 전문점으로 46년 전통을 자랑한다. 전국 체인 중 부산 지역에만 3개 직영 매장이 있으며 해운대에 본점이 있다. 1만원~3만 5000원까지 복 종류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잠잘곳= 해운대 인근에는 파라다이스 등의 특급호텔을 비롯해 부산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아르피나까지 많은 숙소가 몰려 있다.F1963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작품부산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음식점 중 하나인 복국 전문점 ‘금수복국’의 맑은(지리)탕. 1970년부터 44여 년 원조 뚝배기 복국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의 시인 소동파가 ‘죽음과 맞바꿀 가치가 있는 맛’이라고 극찬한 복어는 예나 지금이나 최고급 요리로 취급하고 있다.
2017.11.17 I 강경록 기자
주류가격 명령제 70년만에 폐지…수제맥주 활성화도(종합)
  • 주류가격 명령제 70년만에 폐지…수제맥주 활성화도(종합)
  • 마트에 진열된 맥주[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1949년 주세법이 만들어진 이후 70년 만에 국세청장이 가격에 관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조항이 사라지면서 주류 가격 경쟁이 활성화된다.OB맥주·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등 3개 기업이 과점하고 있던 맥주 제조·유통시장의 진입장벽을 허물면서 주점이나 음식점에서도 중소 맥주사업자가 만드는 수제맥주를 쉽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국무조정실과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18건의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방안을 확정했다.◇가격명령제 폐지해 가격 경쟁 유도정부는 우선 국세청장의 ‘주류가격 명령제’를 오는 2019년 2월까지 폐기할 방침이다. 주류법에 따르면 국세청장은 주세 보전을 위해 필요한 경우 사업자에게 주류 가격에 관현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공정위와 국세청 관계자의 말을 조합하면 일정 수준의 주류 세수 확보를 위해 국세청이 주류 가격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1949년 관련 법 조항이 마련됐다. 실제 명령제가 발동된 적은 없지만 90년후반까지만 해도 이 조항이 ‘숨은 칼’처럼 압박을 가하며 정부가 주류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도 했다. 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협의하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현재는 사실상 ‘사문화’돼 주류업체가 원하는대로 가격을 결정하긴 하지만, 이 조항이 여전히 압력을 작용하며 기대만큼 자율적인 가격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경쟁당국의 판단이다. 정부는 가격 명령제 대신 주류가격의 신고 등 필요한 사항에 관해서만 명령할 수 있도록 규정을 명확하게 바꿀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주류가격에 대한 정부의 개입근거를 제거해 주류업자의 가격 결정 등 영업 자유가 제약될 우려를 사전적으로 방지하는 의도”라고 설명했다.◇수제맥주 생산 늘리고 유통 확대주류가격 명령제가 폐지되면 주류업체가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가능성도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소수 대기업에 의해 장기간 독과점된 시장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정부는 내년 8월께 중소 맥주 유통을 활성화 하기 위해 중소맥주사업자들이 소매점 등 유통시 종합주류도매업자뿐만 아니라 특정주류도매업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종합주류도매업자는 막걸리뿐만 아니라 모든 주류를 유통하는 곳으로, 면허(TO)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형맥주제조업체 상품만 주로 유통하다보니 소규모 수제 맥주 유통이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수제맥주는 대형마트 등을 통해 직접 유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많은 소매점 등에서는 유통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신고제로 운영되는 특정주류도매업자가 소규모 맥주 유통에 나설 경우 소비자들이 좀더 쉽게 다양한 맥주를 마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공정위는 동시에 소규모 맥주 제조 쿼터도 상향하기로 했다. 현행 주세법령상 소규모 맥주사업자는 제조시설(담금 및 저장조) 기준이 5kl이상 75kl 미만으로 제한돼 연간 생산량이 제한돼 있다. 내년 2월부터 제조시설 기준 쿼터를 75kl에서 120kl로 상향하면서 연간 생산량 기준을 900kl에서 1440kl로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공정위는 해외에서 맥주 생산시설에 대해 별도 규제가 없다는 점을 감안했다. 독일, 미국, 영국 등은 제조시설 규모를 직접 규제하지 않고, 제조시설 신고만으로 맥주 제조가 가능하다. 일본의 경우 시설기준 없이 최소 연간 60kl만 생산하면 제조 및 판매를 할 수 있다.◇도매가 이하 할인 판매 허용 등은 제외돼다만 공정위는 지난해 초 용역보고서에서 제안된 △수입산처럼 국산 맥주도 도매가 이하 할인 판매 허용 △중소업체에 불리한 현행 ‘종가세’(출고가격 기준 과세)를 ‘종량세’(알코올 도수 기준)로 전환 등은 규제를 개선하지 못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협의과정에서 세금문제 등 관련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의 반대가 있어 최종적으로 제외됐다”면서 “이 부분은 향후에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2017.12.28 I 김상윤 기자
'보문산부터 의정부'…지역막걸리 선뵌 세븐일레븐 外
  • [편의점 e상품]'보문산부터 의정부'…지역막걸리 선뵌 세븐일레븐 外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내가 사는 동네에서 빚어진 막걸리를 편의점에서 간편히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세븐일레븐이 전국 각 지역의 이름을 내건 수제 막걸리 8종을 선뵌다. 미니스톱은 ‘딸기 마니아’를 위해 생딸기를 활용한 신상품을 내놨다.◇세븐일레븐, 지역 막걸리 출시동네방네 막걸리 (사진=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은 전통주 제조업체 ‘배상면주가’와 함께 지역 양조장에서 생산된 수제 막걸리 ‘동네방네 막걸리(1700원)’를 업계 단독 출시했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역 소규모 막걸리 양조장의 활성화와 함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우리 동네에서 직접 만든 전통주 막걸리를 보다 친숙하게 소비자들에게 알리고자 이번 동네방네 막걸리를 선보이게 됐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다.동네방네 막걸리는 양조장 사업주가 지역의 이름을 내걸고 직접 막걸리를 제조, 유통할 수 있도록 돕는 배상면주가의 동네방네 양조장 사업의 일환으로 생산되는 상품이다. 동네방네 막걸리는 해당 양조장이 속해있는 지역 내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된다.세븐일레븐이 선뵈는 동네방네 막걸리는 총 8종이다. △공덕동막걸리(서울 마포구) △성수동막걸리(서울 성동구) △의정부막걸리(경기 의정부시) △소요산막걸리(경기 동두천시) △상당산성막걸리(충북 청주시) △탄금대막걸리(충북 충주시) △금오산막걸리(경북 구미시) △보문산막걸리(대전 동구) 등이다.동네방네 막걸리는 지역 양조장에서 100% 국내산 쌀로 만드는 수제 막걸리다.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각 지역의 동네와 대표 명소의 이름을 딴 상품명 뿐 아니라 각 지역을 상징하는 이미지도 막걸리 패키지 디자인에 담아 상품의 특징을 살렸다.◇미니스톱, 생딸기 라인업 확대딸기 푸드 3종 이미지 (사진=미니스톱)미니스톱은 새콤달콤한 생딸기를 담은 딸기푸드 3종을 출시한다.미니스톱은 작년에 출시됐던 딸기샌드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 딸기푸드 라인업을 확장했다.미니스톱이 새롭게 선뵈는 딸기푸드는 ‘생딸기샌드’, ‘생딸기롤샌드’, ‘생딸기샐러드’ 3종이다. 계약된 딸기농장에서 당일 수확한 딸기를 사용해 더 신선하게 생딸기의 새콤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미니스톱의 딸기푸드 3종은 제철 시즌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이다.먼저 ‘생딸기샌드’는 신선한 생딸기와 부드러운 생크림을 식빵에 가득 넣어 상큼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생딸기롤샌드’는 롤샌드빵 사이에 신선한 생딸기, 생크림, 초코크런치를 담은 제품이다. ‘생딸기 샐러드’는 신선한 야채위에 생딸기, 건크렌베리, 아몬드 슬라이스를 넣고 요거트 드레싱으로 마무리한 제품이다.
2018.01.27 I 박성의 기자
“빙수먹고 취하겠네”..특급호텔, 酒빙수에 빠지다
  • “빙수먹고 취하겠네”..특급호텔, 酒빙수에 빠지다
  • 파크 하얏트 서울의 막걸리빙수.(사진=파크하얏트)[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호텔업계가 술에 빠졌다. 통상적인 물이나 우유가 아닌 술을 얼려 빙수의 기본 소재로 활용하는 업체가 늘었다. 돔 페리뇽 와인을 이용한 빙수에 올해엔 막걸리와 샹그리아 빙수가 추가됐다. 성인 전용 상품으로 작은사치를 소비하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다.최근 파크 하얏트 서울은 막걸리 빙수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3만3000원의 고가임에도 유기농 쌀로 빚은 우곡주로 막걸리 아이스를 만들어 수제 막걸리 크림을 얹은 빙수 메뉴로 화제에 올랐다. 각종 베리류와 오렌지, 자몽 등의 신선한 과일과 피스타치오 가루, 민트 등을 더해 상큼함도 놓치지 않았다. 이외에도 파크 하얏트 호텔 서울은 허니빙수와 망고빙수, 팥빙수, 빙수 컴비네이션(두 가지 빙수를 같이 즐기는 메뉴)을 판매한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샹그리아로 빙수를 만들었다. 샹그리아는 적포도주에 과즙, 레모네이드, 브랜디 등을 섞은 음료다. 달달한 맛이 특징이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숙성된 샹그리아를 얼려 둥글게 모양을 내 빙수를 제공한다. 샹그리아 빙수는 레드와 화이트, 논알코올 등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토핑은 망고, 멜론, 청포도의 올 프레시 샹그리아와 블루베리, 오디, 산딸기 등을 얹은 베리 나이스 샹그리아로 나뉜다. 또 빙수와 함께 5가지의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샹그리아 애프터눈 티도 만나볼 수 있다. 술을 이용한 호텔 빙수의 원조는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돔 페리뇽 빙수’다. 2014년 출시된 돔 페리뇽 빙수는 세계적인 샴페인 돔 페리뇽을 이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웬만한 호텔 뷔페 가격 보다 높은 8만원에 판매돼 초고가 빙수로도 널리 알려졌다. 돔 페리뇽 빙수는 고급 샴페인인 ‘돔 페리뇽’으로 만든 셔빗에 구름 모양의 솜사탕을 올리고 식용 장미 잎과 금가루를 뿌려 시나몬 크럼블, 화이트 초콜릿을 입힌 딸기 등과 함께 내놓는다. 술을 이용하면 고객층이 성인으로 좁혀지는데도 출시하는 이유는 뭘까. 호텔업계 관계자들은 2030세대가 주도하는 작은사치의 소비 행태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분석했다. 작은사치란 고가의 명품 가방이나 자동차 대신 값비싼 화장품, 디저트 등에 소비하며 만족감을 얻는 소비 행위를 뜻한다. 국내 디저트 시장은 작은사치 바람을 타고 고속 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9조원에 육박했다. 2015년에 비해 약 14% 증가한 규모다. 전체 외식 시장에서 디저트는 10.7%를 차지, 국내 식음료 문화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빙수 메뉴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메뉴로 호텔을 방문하게끔 하는 미끼 상품 중의 하나”라며 “최근 작은사치가 자리 잡으면서 과거보다 호텔빙수에 대한 가격 거부감도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빙수를 먹으러 호텔을 한 번이라도 이용하면 앞으로 잠재적인 고객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점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여의도 메리어트호텔이 선보인 베리 나이스 샹그리아 빙수.(사진=여의도 메리어트호텔)
2017.05.23 I 송주오 기자
“많이 배웠다”…‘골목식당’ 막걸릿집 훈훈한 마무리
  • “많이 배웠다”…‘골목식당’ 막걸릿집 훈훈한 마무리
  • 사진=‘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골목식당’이 수요일 시간대 변경 이후, 처음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오후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전국 기준 4.8%, 5.7% 시청률을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3.9%였다. 동시간대 MBC ‘라디오스타’는 4.8%, 4.9%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대전 편 마지막 이야기로 청년구단이 리뉴얼 오픈했다. 백종원은 제일 먼저 버거집을 찾아 신메뉴를 시식했다. 사장님들은 각자 1개씩 버거를 만들어 내놓았지만 백종원은 “난해한 맛이다. 한쪽에서는 김치찌개 맛이 나고 한쪽에서는 된장찌개 맛이 난다”고 혹평했다.이어 백종원은 “둘 다 판매는 불가하다”면서 자신이 만든 기본 버거와 함께 신메뉴 2개를 포함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결과는 백종원의 기본 버거가 많은 표를 얻었고, 백종원은 “기분에 충실한 버거를 만들어야 된다”고 조언했다.막걸릿집 사장은 자신의 고집을 내려놓았다. 새로운 수제 막걸리에 백종원은 “훨씬 맛이 좋아졌다. 조금 더 노력하면 된다”며 “지금은 막걸리 장인이 아니지만, 사장님은 고집이 있으니 잘 될거다”라고 응원했다. 백종원은 그런 막걸리집을 위해 막걸리와 어울리는 ‘백종원표’ 호박전과 부추전 만드는 법을 알려줬다.백종원은 ‘용산 해방촌’ 유학을 다녀왔던 초밥집에도 추가 솔루션을 진행했다. 알탕에 상식을 깨는 어묵과 찍어 먹는 간장소스를 추가해 청년구단 초밥집만의 알탕을 만들어냈다. 이후 청년구단은 리뉴얼 오픈에 돌입했다. 장사 중간, 포스기 고장과 MC 조보아의 서빙 실수가 있었으나 깜짝 투입된 배우 이명훈과 ‘기계인간’ MC 김성주의 활약이 이를 만회했다. 손님들은 모든 음식들에 대해 호평했다. 김윤상 아나운서 역시 확 바뀐 청년구단에 합격점을 보냈다. 청년구단의 리뉴얼 오픈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장면은 최고 시청률 7.3%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막걸릿집 사장님은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쓴소리를 처음 받았는데 그걸 통해서 저도 막걸리에 대해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먼 훗날 막걸리계에 제 이름을 남기도록 성장하겠다”고 밝혔고, 초밥집 사장님 역시 “이제 ‘알탕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 더 노력해서 성공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다음주 방송분(10일)부터 서울 성내동 ‘강풀 만화의 거리’ 편으로 꾸며진다.
2018.10.04 I 김윤지 기자
  • 원칙 지키는 브랜드가 성공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면치 못했던 상반기 창업시장에서 고집스럽게 원칙을 고수하는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가맹점의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면서 독창적인 아이템, 시장을 정확히 읽는 마케팅 전략 등으로 성공신화를 달성하고 있다. 최근 업계 성장률 1위를 기록, 관련 업계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BHC 치킨(www.bhc.co.kr)은 창업 점포수가 가장 많은 곳이다. 이 회사는 침체된 창업 환경에서도 매월 40개 이상 창업이 이뤄지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데 창업 점포수가 관련 업계 중 가장 많은 이유는 바로 입소문 때문이다. BHC의 경우 가파르게 상승하는 매출과 이익률에 만족한 기존 가맹점 사장들이 창업 희망자에게 긍정적인 정보와 입소문을 내면서 창업 점포 수 확대에 긍정정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BHC의 탄탄한 창업 지원 시스템, 수치로 보이는 기존 가맹점들의 매출 현황도 창업 희망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요소로 작용했다. 이처럼 기존 가맹점 사장이 자발적으로 입소문 역할을 한 데는 BHC의 뛰어난 제품력과 마케팅력을 꼽을 수 있다. 후라이드와 콜팝치킨, 순살치킨강정, 우쌀순 등의 히트 메뉴를 줄줄이 쏟아내면서 소비자들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메뉴를 맛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BHC는 연 매출액 10% 이상을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또한 매월 이벤트 프로모션으로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경품을 증정하는 등 과감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우길제 BHC 사장은 “가맹점과 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프로모션은 정책의 실효성을 배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 고품질의 제품, 신속성을 갖춘 친절한 서비스로 매력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BHC치킨은 이 같은 전 방위적인 노력으로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25% 신장을 했으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25% 신장한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피전문점 브랜드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론칭한지 채 3년이 안 돼 300호점을 돌파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카페베네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한발 앞서 읽고 메뉴와 인테리어 등에서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했다. 원산지의 원두를 직접 수입해 한 가지 원두만으로 로스팅한 `싱글오리진커피`, 냉장반죽 상태로 매장에서 즉시 굽도록 한 `와플`,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이탈리아 젤라또 아이스크림`, 우리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오곡음료` 등 메뉴를 차별화 했다. 또한 커피 한 잔을 마셔도 편안한 공간에서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 `고객이 중심이 되는 공간`을 콘셉트로 유럽형 스타일을 접목한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여기에 인터넷 세대들의 취향을 고려해 붙박이 의자마다 노트북 사용이 가능하도록 전원 콘센트를 달아 젊은층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독창적인 카페문화 창조도 성공 요인 중 하나. 커피전문점에 문화코드를 접목해 음악방송, 재즈공연,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등을 펼치면서 커피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었다. 원조 한국식 수작요리주가 `와라와라`(www.wara-wara.com)는 중년 남성들의 주점으로만 인식되던 막걸리 주점을 여성층으로 확대해 호응을 얻고 있다. 와라와라는 냉동·가공식품을 배제한 수작(手作)요리를 지향하며, 고객중심의 서비스와 독특한 메뉴를 통해 20대 후반의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다. 수작요리 주점은 1·2·3차로 옮겨 다니던 음주 문화가 쇠퇴하고 식사와 음주를 한자리에서 해결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식 삼각김밥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www.gyudong.com)은 1000원부터 3000원까지 다양한 수제 삼각김밥을 판매하는 분식 전문점. 작은 매장이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카페를 연상시켜 젊은층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삼각김밥 종주국인 일본을 6개월간 방문해 1000여종의 삼각김밥을 직접 사먹어 보고 한국인에게 가장 알맞은 맛을 개발했다. 대표메뉴인 1000~2000원대 삼각김밥 외에 규동(일본식 덮밥)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매장은 작지만 테이크아웃(포장 판매) 수요가 많아 대학가 등 젊은 층 유동이 많은 곳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0.09.07 I 이승현 기자
롯데百, 여름학기 문화센터 회원 모집
  • 롯데百, 여름학기 문화센터 회원 모집
  • 롯데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여름학기 강좌(사진=롯데쇼핑)[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롯데백화점은 내달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하는 ‘여름학기 문화센터’ 회원 모집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여름학기 접수는 6일부터 각 점포 내 문화센터나 롯데문화센터 인터넷 및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롯데백화점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답답함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를 고려해 여름 특강 강좌로 커뮤니티, 심리학, 소일거리 등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취향공동체 커뮤니티’에서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모여 소통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사귈 수 있는 살롱형 커뮤니티강좌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엄마들의 책 읽기 모임과 육아 멘토 클럽 커뮤니티가 평촌점 등에서 진행한다. 모델워킹, 플라워아트 등 다양한 취미를 체험하는 액티브 시니어모임과 2030 직장인 부킹(Book+ing)클럽 또한 각 점에서 열린다.‘일상 속 심리학’을 주제로 하는 강좌들도 준비했다. ‘김창옥의 유쾌한 소통의 법칙’ 강좌는 내달 25일 강남점, 30일 관악점에서 선보인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으로 유명한 임경선 작가의 ‘개인주의 인생상담’ 을 비롯해 ‘의사 남궁인이 전하는 삶의 가치’, ‘숨쉬는 고래와 함께하는 명상 요가’, 미술 심리 상담 등 코로나 심리방역 강좌들도 다수 마련했다.발효를 주제로 한 실습형 강좌들도 기획했다. 전국 우수 농특산품 2500여종을 취급하는 ‘상생상회’와 함께 기획한 ‘여름 입맛을 돋우는 쇠비름 물김치’, ‘복숭아 천연발효 식초’, ‘쌀누룩으로 만드는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을 만들어보는 요리 강좌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복순도가’와 함께하는 막걸리 빚기 클래스와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함께하는 수제맥주 6종 시음 클래스 등을 진행한다.‘가족’과 ‘소일거리’를 주제로 잡은 강좌들이 준비했다. 반려견 피크닉 도시락 만들기, 뜨개질로 네트백 만들기, 빈티지 유리컵 만들기, 직접 키운 루꼴라로 요리하기, 라탄 공예 클래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로 침체되었던 시기를 이겨내고 새롭게 일상을 리프레시하는 시점에 나와 주변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문화센터 강좌들을 다수 준비했다”며 “고객들의 일상에 행복과 여유를 더하는 국민 문화생활 공간으로 거듭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다양한 강좌들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03 I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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