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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혁신은 없었다…뚜껑여니 삼성·MS 기술
  • 애플 AI, 혁신은 없었다…뚜껑여니 삼성·MS 기술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도 마침내 인공지능(AI) 경쟁에 뛰어들었다.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바탕으로 더 똑똑해진 음성비서 시리, 이모티콘 생성 기능 젠모지, 통화 녹음 및 텍스트 변환 등 신기능을 쏟아낸 한편 오픈AI와 협력을 통해 챗GPT가 애플 플랫폼 곳곳에 스며들게 했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에 놓고 애플 인텔리전스를 설계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타 빅테크와 차별화를 꾀했지만, 애플이 소개한 AI 서비스는 앞서 삼성전자(005930),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선보인 것과 큰 차이가 없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래픽=김정훈 기자)◇애플 인텔리전스로 AI 도약 노리는 애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 기조연설을 통해 “애플의 중요한 다음 도약(next big step)”이라면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자체 AI 모델을 활용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기기에서 구현한 AI 기능을 통칭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시리다. 시리는 언어 이해 역량이 강화되고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추가되면서 사용자의 복잡한 요청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엄마가 탄 비행기가 언제 도착하지?”라고 물으면 시리가 그동안 주고 받았던 메시지 내용을 찾아 항공편을 확인하고 웹에서 운항 정보를 참조, 도착 시간을 알려준다. 맥락을 유지한 채로 여러 앱을 넘나들면서 작업 처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알람 설정, 음악 찾기 같이 단순한 명령만 처리할 수 있던 기존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전화 앱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결합되면서 통화 녹음, 녹음된 파일의 텍스트 변환 및 내용 요약이 가능해졌다. 애플이 통화 녹음을 지원하는 것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선보인 후 처음이다. 문자 앱에는 설명만으로 원하는 이모티콘과 이미지를 생성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젠모지’,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기능이 결합됐다. 사진 앱에는 사진 배경에서 거슬리는 요소들을 식별해 말끔히 지워주는 기능도 추가됐다.아울러 메일과 메모, 페이지(문서 작성 앱) 등 각종 쓰기 도구에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어조로 글을 재작성하고 문장 구조 등을 교정하며,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요약해 주는 기능이 결합됐다. 웹브라우저 사파리에도 AI가 접목돼 콘텐츠의 요점을 파악하고, 레스토랑이나 노래 정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이패드에는 AI가 접목된 계산기 앱이 도입됐는데, 애플펜슬을 이용해 수식을 쓰면 바로 계산이 이뤄진다.애플은 이와 별개로 외부 AI 모델인 챗GPT를 시리, 쓰기 도구 등에 통합해 사용자가 원할 경우 더 강력한 AI 기능을 쓸 수 있게 했다.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오픈AI의 최신 멀티모달 모델 GPT-4o를 지원하는데, 챗GPT 계정 없이도 무료로 쓸 수 있다. 향후 다른 AI 모델도 지원할 예정이다.모든 AI 기능은 오는 9월 출시가 예상되는 iOS 18, 아이패드OS 18, 맥OS 세쿼이아 버전부터 투입된다. 단, 애플 인텔리전스는 A17 프로 칩을 지원하는 아이폰(15 프로 이상), M시리즈 칩을 지원하는 아이패드와 맥에서만 작동한다.◇강화한 개인정보보호 조치로 차별화…새로운 기능은 눈에 안 띄어AI에 뒤늦게 뛰어든 애플의 차별화 포인트는 강력한 개인정보보호 조치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기기 내부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우선 적용했다. 온디바이스에서 처리할 수 없는 작업은 개인정보 보호에 특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보내는데,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클라우드에 저장용·임시 작업용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를 아예 없앴고 질·답 과정은 모두 암호화했다. 이에 따라 애플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와 AI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표준을 설정했다”고 자신했다. 쿡 CEO도 애플이 추구하는 AI에 대해 “처음부터 프라이버시를 염두에 두고 사용자의 일상, 관계, 커뮤니케이션 등 개인적인 맥락에 기반해 사용자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러한 방식은 오직 애플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른 빅테크와 비교해 뒤늦게 공개한 애플의 AI 전략이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애플만의 독창적인 기능이 별로 보이지 않아서다. 녹음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요약해주거나 웹 브라우저에서 콘텐츠를 요약해 주는 기능, 사진에서 불필요한 피사체를 지우는 기능 등은 올해 1월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AI’와 비슷하다. MS는 코파일럿을 메일, 오피스 프로그램에 접목해 문서 작성과 자동 답장 기능 등을 이미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애플의 이번 발표에서 아이패드에 추가된 계산기 앱이 가장 신선했다는 평가도 나왔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애플의 발표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애플과 오픈AI의 파트너십은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비난하면서 애플이 OS를 오픈AI와 통합할 경우 자신의 회사에서는 아이폰 등 애플 기기 사용을 전면 금지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다만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는 관망론도 존재한다. IT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AI 전략이 예상 가능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최근 진행된 구글, 오픈AI, MS의 AI 발표와 비교해 다소 밋밋하게 느껴졌다”면서도 “애플은 사용자 경험에 기술을 녹여내는 능력이 탁월한 만큼 올해 하반기 iOS 18과 아이폰16이 출시되면 시장 반응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2024.06.11 I 임유경 기자
AI 경쟁 뛰어든 애플…“새로운 기회”vs “혁신 충분치 않아”
  • AI 경쟁 뛰어든 애플…“새로운 기회”vs “혁신 충분치 않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하면서 빅테크 간 AI 경쟁에 뛰어들었다. 애플이 경쟁자들에 뒤처졌다는 우려를 잠재울 것이란 평가와 함께 그동안 애플이 보여준 ‘혁신’에 못 미치는 수준이란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이날 애플 주가는 뉴욕 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91% 하락 마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애플은 10일(현지시간)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애플 플랫폼과 오픈AI의 챗GPT 간 통합을 담은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그동안 애플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경쟁 업체 대비 밀려 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애플이 이번 회의에서 AI 서비스를 공개해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애플은 지난 한 해 중국 내 매출 감소,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 유럽의 디지털시장법 위반 조사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0% 넘게 오른 마이크로소프트나 알파벳 등 여타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같은 기간 8% 상승하는 데 그쳤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발표에 대해 “AI 기능을 핵심 제품에 더 빨리 통합한 경쟁사에 비해 뒤처지는 것을 확인한 애플이 10년 만에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이벤트를 펼쳤다”고 반응했다. 애플의 주요 투자자인 미 헤지펀드 굴레인 캐피털 파트너스의 트립 밀러 파트너는 “AI는 애플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고 AI는 애플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날 시장의 반응은 다소 회의적이었다. 경쟁사들이 앞서 선보인 AI 서비스와 큰 차이 없는 AI 서비스, 기기와 버전에 따른 ‘애플 인텔리전스’의 제한적인 접근성 등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애플의 AI 도입이 시장의 많은 기대를 모았음에도 1시간45분 넘게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챗GPT에 대한 언급은 2분 정도에 불과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시장 조사기관 포레스터의 디판잔 채터지 수석 분석가는 “애플의 AI 도입은 최근 부진한 기기 매출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새로운 추종자 집단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글로벌X의 테하스 데사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분명 AI와 관련해 애플의 좀 더 야심차고 포괄적인 전략을 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애플은 올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 아이패드OS 18, 맥OS 15 등 일부 애플 플랫폼에서 오픈AI의 챗GPT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챗GPT 계정 없이 무료로 최신 GPT-4o 모델이 제공하는 AI 기능을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는 물론 문서작성앱 페이지를 포함한 ‘쓰기 도구’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AI를 통해 전화 앱에서 음성 녹음과 텍스트 전환, 요약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2024.06.11 I 김윤지 기자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시총 2위 탈환
  • [뉴스새벽배송]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시총 2위 탈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분의 1의 액면 분할 후 첫 거래에서 엔비디아는 상승 마감했다. 애플은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공개에도 주가가 하락하며,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순위 2위를 탈환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S&P500·나스닥, 역대 최고 마감 -간밤 뉴욕증시는 이번주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심에도 상승.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05포인트(0.18%) 오른 3만 8868.04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80포인트(0.26%) 오른 5360.79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40포인트(0.35%) 오른 1만 7192.53에 거래 마쳐.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에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점에 주목해. ◇엔비디아 주가 액면분할 첫날 상승 마감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0.75% 오른 121.79달러에 거래 마쳐.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2조 9958억달러로, 3조달러에 다시 근접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1208.88달러였다가 장 마감 후 액면 가치가 10분의 1로 분할되면서 120.88달러로 조정돼. -월가에서는 이번 주식 액면 분할이 소액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주가 상승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 투자은행 TD코웬은 엔비디아가 “10으로 나눌 수 있는 주식임을 증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40달러로 올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도 엔비디아의 내년 매출 성장과 주당순이익(EPS) 증가를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45달러로 상향 조정. ◇애플, 아이폰 등의 OS에 AI기능 도입-애플은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를 개최하고,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 등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 내용을 발표해. -올해 운영체제에는 AI 기능이 대폭 탑재돼. 애플은 자체 AI 시스템을 ‘애플 인텔리전스’라고 소개.-‘애플 인텔리전스’는 텍스트를 요약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며 사용자가 필요할 때 가장 관련성 높은 데이터를 검색하는 데 도움 줘. -애플은 특히,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밝혀. (사진=로이터)◇머스크 “오픈AI 탑재하는 애플 기기, 내 회사에서 금지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기기에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탑재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강한 반감을 드러내.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애플이 OS(운영체제)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들에서 애플 기기는 (반입이) 금지될 것”이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썼다.-머스크는 “애플이 자체적인 AI를 만들 만큼 똑똑하지도 않으면서 어떻게든 오픈AI가 당신의 보안과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은 명백히 터무니없다”고 비난. 그러면서 “애플이 일단 당신의 데이터를 오픈AI에 넘겨주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그들은 당신을 배신하고 팔아넘기는 것”이라고 주장. ◇빌게이츠의 테라파워 美 첫 소형원자로 착공-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가 미국 내 첫 SMR 건설에 착수.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을 사용. 액체 나트륨은 끓는 점이 880℃로 물(100℃)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는 등의 장점 있어. -게이츠는 이 차세대 발전소가 “미국의 미래를 움직일 것”이라며 “우리의 경제와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더 풍부한 청정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밝혀. SK와 SK이노베이션이 2022년 테라파워에 2억 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유엔 안보리, 미국 주도 ‘가자 3단계 휴전안’ 지지 결의 채택-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이 주도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이번 결의는 3단계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을 하마스에 촉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가 협상 내용을 지체하지 않고 조건 없이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내용 담아. -합의가 이행될 경우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1단계 철수, 인도주의적 지원의 즉각적인 확대와 기본 서비스 복구, 팔레스타인 주민의 가자지구 북부 귀환, 위기 종식을 위한 로드맵, 다년간의 국제적 지원 재건 계획이 가능해질 것이란 게 미국의 설명. ◇정부, 7월 영일만 시추 위치 선정 -정부는 오는 7월 중에는 첫 시추공을 뚫을 특정 해역을 결정하기로 밝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2월 말 시추한다는 계획에서 역산하면 7월 중에는 정확한 위치를 정해야 추후 일정이 진행된다”고 설명. 정부는 시추 과정에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봐. -시추로 획득한 자료를 3개월가량 분석한다는 전제하에 내년 상반기 중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의 향배를 가를 1차 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
2024.06.11 I 원다연 기자
“GPT-4o로 스타트업 1천개 사라질 것”…오픈AI 직접 서비스 파장
  • “GPT-4o로 스타트업 1천개 사라질 것”…오픈AI 직접 서비스 파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로고 이미지영화 ‘Her’의 여주인공이나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처럼 말로 지시하면 척척 해내는 오픈AI의 ‘GPT-4o’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4o’의 ‘o’는 ‘omni’를 의미하며, 이는 AI가 인간의 지시에 대해 오디오, 비전, 텍스트 등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추론해 서비스해준다는 뜻이다.이로 인해 실시간 번역, 교육 등 거대언어모델(LLM)을 파인튜닝(미세조정)하여 특정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스타트업들은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평가다.‘무료 사용자’에도 같은 기능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GPT-4o’는 이미지, 텍스트, 음성을 동시에 분석하면서도 응답 속도가 평균 320ms(최소 232ms)로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이 모델은 사람의 감정과 얼굴 표정까지 인식할 수 있다. 1ms는 1000분의 1초로, LTE에서 데이터가 서버에 도달하는 시간이 약 30ms 정도이니 이보다는 느리지만, 사람들 사이의 대화 속도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AI가 빠른 속도로 추론하고 그 결과를 거의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는 의미다.이전 모델인 GPT-4 터보보다 처리 속도는 2배 빠르고, 비용은 50%이며, 글자 제한도 5배 더 많다. 가장 충격적인 일은 챗GPT 3.5 등 무료 사용자들에게도 ‘GPT-4o’의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다만, 18일 기준으로 GPT-3.5를 사용하는 기자에게는 아직 제공되지 않았다. 오픈AI는 향후 몇 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배포할 예정이어서, 6월 중에는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비영어권 언어에 대한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한글의 경우 토큰 사용량이 1.7배 줄었다고 한다. 토큰이란 개발자들이 초거대 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연동할 때 과금 기준이 되는 최소 단어 수를 의미한다.샘 올트먼 오픈AI CEO.(사진=AFP)AI스타트업 비상…‘차별화’로 승부해야IT 업계에서는 ‘GPT-4o’가 지나치게 빠르게 멀티모달 AI(Multi Modal AI)를 고도화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모델은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동시에 통합하고 해석할 수 있어, 이른바 인간의 능력을 가진 ‘일반인공지능(AGI)’에 더 가까워졌다. 이는 의료 진단, 가상 비서, 자율주행 차량 등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빅테크의 빠른 AI 기술 진보와 무료 제공 속에서 한국의 IT 산업, 특히 AI 스타트업들이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AI 기업에도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었다고 평가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을 운영체제(OS)처럼 기반 기술로 보고, 그 안에서 명확한 전략을 세워 생존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세나클소프트의 위의석 대표는 “GPT-4o로 인해 AI 스타트업 1천 개가 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GPT-4o의 등장으로 우리가 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빅테크들이 만드는 애플리케이션의 차별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인터넷 이후 검색, 채팅, 상거래가 나왔듯이 생성형 AI에서도 전문성을 어떻게 나눌지가 중요해졌다. 그런데 시간이 1~2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평가했다.소버린 AI로 중동·유럽 가자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는 “GPT-4o를 보면 우리나라가 지금 AI 알고리즘을 만들거나 AI 서비스를 만들어 빅테크들과 정면 승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네이버, 카카오, 한글과컴퓨터 등이 잘 해왔듯이 한국 시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소버린 AI 관점에서 미국 빅테크를 경계하는 중동,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니치 마켓을 공략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소버린 AI(Sovereign AI)란 국가나 기업이 자체적인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AI 역량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네이버는 유럽 인공지능(AI) 전략을 짜는 민관 싱크탱크인 ‘유럽 AI 연합(European AI Alliance)’에 가입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발표한 직후 이뤄진 일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미국과 중국에 의존하지 않으려는 국가들을 공략해왔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들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가 발주한 1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고,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아울러 SK텔레콤도 유럽, 중동, 동남아 통신사들과 함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결성하여 통신 특화 다국어 LLM을 개발 중이다. SKT를 주축으로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하고 있다.한편, 오픈AI의 ‘GPT-4o’는 애플 시리에 접목될 것으로 전해졌다. WWDC 2024에서 아이폰에 ‘GPT-4o’ 버전이 탑재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GPT-4o를 GPT스토어 생태계와 엮어 성공적인 비즈니스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애플 시리와 연계되는 부분은 아마도 클라우드 기반이 될 텐데, 음성 프라이버시가 숙제로 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5.18 I 김현아 기자
"애플 폴더블 기기 2026년 연말~2027년 출시 전망"
  • "애플 폴더블 기기 2026년 연말~2027년 출시 전망"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애플이 폴더블 기기 출시 시점이 2026년 연말에서 2027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초박막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 플레이트 등 부품업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주요 부품 공급망의 의견을 종합하면 애플의 폴더블 기기 출시 시점은 2026년 연말에서 2027년일 것”이라며 “특히 2027년은 아이폰 출시 20주년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10주년이었던 2017년 당시 아이폰 X이 출시되며 폼팩터 변화가 대폭 수반됐음을 상기해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설이 확산되며 관련주의 주가가 들썩였다. 파인엠텍(441270) 18%, 유티아이(179900) 9%, 세경하이테크(148150) 5%, KH바텍(060720) 4% 등이 올랐다.고 연구원은 “2019년 당시 당사는 애플이 이른 시일 내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던 바 있다”며 “당시 애플이 빨라야 2022년 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애플은 폴더블 디바이스를 출시하지 않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플은 하드웨어 완성도와 시장성에 중점을 두는 만큼 UTG 내구성과 패널을 펼쳤을 때 눈에 띄는 접힌 자국, 미성숙한 공급망 생태계를 허들로 인식했을 것”이라며 “사용자경험(UX)을 중시하는 애플 입장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실질적인 효용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과정도 필요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2023년 연말을 기점으로 유복적 입장이 바뀌었다고 고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애플이 주요 부품 업체에 폴더블 스마트폰용 샘플 제출을 요구했다”며 “시장이 충분히 무르익기 시작했고, 하드웨어적 완성도가 높아졌다. 이 같은 요인이 그들의 생각을 바꾸게 했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중국 세트 업체를 중심으로 한 폴더블 기기 성장세가 애플의 점유율 수성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고 연구원은 “중국 세트업체들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매년 200만~300만대의 속도로 커지고 있고 주로 자국 시장에서 소비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아이폰 판매량에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애플 입장 변화는 이런 환경 변화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4.05.14 I 김소연 기자
구글 최신 픽셀폰에 적용한 AI 신기능 유출..삼성과도 공유?
  • 구글 최신 픽셀폰에 적용한 AI 신기능 유출..삼성과도 공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사진=엑스@techdroider구글의 차세대 중급형 스마트폰 ‘픽셀8a’에 여러 장의 사진 중 가장 좋은 모습을 선택, 하나의 사진으로 완성하는 ‘베스트 테이크’ 업그레이드 기능이 장착될 전망이다. 이는 구글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에는 제공하지 않았던 기능이다.해외 IT 매체인 마이스마트프라이스(mysmartprice)는 26일(현지시간) 구글이 5월14일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공개할 최신 픽셀 휴대폰 ‘픽셀8a’의 프로모션 동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구글이 독점 보유하고 있는 ‘베스트 테이크’ 등의 업그레이드 기능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여러 장의 사진 중 가장 좋은 모습을 선택, 하나의 사진으로 완성하는 ‘베스트 테이크’ 업그레이드 기능 ▲시끄러운 배경음을 제거하는 ‘오디오 매직 이레이저’가 추가됐다. 이는 갤럭시와 픽셀 모두 아직 탑재하지 않은 기능이다.또, 갤럭시S24에 제공됐던 ▲사진이나 영상 특정 위치에 손으로 원을 그려 검색으로 쉽게 넘어가는 ‘서클 투 서치’와 ▲음성 통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라이브 번역’도 픽셀8a에 포함된다. 이는 갤럭시 S24에 미리 선보인 기능이다.다만, 해당 영상은 유튜브 업로드 18시간 만에 ‘서비스 약관 위반’으로 삭제된 상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왼쪽)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 및 디바이스 총괄 부사장(사진=릭 오스터로 부사장 엑스)마이스마트프라이스는 구글의 최근 분위기를 고려하면 최신 픽셀폰인 ‘픽셀8a’에 탑재할 AI 기술을 갤럭시 S24에도 적용하는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보도했다.구글은 최근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와 픽셀 등 하드웨어 조직을 통합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새롭게 탄생한 구글 플랫폼 및 디바이스 조직의 수장이 취임 직후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과 회동을 가졌기 때문이다. 노태문 사장을 만난 릭 오스터로 구글 하드웨어 수석 부사장은 최근 구글 개편으로 안드로이드와 크롬, 픽셀폰 등 하드웨어 사업부를 총괄하는 인물이다.구글은 또, 픽셀폰이나 갤럭시 S24 등에서 인기를 얻은 AI 사진 편집 기능을 안드로이드 사용자 모두에게 무료로 공개하기도 했다.삼성전자는 X(트위터)를 통해 “구글과 우리는 제품과 서비스로 구성된 최고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제공한다는 공유 비전을 향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AI 기반 안드로이드 및 갤럭시 경험의 미래에 대해 흥미로운 일들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소개했다.한편 블룸버그는 최근 애플이 오픈AI와 생성 인공지능(AI) 도입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이폰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글·삼성, 오픈AI·애플간 AI 진영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024.04.28 I 김현아 기자
테슬라 역성장, 애플카 중단, 포드 출시 연기…깜빡이 켜진 전기車
  • 테슬라 역성장, 애플카 중단, 포드 출시 연기…깜빡이 켜진 전기車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역성장, 애플은 차세대 먹거리로 추진해 온 ‘애플카’ 개발 중단, 포드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 연기 등 최근 세계 전기차 업계의 침체를 보여주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해온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조짐에 자동차업계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여기에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며 폭탄 선언을 하고 나서 전기차 시장의 미래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짐 팔리 포 CEO가 전기차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AFP)포드는 4일(현지시간) 북미 지역의 일부 전기차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1~2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포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 양산할 예정이었던 3열 SUV 전기차 출시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2025년에서 2027년으로 2년 늦추기로 했다.지난해 10월 머스탱 마하-E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관련 투자를 연기한 포드는 올해 1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량을 대폭 줄인다고 밝힌 이후 또 전기차 전략을 수정했다.포드는 3열 SUV와 픽업트럭 같은 대형 전기차의 생산 계획을 늦추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크기가 작은 소형 전기차의 플랫폼 개발에 좀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고려해 2030년까지 모든 전기차 모델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포드는 18억 캐나다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입해 내연기관차 조립공장인 오크빌 공장을 전기차 생산단지로 전면 개편하는 작업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포드의 이같은 전기차 생산 계획 변화는 최근 자동차업계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의 전기차 생산 계획 변화는 많은 소비자가 여전히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로 전환하는 전략을 재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의 신호”라고 분석했다.전기차의 상징인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부진도 뼈아픈 대목이다.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1~3월) 인도량이 38만6810대로, 작년 동기보다 8.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인도 규모로, 2020년 2분기(4~6월) 이후 15분기 만에 첫 하락세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도 크게 밑돌았다.지난해까지 매년 50%의 성장률을 이어왔던 테슬라의 역성장세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도 크게 꺾였다는 신호로 해석됐다.작년 4분기 테슬라를 꺾고 ‘세계 전기차 1위’에 등극했던 중국의 BYD(비야디)도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30만114대)이 작년 4분기보다 42% 줄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BYD의 전기차 인도량 감소치를 언급하며 “모두에게 힘들었던 분기”라고 토로했다.자동차업계는 전기차로 사업구조를 대폭 전환하려던 계획을 다시 수정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0월 40억달러(약 5조3500억원) 규모의 전기 트럭 공장 개설을 1년 연기한다고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함께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애플카’ 개발을 포기했다는 소식도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인하 경쟁에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래 먹거리로 삼았지만, 애초 계획과 달리 기술 구현이 쉽지 않고, 투자 대비 이익이 크게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널리 보급되기에 아직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 여전히 높은 금리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전기차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진 데다 미 대선 이후의 정책적인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유세에서 “나는 우리가 세계 그 어느 국가보다 휘발유가 많기 때문에 휘발유를 많이 쓰기를 바란다”며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 명령 폐기에 서명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 정부가 사람들이 원하지도 않는 전기차에 엄청난 보조금을 주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우리는 이것을 즉시 끝낼 것이다. 임기 첫날 끝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2024.04.05 I 이소현 기자
"최신 iOS 업데이트 후 배터리 광탈"…이용자 호소 이어져
  • "최신 iOS 업데이트 후 배터리 광탈"…이용자 호소 이어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아이폰을 최신 운영체제로 업데이트한 이후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된다는 불만이 일부 사용자 사이 제기되고 있다.12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등에 따르면 지난주 출시된 iOS 17.4 업데이트를 설치한 이후 배터리 과소모 문제를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iOS 17.4 업데이트를 설치한 한 아이폰 사용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하룻밤 새 배터리 잔량이 60%에서 0%로 줄었다’고 SNS에 주장했다.(사진=애플)한 아이폰 사용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 두 개의 게시물을 올린 후 배터리가 13%나 감소했다”며 “휴대전화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하룻밤 사이에 배터리가 60%에서 0%로 떨어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아이폰 11 프로 기종 사용자는 업데이트 후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이 되지 않고 94%에서 멈추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다.이외에도 다수의 사용자가 엑스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iOS17.4 설치 후 배터리 과소모 문제를 호소하며, 다른 이용자들에게 업데이트를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폰아레나는 “기기가 업데이트 사항을 소화해야 하므로 배터리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먼저 아이폰을 꺼서 강제로 초기화를 해보라”고도 조언했다.한편, iOS 17.4 업데이트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기준에 맞춰 진행된 것이다. 유럽 사용자들을 위해 애플페이 외에도 다른 결제 서비스를 통해 인앱 결제를 할 수 있게 했고, 기존 앱스토어뿐 아니라 타사 앱마켓을 통해서도 앱 다운로드를 가능케했다.이외에도 △새로운 이모티콘 추가 △애플 팟캐스트 개선 △도난당한 기기 보호에 모든 위치에서 보안을 강화하는 옵션 추가 △아이폰15·아이폰15 프로 모델의 경우 설정 앱의 배터리 성능 상태에 배터리 사이클 수, 제조일, 처음 사용에 관한 정보 표시 외에 기타 새로운 기능 추가 및 버그가 수정됐다.
2024.03.13 I 임유경 기자
"충성~" 머스크, 애플에 '경례 이모티콘' 쐈다
  • "충성~" 머스크, 애플에 '경례 이모티콘' 쐈다
  • [이데일리 방성훈 이소현 기자] 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전기자동차 ‘애플카’ 개발을 포기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기로 했다. 전기차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드는 것과 달리 AI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여서 상대적으로 주도권을 잡기 쉬운 환경이라는 점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AI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회사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는 우려 역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카 컨셉 디자인 (사진=애플인사이더)◇암울한 전기차 시장 전망에…“미래 먹거리론 힘들어”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이날 전기차를 연구해 온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 소속 직원 약 2000명에게 프로젝트가 종료될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통보는 프로젝트 그룹을 이끌고 있는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담당 부사장인 게빈 린치에 의해 이뤄졌다. 두 경영진은 프로젝트 그룹 내 많은 개발 인력들이 존 지아난드레아 임원이 이끄는 AI 부서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카가 아이폰을 대신할 미래 먹거리로 꼽혀 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갖는 의미는 아주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카 개발과 관련해 공식 발표를 한 적은 없지만,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전기차 개발을 진행해 왔다. 무려 10년간 야심차게 지속해 온 프로젝트지만 처음 계획과 달리 기술구현에 난항을 겪으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력도 힘을 잃었다. 애플카 출시는 여러 차례 미뤄져 빨라야 2028년으로 늦춰졌고, 당초 목표로 했던 자율주행 기능은 테슬라와 같은 수준으로 하향됐다.이런 내부 상황과 맞물려 암울한 전기차 시장 전망이 애플카 포기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지난 3년간 연평균 65%씩 성장해온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9%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또 기술적 우위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이미 포화 상태인 전기차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어봤자 경쟁력을 갖추거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긴 어렵다. 즉 전기차로는 아이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수요는 줄고 경쟁은 치열해졌다. 몇 년 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다. 애플은 (이 시장에서) 불길한 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애플의 이번 결정으로 테슬라 등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한숨 돌리게 됐다. 비록 후발주자라 해도 애플의 브랜드 경쟁력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애플카 포기 뉴스를 공유하며 경례 이모티콘과 담배 이모티콘을 남겼다. 축하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애플과 MS 로고(사진=로이터)◇“AI 경쟁 더 늦춰선 안돼”…내부서도 위기 고조반면 AI 시장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여서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 같은 비용을 투자했을 때 점유율 확보 또는 기대 수익 등의 측면에서 전기차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다른 빅테크들과 비교하면 늦은감이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투자 등으로 초반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애플이 굳건히 지켜온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은 또 인터넷 없이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AI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전자에 밀렸다. 이에 애플 내부에서도 더 이상 AI 경쟁에서 뒤처져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해 4분기 이례적으로 애플 주식을 대량 처분한 것도 애플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투자전문 매체인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애플은 생성형 AI 기술 부문에서 MS, 알파벳(구글)의 뒤를 쫓고 있으며, 자체 AI 훈련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애플카를 포기했다는 것은 AI 혁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2015년경 TV 제작 계획을 포함해 여러 프로젝트를 폐기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오래 지속되고, 많은 직원이 참여하고, 수십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프로젝트를 폐기한 적은 거의 없었다”며 “애플카를 포기한 것은 핵심 프로젝트 우선순위가 생성형 AI 개발로 전환됐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2024.02.28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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