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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특수부위 집이 '양조장'으로…무슨 일이②
  • 돼지 특수부위 집이 '양조장'으로…무슨 일이[주주총회]②
  • [파주=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위치부터 독특했다. 파주 운정 신도시 정북단, 그것도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주거 지역 상가에 있는 양조장이라니… 하지만 DMZ 쌀만 사용해 만드는 무겁고 걸쭉한 그 맛은 말 그대로 ‘일품’이었다. 특히 아스파탐과 같은 감미료와 탄산이 들어 있지 않아 마시기에도 편한 느낌이었다.송인식 운정양조장 대표가 막걸리 제조 장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술지게미’ 찾다가 전통주에 빠져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광역급행버스를 타고 1시간 반을 걸려 도착한 운정양조장. 이곳에서 만난 송인식(41) 대표는 장인·장모 함께 막걸리 제조에 한창이었다. 이곳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아직도 ‘운정장군집’이라는 고깃집이 종종 먼저 뜬다. 과거에는 돼지 특수부위(부속고기) 구이를 팔던 곳이기 때문이다.“2014년부터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던 고깃집으로 시작했었죠. 그때는 운정신도시가 지금처럼 활성화되지도 않았을 때입니다. 저는 꾸준히 식음료와 관련된 일을 했죠. 영등포에서 카페 운영과 원두 로스팅을 납품하는 일도 고깃집과 병행했습니다.”송 대표가 ‘술’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한국에도 수제맥주가 대중화되면서다. 그는 이 과정에서 커피와 맥주의 공통점으로 원재료 수급을 들었다.“생두 퀄리티가 떨어지면 공급이 부족하니 가격이 올라가요. 맥주 시장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도 똑같이 ‘몰트’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원재료 수급이 원활한 것은 쌀이 주 원재료인 우리술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이중 막걸리에 한 층 더 가까워진 이유는 ‘고기 잡내’ 때문이다. 그는 막창, 오소리 감투와 같은 돼지 특수부위 잡내를 잡는데 ‘술지게미’(탁주를 빚고 남은 찌꺼기)가 탁월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송 대표는 “이 때문에 술지게미를 구하려고 양조장에 전화를 해보니 ‘이제는 기술이 발전해서 더 이상 찌꺼기가 남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운정양조장 전경.막걸리에 흥미가 생긴 송 대표는 우리 술 빚기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이후 고깃집 한켠 2.3평(7.6㎡) 공간에 작게 자가양조를 시작하며 고기 손님들에게 막걸리도 함께 판매한다. 이 기세를 몰아 송 대표는 한국주류종합연구소에 입사해 양조장 컨설팅 업무도 맡는다. 지금은 이사로 근무 중이다.23평(76㎡) 규모 고깃집은 지난해 완전한 양조장으로 탈바꿈했다. 고깃집 매출이 양조장보다 더 높다던 그가 과감히 업종을 완전히 전환한 이유는 막걸리 시장 성장에 대한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첫 번째는 2020년 정도부터 고급화된 주류를 판매하는 양조장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이 과정에서 ‘막걸리는 1000원’이라는 틀이 많이 깨졌죠. 두 번째는 작게 시작하는 양조장들은 설비 또한 작을 수밖에 없어요. 저는 이들 양조장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자)을 수행하며 설비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운정막걸리 병입 작업 모습.◇하반기부터 온라인 만날 수 있어고깃집이 있는 건물을 정리하고 넓은 외곽으로 나갈 생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장소의 장점을 들었다. 일단 운정양조장이 있는 건물은 송 대표 소유다. 그는 “양조장 위층에 거주하고 있으니 매일 술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출퇴근 시간이 길면 술 관리할 시간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이어 “상가단지에 있다 보니 ‘테이크 아웃’ 형태로 주류 구매하는 형태도 의외로 많다”고 전했다. 실제 인터뷰를 하는 평일 낮에도 운정양조장을 찾는 손님들을 꾸준히 볼 수 있었다. 그는 운정양조장을 이 지역의 특산품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신도시 특성상 이렇다 할 대표 제품이 현재까지 없어 기회로 찾아왔기 때문이다.운정양조장은 ‘운정막걸리’와 ‘파주개성인삼막걸리’ 두 제품을 판매 중이다. 알코올 도수는 모두 9도, DMZ(비무장지대) 쌀로 짖는 이곳의 막걸리의 쌀 함유량은 양산형보다 3배가 많다. 다만 아직까지는 직접 현장에서 사거나 마트, 백화점 등에서만 만날 수 있다. 온라인으로는 만나 볼 수 없다는 뜻. 송 대표는 “올 하반기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전통주 면허’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파주 지역의 농산물들을 이용한 상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4.05.04 I 박경훈 기자
교촌, 고향 구미서 KLPGA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개최
  • 교촌, 고향 구미서 KLPGA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개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3일부터 사흘간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사진=교촌에프앤비) 이번 대회는 지난 2014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으로 시작한 국내 유일의 외식 프랜차이즈 주최 KLPGA 대회다. 골프와 ‘치맥(치킨+맥주)’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골프 팬들은 물론 많은 고객들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문화 축제로 자리잡았다. 매년 개최 지역을 달리해 지역사회 상생에 기여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는 ‘나눔 대회’로도 위상이 높다.10주년을 맞은 올해 대회는 교촌치킨의 탄생을 알린 경북 구미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대회장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교촌 아카이브 존’에서는 지난해 가을에 열린 ‘제1회 교촌 추억 공모전’의 수상작과 교촌의 다양한 브랜드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교촌이 자회사 ‘발효공방1991’을 통해 경북 영양에 소재한 100년 전통의 양조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빚어내는 ‘은하수 막걸리’, 강원지역의 청정 지하암반수로 만드는 ‘문베어’의 수제맥주 등 브랜드별 대표 제품 및 신제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온·오프라인 이벤트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대회 현장에서는 갤러리 대상 경품 추첨, 10주년 기념 부스 이벤트 등 부대행사를 통해 열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교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우승자 맞히기’ ‘중계 화면 속 교촌 찾기’ 등 온라인 이벤트가 진행된다.골프대회를 통한 후원금 조성도 이어간다. 후원금은 선수들의 티샷이 ‘1991존’에 안착될 때마다 일정 금액을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교촌1991존 이벤트’를 통해 마련하며 해당 금액은 대회가 열린 지역사회의 스포츠 꿈나무 지원에 활용된다.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교촌의 출발지인 구미에서 개최하게 돼 굉장히 뜻깊다”며 “실시간 스크린 중계를 관람하며 교촌치킨과 교촌의 프리미엄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 맥주를 함께 맛볼 수 있는 100석 규모의 ‘치맥존’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 요소들을 알차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막걸리만으론 쉽지 않네"…데킬라 팔고, 맥주 만들고 '다각화'
  • "막걸리만으론 쉽지 않네"…데킬라 팔고, 맥주 만들고 '다각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데킬라 수입·유통부터 수제맥주 제조까지 국내 주요 막걸리 업체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유행하는 술의 변화에 따라 매년 실적이 크게 요동을 치고 있어서다. 또 ‘올드하다’는 막걸리에 대한 편견을 깨고 젊은 소비자들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는 시도도 함께 담겼다.서울장수가 세븐브로이맥주와 손잡고 선보인 장수맥주 2종.(사진=서울장수)서울장수는 세븐브로이맥주와 손잡고 다음달 1일 수제맥주 신제품 ‘장수맥주’와 ‘장수맥주 마일드’ 2종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주류업체간 협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데다 막걸리와 수제맥주 기술력이 결합한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쏠린다.장수맥주는 장수 막걸리의 청량함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특징으로 한 정통 오리지널 라거 스타일의 맥주다. 장수맥주 마일드는 막걸리의 주원료인 쌀의 풍미를 담아 개발했다.국순당(043650)도 지난 2003년부터 와인 수입·유통사업을 하는 데 이어 올해 초 데킬라를 수입·유통하면서 새로운 영역에도 발을 내딛었다. 2013년부터는 10년간 숙성 과정을 거친 증류식 소주 ‘려 2013 본(本)’도 선보이고 있다.‘지평생막걸리’로 유명한 막걸리 업계 또 다른 강자 지평주조 역시 증류식 소주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국순당이 국내 유통 중인 ‘818 데킬라’.(사진=국순당)막걸리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 제품의 특성상 소비자들에게 오래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최근 국내 주류시장은 젊은 애주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일어나고 있다. 막걸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좀 더 젊고 신선하게 바꿀 수 있는 노력 중 하나가 포트폴리오 다변화”라고 설명했다. 또 포트폴리오 다변화르르 통해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서울장수의 매출(이하 별도기준)은 2021년 414억원에서 2022년 407억원, 지난해 399억원으로 하향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9억원→38억원→34억원 등으로 같은 추이를 보였다.지평주조는 2021년 351억원에서 2022년 387억원, 지난해 441억원으로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원, 60억원, 36억원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국순당의 경우 매출은 2021년 617억원에서 2022년 71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가 지난해 673억원으로 다시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2021년 83억원에서 2022년 89억원 늘었다가 지난해 4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저도주가 인기를 끌면서 2021년 견조한 성적을 냈지만 이후 주류 트렌드가 와인과 위스키, 하이볼로 변화하면서 좀처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븐브로이, 서울장수와 손잡고 '쌀 맥주' 출시
  • 세븐브로이, 서울장수와 손잡고 '쌀 맥주' 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대표 수제맥주기업 세븐브로이맥주(이하 세븐브로이맥주)는 국내 대표 막걸리 서울장수 막걸리와 손을 잡고 신제품 ‘장수맥주’, ‘장수맥주마일드’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장수맥주, 장수맥주마일드.(사진=세븐브로이맥주)먼저 장수맥주는 장수 막걸리의 청량감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특징으로 한 라거다. 장수맥주마일드는 막걸리의 주요 원료인 쌀을 베이스로 개발된 맥주로 막걸리 특유의 쌀에서 베어나오는 향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장수맥주와 장수맥주마일드 두 제품 모두 500㎖ 용량에 알코올 4.0%으로 한정수량 판매된다.금성일 세븐브로이맥주 영업총괄실 전무는 “최근 주류 트렌드로 자리잡은 믹솔로지에서 착안해 대표 막걸리 기업인 서울장수와 함께 만든 제품인 만큼 많은 분들이 맛있게 즐겨줬으면 좋겠다”며 “봄철 나들이 시즌을 맞아 등산객을 대상으로 쓰레기를 주워오면 장수맥주와 장수맥주마일드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플로깅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 17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토트넘 훗스퍼 한정판 맥주인 ‘세븐브로이라거’를 출시했다
호텔업계 ‘단팥빵’ 경쟁 치열...'빵심' 잡아라
  • 호텔업계 ‘단팥빵’ 경쟁 치열...'빵심' 잡아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호텔업계가 ‘단팥빵’ 대전을 벌이고 있다. 특급호텔에서 판매하는 제과 상품 중에는 다소 평범해보일 수 있지만 각 호텔만의 레시피를 통해 가장 잘 팔리는 품목으로 발돋움하면서 자신만의 특별함을 내세우고 있다.호텔업계가 자사 호텔 특색을 담은 상품으로 단팥방을 내세우고 있다. 롯데호텔 단팥빵(왼쪽부터)과 웨스틴 조선 서울의 단팥빵. (사진=각사 제공)13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와 호텔신라(008770),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자사 호텔 베이커리의 특색을 담은 상품으로 단팥빵을 내세우고 있다. 오랜 향수를 간직한 중년층을 비롯해 최근 복고 열풍을 타고 젊은 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면서 호텔 이미지를 보다 친근하고 긍정적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호텔 서울이 판매하는 단팥빵은 지난 1979년 호텔 개관 당시부터 판매를 시작한 베이커리 대표 상품이다. 가운데가 봉긋하게 올라온 원형을 50년 가까이 유지해 오며 2022년까지 약 300만 개가 팔려 변함없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2006년부터는 막걸리와 효모, 밀가루를 섞어 저온에 숙성한 막걸리 발효종 반죽을 사용해 식감이 더욱 쫄깃하고 부드러워졌다. 막걸리에서 유래한 유산균을 비롯해 인체에 유익한 영양분을 함유했다. 2일간의 발효 과정 중에 각종 영양분이 어우러지며 특유의 맛과 향을 완성한다.단팥빵은 앙금에 호두가 들어간 통 단팥빵과 고운 팥소만 들어간 고운 단팥빵으로 나뉜다. 발효 시간 때문에 통 단팥빵의 경우 하루 생산량이 150개 내외로 정해져 있지만, 주중에는 오후 5시 전후로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신라호텔 서울의 단팥빵 역시 1979년 호텔 개관 이래 하루도 빠짐없이 생산되고 있다. 2006년 레스토랑 리뉴얼 당시 전 제품을 새롭게 바꾸는 논의가 있었을 때도 단팥빵은 바꾸자는 얘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서울신라호텔 베이커리와 역사를 같이 한다. 자가 발효종을 개발해 밀가루의 잔미를 제거, 긴 시간의 숙성 기간을 통해 앙금 빵 반죽의 절묘한 식감을 끌어냈다. 특히 설탕 대신 천연당의 일종인 자일로스를 넣어 설탕 흡수 및 혈당지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건강 빵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팥앙금을 호텔에서 매일 직접 끓이며, 밀도, 질감, 당도 등 앙금 상태를 매일 손수 점검해 사용할 정도로 매우 엄격하고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앙금빵에는 설탕의 함량을 줄인 대신, 단맛은 설탕과 같지만, 체내에 모두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 자일로스를 넣어 은은한 단맛을 낸다. 그래서인지 요즘 중국산 팥을 써서 끈기가 없거나, 설탕을 많이 넣어 깊은 맛보다 단맛만 강한 다른 단팥빵에 비해 구수한 맛과 특유의 찰진 촉감이 뛰어나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조선델리’의 단팥빵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시그니처 상품이라고 소개한다.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대표 베이커리 제품 중 하나다. 기본빵 본 반죽에 발효종을 넣어 만든 반죽을 섞어 두 번 이상의 빵 반죽을 거쳐 쫄깃한 식감과 함께 무려 사흘 동안 정성으로 만든 수제 단팥이다. 호텔 베이커리 업장 중 직접 단팥을 쑤는 곳은 거의 없을 만큼 단팥을 만드는 과정에는 깊은 정성이 담긴다. 적두를 불리고 한 알 한 알 깨끗하게 골라내는 시간, 고온에 팥을 쑤면 타고 눌어붙기 때문에 저온으로 계속 저어주는 시간을 들인다. 특히, 일반 단팥빵은 보통 빵과 팥소가 1:1인데 비해 조선호텔의 단팥빵은 6:9의 배합비를 고수하고 있다. 팥의 알갱이가 살아 있는 달큰한 팥소, 고소한 깨와 호두를 듬뿍 넣어 정성스럽게 구워낸 것이 조선델리 단팥빵만의 특징이다.하루에 40~50개 정도만 판매하지만, 이 빵만을 사기 위해 조선델리를 방문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상품이다. 단팥빵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서울과 부산, 제주 호텔 사업장 내 모든 조선델리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호텔업계 관계자는 “단팥빵은 누구나 한번쯤 먹어본 평범한 빵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보통과 다른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다”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보편화하고 고객 스스로 긍정적 빵 리뷰를 올리면서 호텔 홍보로 이어지게 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13 I 신수정 기자
교촌, 여의도에 메밀요리 식당 ‘메밀단편’ 연다
  • 교촌, 여의도에 메밀요리 식당 ‘메밀단편’ 연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교촌에프앤비는 서울 여의도동에 메밀 요리 브랜드 ‘메밀단편’을 개점했다고 1일 밝혔다.메밀단편은 강원도 봉평에서 생산된 100% 국내산 메밀로 매일 아침 반죽해 자가제면한 메밀면, 1++ 등급의 한우 양지와 사태, 닭을 우려낸 육수, 72시간 숙성해 감칠맛을 낸 양념장 등을 사용한다. 또 50년 전통의 파주 마정기름집의 들기름을 공수했다.모든 식기는 국가무형문화재 유기장 이봉주 장인이 제작한 방짜유기다. 최상급 재료로만 완성된 음식에 장인의 가치를 더해 맛과 멋을 모두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메뉴로는 △들기름 메밀면 △비빔 메밀면 △평양식 물 메밀면 △바작 골동 메밀면 등 메밀면 4종과 △한우 수육 △청송식 닭 불고기 △수제 곤드레 전병 등 곁들임 3종 등으로 준비됐다. 특히 메밀단편 반상은 모든 식재료를 한상에 담은 대표 메뉴로 하루 한정 수량으로 준비된다.문베어 수제맥주, 은하수 막걸리, 곁들일 음료도 함께 선보인다. 이 중 문베어 수제맥주는 강원도 고성의 ’문베어브루잉’ 공장에서, 은하수 막걸리는 농업 법인 ‘발효공방 1991’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다.매장 인테리어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꾸몄다. 매장 전체에는 메밀을 연상케 하는 색상이 적용됐다. 천장의 오브제와 벽면의 보드 등으로 메밀의 거친 입자와 직선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 부문 혁신리더는 “새롭게 오픈한 ‘메밀단편’은 가장 한국적인 재료 ‘메밀’에 교촌만의 장인 정신이 합쳐진 교촌의 새로운 외식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식 재료와 K-푸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보다 특별하고 새로운 식문화 경험을 만들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02.01 I 김정유 기자
'제2의 원소주'는 누구…연초부터 '연예인 술' 봇물
  • '제2의 원소주'는 누구…연초부터 '연예인 술' 봇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제2의 원소주를 찾아라.”국내 주류업계가 연초부터 ‘연예인 마케팅’에 잰걸음을 내고 나섰다. 지난해 힙합아티스트 박재범의 ‘원소주’가 예상 밖 대박을 터뜨린 이후 연예인 등 셀럽의 차별화 이미지를 더한 다양한 주종을 선보여 날로 다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부루구루 ‘이엘코냑하이볼’.(사진=부루구루)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의 주류 담당 상품기획자(MD)들은 최근 가수 성시경과의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른바 ‘성시경 막걸리’가 연초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조금이라도 물량을 확보하려는 유통채널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다.앞서 성씨는 지난해 9월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건 ‘인공감미료 무첨가 12도 막걸리(가칭)’ 출시를 예고했다. 제조업체로 알려진 충남 당진 ‘신평양조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인 2009년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된 ‘백련 생막걸리 스노우’,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2014년 73번째 생일 만찬주였던 ‘백련 맑은 술’로 유명한 농업회사법인이다.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원소주의 성공 이후 연예인 등 셀럽이 기획·제조·마케팅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의 주류제품에 대한 유통가의 관심이 커졌다”며 “성씨는 평소 미식가이자 연예계 대표적인 애주가로 알려졌다. 성씨의 막걸리는 원소주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르면 이달 중 모습을 드러낼 해당 막걸리는 생산량 자체가 많지 않아 조금이라도 물량을 확보하려는 유통채널들의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지난해 말 선보여 연초 이미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는 ‘연예인 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수제맥주 업체 ‘부루구루’가 배우 이엘과 협업해 지난달 20일 선보인 ‘이엘코냑하이볼’과 ‘이엘프렌치커넥션’ 등 하이볼 2종은 출시 2주만에 누적 판매량 40만캔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K팝 걸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효민과 일본식 칵테일인 ‘효민사와’를 지난달 7일 선보여 현재 30만캔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두 제품 모두 단순히 이름을 빌리는 협업을 넘어서 기획·제조단계부터 이엘과 효민이 직접 참여해 맛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는 데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100% 프랑스산 VSOP(최소 4년 이상 숙성) 코냑을 원주로 사용한 이엘코냑하이볼은 이엘이 평소 즐겨 마시던 레시피를 고스란히 반영했다고 한다. 일식 조리 자격증까지 취득한 효민 역시 효민사와의 당도와 산도 등 레시피 개발 전 과정을 주도했다는 전언이다.전통주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 협업 술은 마케팅에선 유리할 수 있으나 높은 가격과 기대 이하의 맛으로 시장 판도를 바꿀 만큼 영향력을 보이지 못했다”며 “최근 국내 주류시장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동시에 차별화된 맛 등 경쟁력이 확인되면 다소 비싼 가격도 수용하면서 전통주 등 주류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발렝땅이 국내 대기업 팀장에 오른 비결은…‘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 방송
  • 외국인 발렝땅이 국내 대기업 팀장에 오른 비결은…‘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 방송
  •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 방송[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 출연자 발렝땅이 대기업 팀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한다.오는 25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16년 차 발렝땅 팀장의 특별한 회식 이야기가 공개된다.K-대기업 직장인의 일상으로 화제를 모은 발렝땅은 회사 사람들에게 직접 만든 수제 막걸리를 대접하기 위해 막걸리 양조장으로 동료들을 초대한다.발렝땅은 직접 빚은 막걸리로 직장 선배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기대와 달리 발렝땅 표 막걸리를 맛본 동료들의 표정은 심상치 않았고 당황한 그는 말까지 더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냉장고에서 급히 다른 막걸리를 꺼내며 막걸리의 역사를 읊은 발렝땅이 두 번째 막걸리로 동료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한편 회식 자리에서는 발렝땅의 입사 초기를 기억하는 선배들의 대화가 공개된다. 선배들은 발렝땅이 지금은 어엿한 K-대기업 팀장이 되었지만, 입사 당시 부서 내 유일한 외국인이었기에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위로를 건넨다. 이에 발렝땅은 회사에서 살아남아 K-대기업 팀장 자리까리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K-대기업 팀장 발렝땅의 이야기는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에서 방송된다.
2023.09.24 I 김명상 기자
"물보다 싸다" 1500원 맥주 등장…CU,  수제맥주 인기 이어간다
  • "물보다 싸다" 1500원 맥주 등장…CU, 수제맥주 인기 이어간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의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차별화 맥주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CU, 서민 맥주, 인절미 설빙 맥주 출시. (사진=BGF리테일)먼저 CU는 1000원이라는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민 막걸리를 맥주로 재탄생 시킨 ‘서민 맥주’를 새롭게 출시한다.이번에 두번째 서민 시리즈로 선보이는 ‘서민 맥주’는 1캔에 1500원이다. 국내 일반 맥주 최저가가 500ml 한 캔에 2000원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갓성비를 자랑한다. 라거의 청량감과 에일 맥주 계열의 잔잔한 홉의 향기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CU가 지난 5월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초가성비로 선보였던 서민 막걸리는 단돈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SNS상에서 ‘물보다 싼 막걸리’로 불리며 입소문을 탔다.실제 해당 상품은 독도 막걸리, 백걸리 등 자사가 내놓은 차별화 막걸리 상품 중에서 독보적인 매출 1위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0만병을 돌파했다.CU가 서민 맥주와 같은 초저가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대량 납품을 위한 자동화 설비는 갖추었으나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와 함께 협업하는 동시에,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CU는 서민 맥주처럼 막걸리를 맥주로 바꾼 또다른 신상품 ‘설빙 인절미 맥주(4500원, 5%)도 선보인다.MZ세대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인절미 막걸리를 맥주로 재해석한 것으로,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의 대표 메뉴인 인절미 빙수의 맛과 향을 구현한 라거맥주다. 인절미와 보리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4캔 1만 2000원 행사로 보다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CU는 기성 제품들과 맛, 가격, 스토리 등 다방면에서 차별화한 수제맥주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왔다. 덩달아 수제맥주의 매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5개년간 CU에서 국산 맥주 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8년 1.9%, 2019년 5.6%, 2020년 11.9%, 2021년 26.5%, 2022년 28.0%로 나타났다.CU가 단독으로 내놓은 차별화 맥주 상품들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CU가 출시한 차별화 맥주는 20여종으로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500만캔에 이른다.이런 수제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맥주를 막걸리로 바꾸는 크로스오버(교차)도 시도한다. CU는 오는 25일 미국 라이프 매거진과 콜라보한 ‘체바모스, 헤이먼로 라이프 막걸리 2종(750ml, 8%)’을 단독 출시한다.CU는 재작년 마릴린먼로의 사진을 삽입한 라이프 벨지안 위트라거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바 있다. 라이프 맥주 시리즈는 제임스딘, 체게바라 등 유명인부터 달 착륙, 2차 대전 종전 등 역사적 순간의 사진을 패키지에 담고 상품마다 개성 있는 맛으로 수제맥주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이번에 출시되는 신상 라이프 막걸리 2종은 각각 로컬 원재료인 고품질의 바질, 라벤더를 원료로 하여 독특한 맛과 향을 품은 프리미엄 막걸리다. 패키징 전면에는 라이프 매거진에서 화제가 되는 체바모스, 마릴린먼로 사진을 입혀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TFT 상품기획자(MD)는 “고정관념을 깬 역발상으로 다양한 변주를 준 상품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성있는 콘셉트의 차별화 상품을 통해 편의점 주류시장에서 CU만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9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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