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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회의록’ 논란…전의교협 “존재하는지 의문”
  • ‘의대 정원 회의록’ 논란…전의교협 “존재하는지 의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법원이 오는 10일까지 정부에 의대정원을 2000명으로 계획한 사전 회의록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가 회의록의 존재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는 대한의사협회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했지만, 회의록은 남기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회의록 대신 사회 각계가 참여하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회의록 등을 법원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회의록이 없는 것은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의대정원 증원 과정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고 맞섰다.전의교협은 6일 제10차 성명서를 통해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 행정 폭주 철회 △의대정원 증원 배정 과정의 절차적인 위법성 인정 △의대정원 증원 회의록 작성하지 않은 담당공무원 즉각 문책 및 사과 등을 요구했다.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의대 정원 증권 과정에서 고등교육법을 위반한 절차적 위법성이 있을 뿐 아니라 필수적인 현장 실사조차 제대로 행해지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면서 “지난 3월 모 언론사의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보건복지부는 증원 논의를 위해 운영한 주요 회의체인 의료현안협의체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의사인력전문위원회의 회의록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어 “주요 회의는 공공기록물관리법에서 회의록을 의무 생산하도록 규정하고 있기에 회의록이 없다는 것은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보정심 회의록이 없음을 이미 밝혔던 그 회의록이 존재하는지조차 의문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대정원배정심사위원회 명단과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바 그 회의록이 존재하는지조차 의문스럽다”면서 “뒤늦게 일부 회의의 녹취록을 짜깁기해 억지로 회의록을 만들어 내려는 시도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과 정원 배정 과정이 주먹구구식 밀실 야합으로 진행된 것임을 백일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한편,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30일 정부에 ‘의대정원 200명 증원의 과학적 근거자료, 현장실사 등 조사자료, 배정위원회가 각 대학의 세부적인 인원을 배정한 회의록’을 요구한 바 있다.
2024.05.06 I 황병서 기자
1년 9개월만 기자회견…尹, 채해병·김여사·의정갈등 답은?
  • 1년 9개월만 기자회견…尹, 채해병·김여사·의정갈등 답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오는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불통’ 이미지 타파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민감한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눈높이에 맞는 국정 운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방침이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연합뉴스)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1시간 동안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소회와 향후 3년의 방향을 밝힌 후에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질의응답을 받을 계획이다.기자들의 질의응답은 주제 제한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전 정부에선 경제, 사회, 국방, 외교 등 분야별로 시간을 나눠 질문을 받았는데 이 방식은 질문을 제한하는 느낌을 줄 수 있어서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당시 약 20분간 모두발언을 한 뒤, 33분동안 기자들로부터 질문 12개를 받아 답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언론과 소통 접점을 넓히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의 국정 운영 상황을 설명드리고 혹시라도 국민이 아시고 싶어 하는 부분, 오해하는 부분을 대통령이 직접 소상히 설명드리고자 하는 취지로 기자회견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10 총선 참패의 이유로 ‘소통과 협치의 부족’이 지적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주요 쟁점으로는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관련 의혹,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민정수석실 설치, 의대증원에 따른 의사들의 집단행동 대응방안, G7 정상회의 불발 등 외교문제와 한중일 정상회의 등이 있다.윤 대통령은 최근 검찰이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점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김 여사를 전담할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여부도 관심거리다. 대통령실은 올해 1월 제2부속실과 관련해 “국민 대다수가 좋겠다고 생각하면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대선 공약 파기 논란이 일고 있는 민정수석실 부활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 대해 국민적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민정수석으로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하다.이외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과 관련해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료계에 집단행동을 철회하고 정부와 대화에 응해줄 것으로 촉구할 전망이다.윤 대통령은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별도의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기자회견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 주대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30.3%로 나타났다. 4월 1주차 37.3%를 기록한 이후 최근 4주 연속 30%대 초반(32.6%→32.3%→30.2%→30.3%)을 기록 중이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5.06 I 윤정훈 기자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건널목 건넜다” 담당 형사의 회고
  •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건널목 건넜다” 담당 형사의 회고[그해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크림빵 뺑소니 사건, 사고 지점서 현장검증 하겠다” (사진=연합뉴스, YTN 화면 캡처)2015년 5월 6일 청주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문성관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등 혐의로 구속기소가 된 허모(당시 37세)씨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할 것을 명했다. 일명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에 재판부의 현장검증은 이례적이었다. 이미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한 차례 현장검증이 이뤄진 바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판 공소장에는 당시 현장 상황이 ‘야간’이었다는 점만 명시돼 있었다. 당시 재판부는 “횡단보도가 없었는지, 있다면 (사고 현장에서) 얼마나 떨어진 지점에서 있는지, 신호등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도로의 조명상태가 어떠한지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정상적인 운전자가 사고 발생 시간에 사고 장소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피해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도로 구조인지도 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5월 20일 오전 11시쯤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청주차량등록사업소 인근 편도2차로에서 허 씨의 차량 방향과 피해자의 동선을 재연하고, 서로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를 확인하는 검증이 이뤄졌다. 이곳에 허 씨는 참석하지 않고 변호인과 검찰, 재판부가 참석한 채 2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이후 그해 7월 8일 청주지법은 허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허 씨가 피해자를 숨지게 하고 도주한 뒤 차량 부품을 구입해 범행을 은폐하려고 시도한 점 등을 미뤄 뺑소니 혐의가 인정된다”며 피해자는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횡단한 과실이 있다고 봤다. 이어 “그렇지만 도로에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만한 장애물이 전혀 없어 사고를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면서 “초범으로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고 유족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소주 4병을 마셨다”고 진술했으나, 재판부는 음주운전 여부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허 씨에 대한 혈중알코올 수치가 측정된 적이 없는 등 객관적인 자료가 전혀 없다”고 판결했다.(사진=SBS ‘블랙박스로 본 세상’ 캡처)◆“피해자는 횡단보도로 건넜다”사건은 2015년 1월 10일 새벽 1시 30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 씨는 당시 청주시 흥덕구 사운로 한 전기부품 업체 앞에서 길을 건너던 강모(29세)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이후 사건 발생 19일 만인 1월 29일 오후 11시 8분쯤 청주흥덕경찰서에 자수했는데, 이는 아내의 설득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의 시간 동안 허 씨는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뚜렷했다. 이 사건은 강 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더했다. 당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화물차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었던 강 씨는 임신 7개월이었던 아내의 생일을 맞이해 생일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사서 집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당초 사고를 전담했던 청주흥덕서 경비교통과는 사고 현장 700m 지점에서 확보한 CCTV 영상을 통해 BMW 차량을 용의 차량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는 처음부터 잘못된 접근이었다. 사건이 난항에 부딪히자 강력팀이 투입됐고,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경찰은 한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동영상을 올렸다. 네티즌 중 일부가 “해당 영상에 비춘 차량은 용의 차량이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냈지만, 경찰은 “BMW 등 외제차 및 국내차에 대한 폭넓은 수사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사고 현장 인근인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의 한 직원이 포털사이트 기사의 댓글로 “우리 사무실 정문에 CCTV가 있는데 한번 재생해 조사해 보라. 도로를 비추고 있어 찾을 수 있을 듯 하다”라는 내용을 남기며 사건은 반전을 맞이했다.경찰은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의 CCTV 화면 영상 분석을 통해 유력한 용의 차량으로 ‘지엠대우 윈스톰’을 지목했다. 경찰은 “직원의 댓글을 본 게 아니라 강력팀이 가서 파악했고 그 자료를 분석한 것”이라며 “어쨌든 가까운 곳의 화면을 미리 파악하고 용의 차량을 빨리 특정하지 못한 것은 저희의 불찰”이라는 입장을 보였다.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사람을 친 것을 몰랐다. 사건 나흘 뒤 인터넷 뉴스 등을 통해 알았다”고 했다. 사건 당일 그는 소주를 네 병 이상 마셨고 짐승이나 도로 조형물을 친 것으로 알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허 씨는 사고 뒤 큰 도로를 두고 인적과 차량 통행이 뜸한 작은 골목길로 향했다. 이 길은 평소 외부인의 출입이 적은 곳이었다.피해자 강씨의 집 방향(두번째 사진)과 길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 건널목.(사진=유튜브 채널 ‘김복준의 사건의뢰’ 캡처)허 씨가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밝혀졌다. 그는 자신의 사고 차량을 1월 21일 충북 음성의 부모 집에 가져다 두고 3일 뒤 친구와 함께 충남 천안으로 가 차량 부품을 구입한 뒤 음성에서 직접 차를 수리했다. 그럼에도 ‘징역 3년’에 그친 배경에 대해 피해자의 무단횡단 여부가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당시 담당 형사였던 곽재표 전 강력계장은 2023년 유튜브 채널 ‘김복준의 사건의뢰’를 통해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아 “피해자가 크림빵을 들고 가는 장면이 CCTV에 찍힌 장소는 건널목에서 150m 떨어진 지점”이라며 “집으로 가려면 하천을 건너야 한다”고 언급했다.해당 하천에는 돌다리가 놓여 있으며 피해자가 돌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직선 방향으로 있는 건널목을 건너갔을 것이라는 추측을 더했다.곽 전 계장은 “(직선으로 있는 건널목을 두고) 피해자가 돌아서 갔을까, 100% 건널목으로 갔을 것”이라며 ‘무단횡단’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서도 “횡단보도 사고”임을 나타냈다. 김복준의 사건의뢰 측은 “무단횡단이라고 알려졌지만 어떠한 언론도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4.05.06 I 강소영 기자
'범죄도시4' 김무열, 열혈 홍보요정…감동 수어인사→유튜브 출격까지
  • '범죄도시4' 김무열, 열혈 홍보요정…감동 수어인사→유튜브 출격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무열이 영화 ‘범죄도시4’의 홍보 요정으로 활약 중이다.김무열은 ‘범죄도시4’에서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 빌런 백창기 역을 맡아 날렵한 액션과 살벌한 눈빛으로 극의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흥행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4일 프레인TPC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꽁꽁 얼어붙은 백창기 위로 홍보 요정 김무열이 지나갑니다’ 영상에서는 영화 ‘범죄도시4’를 홍보하는 김무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제작보고회부터, 언론배급시사회, 무대인사를 비롯해 ‘뉴스룸’, ‘살롱드립2’, ‘시즌비시즌’,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패션 매거진 ‘ELLE’, kt wiz 시구, 콘썰트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홍보 요정 역할을 톡톡히 했다.특히 무빙, 저기 범인 지나간다 등 챌린지를 통해 작품 속 빌런과는 상반된 러블리한 매력을 선보이는가 하면, 배리어프리 무대인사에서 수어 인사를 준비하는 등 김무열의 활약에 힘입어 영화 ‘범죄도시4’는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한편, 김무열의 ‘범죄도시4’ 홍보 영상은 프레인TPC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05 I 김보영 기자
'걸그룹 명가' JYP 신인 있지, "달라 달라" 외치며 핫데뷔
  • '걸그룹 명가' JYP 신인 있지, "달라 달라" 외치며 핫데뷔[김현식의 서랍 속 CD]
  • 있지 데뷔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있지(ITZY)가 2019년 2월 발매한 첫 번째 싱글 ‘있지 디퍼런트’(IT’z Different)입니다. 있지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진행했을 때 받은 CD입니다.‘있지 디퍼런트’는 있지가 K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 내놓은 데뷔작입니다. 뜨거운 관심의 이유는 있지가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론칭하는 신인 걸그룹이라는 점 때문이었죠. 있지는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등을 키워내며 ’걸그룹 명가‘ 타이틀을 얻은 JYP가 약 4년 만에 새롭게 데뷔시킨 걸그룹이었습니다.멤버들이 이미 얼굴과 이름을 알린 채로 데뷔한다는 점도 화제성이 높았던 요인이었습니다. 우선 류진과 채령은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이력이 있었습니다. 각각 JTBC ‘믹스나인’과 Mnet ‘식스틴’ 출신이었죠. 채령의 경우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 멤버로 활동하고 있던 이채연의 친동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아울러 예지는 SBS ‘더 팬’ 출연 이력이 있었고요. 유나는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탄생기를 그린 Mnet 리얼리티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은 바 있었습니다.있지는 뜨거운 스포트라이트에 걸맞은 화끈한 곡을 싱글의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는데요. 바로 데뷔하자마자 ‘세련됨’, ‘발랄함’, ‘파워풀함’을 강조하는 팀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다지게 해준 곡인 ‘달라달라’입니다. ‘달라달라’는 EDM과 하우스 힙합을 비롯한 다채로운 장르 요소를 결합한 다이내믹한 사운드와 멤버들의 시원시원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곡인데요. 가사에는 ‘세상에 중심에 선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데뷔 쇼케이스 당시 채령은 ‘달라달라’를 소개하면서 “트와이스 선배들이 러블리하고 아름답다면 저희는 걸크러시하고 밝고 젊은 에너지를 보여주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지는 “있지는 10대들의 ‘틴크러쉬’와 타 걸그룹과 다른 아우라를 가진 팀”이라면서 “있지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을 보탰고요. 음악처럼 시원시원한 비주얼을 갖춘 다섯 멤버가 블링블링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당찬 에너지를 발산하던 모습은 지금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습니다.‘있지 디퍼런트’에는 수록곡 ‘원트 잇?’(WANT IT?)을 함께 담았는데요. 이 곡에는 있지가 데뷔 당시 추구한 팀 컬러가 잘 녹아있습니다. 록킹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에 파워풀한 랩과 샤우팅을 더해 있지의 에너제틱한 팀 컬러를 표현한 점이 돋보입니다. ‘달라달라’와 ‘원트 잇?’을 실은 데뷔 싱글로 출사표를 난 있지 멤버들은 “‘걸그룹 명가’ 명성에 흠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이들은 “있지로 모든 수식어를 대신할 수 있는 개성 있는 팀이 되어 2019년을 있지의 해로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죠. 있지는 타이틀곡 ‘달라달라’ 공개 이후 주요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달구며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활동 기간뿐만 아니라 한 해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달라달라’는 써클차트 2019년 연간 음원 차트에서 1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그해 발표된 걸그룹 노래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어느덧 햇수로 데뷔 6년 차가 된 있지는 2번째 월드투어 ‘본 투 비’(BORN TO BE) 일정을 소화하며 유럽 전역을 누비고 있습니다.
2024.05.05 I 김현식 기자
삼성SDS  '생성형 AI'로 기사 쓰는 것 봤더니…기자 사라질까?
  • 삼성SDS '생성형 AI'로 기사 쓰는 것 봤더니…기자 사라질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2일,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는 기업이 기존 시스템을 생성형 AI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의 시연이 이뤄졌습니다.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삼성LLM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는 그냥 클라우드에 꽂아 쓸 수 없어, 기업들이 편하게 쓰려면 클라우드에 연결된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패브릭스’입니다. ‘패브릭스’는 이미 10만 명의 사용자가 사용하는데, 이를 생성형 AI를 적용한 업무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생성형 AI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순 없을까’, ‘GPU 서비스 비용을 줄일 순 없을까’ 같은 기업들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준다고 합니다.삼성SDS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웹에 접속해 질문 넣으면 기사 5~10분내 완성이날, 삼성SDS의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 사업부장(부사장)은 언론사에서 기사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과정을 데모로 소개했습니다. 이 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여기에는 삼성LLM이 적용됐다고 하네요.①패브릭스에 접속 ②뉴스 검색 비서 클릭 ③예시 질문 집어 넣기 ④뉴스 검색 기사 크롤링 정보+보도 자료 정보 기반으로 기사 작성 ⑤AI가 쓴 기사를 수정하고 필요시 출처 달기 순으로 진행됩니다.우선 패브릭스에 접속하면 ‘Welcom to Fabrix’라는 화면이 나오고 주의점이 적혀 있습니다. 이를테면, ‘사내 정보는 2023년 이후 최신 정보와 사내 지식은 아직 학습되지 않았다’ 같은 문구가 나옵니다.다음으로, 비서(Assistant)목록으로 가면 ‘뉴스 검색 비서’, ‘정원관리사 AI’, ‘세무회계 AI’, ‘IT기술정보봇’ 등 공개 비서들이 나오고 ‘뉴스 검색 비서’를 클릭합니다. 뉴스 검색 비서 페이지로 가면 왼쪽에 ‘언론사 기자분들을 위해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시면 관련 기사를 검색해 드립니다’라면서 프롬프트 템플릿(질문을 넣는 창)이 최대 4개까지 나옵니다. 이를 테면, ‘최신 영화 관련 뉴스 기사를 검색해 주세요’, ‘인공지능에 대한 최신 뉴스 기사를 검색해 주세요’ 같은 질문을 넣을 수 있죠.네번째로 이후 삼성LLM을 이용한 뉴스기사 크롤링 정보(긁어온 정보)로 자동생성 요약문이 나옵니다. 이 때 해당 기사의 웹페이지 원문도 함께 보여지죠. 여기에 추가적인 자료(보도자료 등)를 입력하면 됩니다. 이날 시연에서는 ‘삼성SDS 미디어데이 보도자료’가 추가됐습니다. 이 때 언어를 선택하고 문단 길이(짧게, 중간, 길게)를 선택하며 문장스타일(전문적인, 캐주얼한, 간단명료한 등)을 택한 뒤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마지막으로, AI가 작성한 기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기자가 수정할 수 있고, 에디터(AI를 활용한 기자)가 표시됩니다.이날 시연에서는 삼성SDS의 행사에 대한 기사를 ‘삼성SDS, 생성형 AI 서비스로 기업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 시대 연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순식간에 생성됐네요.구형준 부사장은 “오늘은 기사 작성을 시연했지만 150개 이상의 고객을 만나면서 200개 이상의 활용사례를 확보했다”며 “패브릭스가 업무의 생산도를 올려주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올해 10월에는 이미지, 영상, 음성까지 자동 작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패브릭스 첫 화면뉴스 검색비서 화면AI가 크롤링해 긁어온 기사 요약문과 출처‘패브릭스’에서 AI로 만든 최종 기사 화면자료 수집, 도표 생성에 도움…취재 못하고 방향 제시 없는 도구일뿐사실 AI로 보도자료를 요약해 기사화하는 기능은 지난해 초 KT ‘믿음(LLM)’ 설명회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번 시연이 조금 달랐던 것은 보도자료를 요약하는 기사를 넘어 기사를 작성해 주는 것이었지만요. 중간에 웹기사 크롤링이란 기능이 함께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하지만, 현재 이 기능은 인간 기자의 작성물보다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기사를 쓰기 전에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 엔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아니라, 기사 형태만 긁어오는 수준이었고, 기사에 삽입될 도표나 영상 생성 기능은 없는 등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10월에는 이미지나 영상도 가능해진다고 하지만요.앞으로는 이러한 AI 도구가 기자들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가 마치 PD처럼 이미지, 영상, 음성인식 등을 활용하여 기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또한 AI도구는 수많은 데이터를 보고 예측하는 기능을 통해 가상자산 시황 예측 같은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러나, AI로 작성된 기사는 언론으로서의 기본이 빠져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취재가 불가능하고 방향을 제시할 수 없는 한계가 있으며, 과거에 학습된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기에, 현재나 미래의 진실을 완벽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따라서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보다는 도구로서 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취재 기자의 기사 작성 시간을 줄여주고, 멀티미디어화를 쉽게 해주는 스마트한 집배신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2024.05.04 I 김현아 기자
계약서 잉크도 마르기전 트레이드 된 고우석, 전화위복 될까...김하성 거취는?
  • 계약서 잉크도 마르기전 트레이드 된 고우석, 전화위복 될까...김하성 거취는?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뒤 불과 4개월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된 고우석. 사진=연합뉴스1대4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팀을 옮기게 된 루이스 아라에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렸던 고우석(25)이 갑작스레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디애슬레틱과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1대4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27)를 영입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스를 데려오는 대가로 고우석과 함께 마이너리그 선수 3명을 마이애미에 내줄 예정이다”며 “의료 기록 검토가 끝나면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고우석과 함께 트레이드에 포함된 유망주는 외야수 딜런 헤드(19), 외야수 제이컵 마시(22), 내야수 네이선 마토렐라(23)다. 고우석을 포함해 이들 4명은 아직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고우석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고우석은 올 시즌 개막 전 원소속팀 LG트윈스의 허락을 받은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2+1년 최대 700만 달러였다.하지만 고우석은 시범 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설상가상 지난 3월 샌디에이고 선수단과 함께 참가한 MLB 서울 시리즈에서 친정팀 LG트윈스를 상대로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로 내려갔다. 샌안토니오에서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10경기에 등판했지만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에 그쳤다. 결국 샌디에이고와 맺은 계약서 사인이 채 마르기도 전에 4개월 만에 트레이드되는 신세가 됐다.고우석 입장에선 이번 트레이드가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샌디에이고와 달리 마이애미는 현재 강력한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주축 선수 대부분 경력이 짧은 저연봉 선수들이다. 고우석이 빨리 제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빅리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이다.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핵심 선수는 역시 마이애미에서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기는 아라에스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아라에스는 2루수와 1루수를 소화하는 우투좌타 내야수다.아라에스는 현재 MLB에서 가장 뛰어난 교타자로 평가받는다. 2022년 타율 0.316, 2023년 타율 0.354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2022년과 2023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실버 슬러거도 2루수 자리 부문에서 2년 연속 차지할 만큼 수비력도 발군이다.올 시즌 초반 빈공에 허덕이는 샌디에이고는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일찌감치 아라에스 영입에 나섰다. 결국 고우석 등 유망주 4명을 한꺼번에 내주면서 아라에스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아라에스의 트레이드는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김하성(28)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상급 2루수가 온 만큼 샌디에이고는 내야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2루수 자리에 잰더 보가츠(31)라는 거물급 선수가 자리하고 있다. 보가츠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맺은 7년 연장 계약으로 2033년까지 계약이 보장된 상태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보가츠는 수비력이 더 뛰어난 김하성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양보하고 올 시즌 2루수로 활약 중이다.하지만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아라에스의 가세로 김하성이 다음 시즌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향후 샌디에이고가 2루수 아라에스-유격수 보가츠로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고 김하성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024.05.04 I 이석무 기자
‘이전투구’로 번지는 ‘하이브-민희진 갈등’…속타는 ‘아미’도 참전
  • ‘이전투구’로 번지는 ‘하이브-민희진 갈등’…속타는 ‘아미’도 참전[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하이브(의장 방시혁)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의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갈등의 이유는 민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는지 여부입니다.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고, 하이브는 같은 날 민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심문’ 30분 만에 종료(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사진=연합뉴스)하이브는 지난달 22일 경영권 탈취 시도 등을 들어 어도어 감사를 통해 경영진을 교체할 목적으로 30일 이사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나, 민 대표 측은 어도어 대표와 사내 이사진 교체에 대한 하이브의 요구 자체가 위법이라며 불응했습니다.하이브는 임시 주총 카드를 꺼냈습니다. 민 대표의 거부로 이사회 소집이 무산된 상태에서 주총을 통해 해임안을 통과시키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는 지난달 25일 법원에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습니다.서울서부지법은 지난달 30일 오후 어도어 임시 주총 소집 허가와 관련한 심문을 진행했습니다. 법원이 심문기일을 지정하면 통상 3주 뒤 허가 여부가 결정됩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법원은 주주의 요청을 받아들여 주총을 허가합니다. 법원이 허락하며 곧바로 임시 주총 소집이 통지되고, 2~3주 안에 열리는 게 보통입니다. 주총이 열리면 지분 80%를 가진 하이브 뜻에 따라 민 대표 등 어도어의 경영진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날 양측은 법원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어도어 측 법률 대리를 맡은 이원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뉴진스) 컴백 날짜와 뮤직비디오 공개 일정 등이 정해져 준비하는 와중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이 들어왔다”며 “하이브가 언론에 터뜨린 내용에 대응하고 고발도 했는데 그 와중에 이런 절차는 어떻게 또 진행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5월 10일까지 이사회가 열리고 5월 말까지 주총이 열릴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5월 13일까지 추가로 재판부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진수 하이브 부사장은 “(어도어 측이) 그렇게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법정에서 말했으니 거짓말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법원이 판단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속계약 해지권’ 놓고 또다시 공방전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나눈 카톡을 공개하고 있다.(사진=뉴스1)양 측간의 주총 이슈가 사그라지기도 전에 전속계약 해지권을 두고 또다시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하이브는 ‘경영권 찬탈 시도’와 같은 선상에서 민 대표가 이러한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도어 측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어도어 등에 따르면 민 대표는 지난 1월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전속 계약을 포함한 중요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 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이브는 이러한 요구가 무리라고 보고 거절했습니다. 연예기획사에서 통상 전속계약은 이사회 동의를 거칩니다. 현재 어도어 이사회에선 민 대표와 측근인 신모 부대표, 김모 이사 등 3명이 의결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가지고 있는 현재 구조에선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어도어 이사진을 교체하고 의사 결정에 제동을 걸 수 있습니다.만약 하이브가 민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뉴진스는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의 의사와 상관없이 민 대표의 결정으로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게 됩니다. 하이브로선 뉴진스의 이탈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 노입니다.어도어 소속 가수는 뉴진스가 유일하므로 뉴진스가 계약을 해지하면 회사에는 스태프만 남는 꼴이 됩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의 전속계약 해지권 요구가 지난달 25일 감사 중간 결과에서 공개된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 데리고 나간다’는 내용의 대화록과 맥을 같이 한다고 판단합니다. 업계에서는 대표이사 해임이 유력하다는 가정 하에 뉴진스는 민 대표가 내밀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보고 있습니다. 민 대표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속계약 해지권 요구는 뉴진스의 데뷔 과정에서 나온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 사항이었다”면서 경영권 찬탈 의혹과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습니다.이에 대해 박지원 CEO는 이날 열린 1분기 경영실적 기업 컨퍼런스에서 민 대표와의 갈등과 관련해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을 개척하며 크고 작은 난관에 수없이 봉착했다. 이 과정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감사 과정을 통해 경영권 찬탈 기도 의혹을 구체적으로 확인했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흙탕 속 뿔난 ‘아미’까지 참전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방탄소년단(BTS) 지지모임이 보낸 근조화환이 세워져 있다. 이들은 하이브에 소속 아티스트 BTS 명예훼손 법적절차 진행을 촉구했다.(사진=뉴스1)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 아미가 신문 광고를 통해 3일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미는 이날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 명의의 지면광고를 통해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현 사태와 무관한 방탄소년단이 거짓뉴스, 루머로 지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소속사로서 방관하는 하이브를 규탄한다”며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과 박지원 대표는 소속사의 대내외 부정적인 이슈에 방탄소년단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언론플레이를 중지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 소속사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소속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계약 해지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아미는 또 같은 날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십수 개의 근조화환과 시위 트럭을 보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BTS 명예훼손 법적절차 진행을 촉구했습니다. 아미는 현 사태와 무관한 방탄소년단이 거짓 뉴스와 루머로 지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임에도 하이브의 빅히트뮤직이 소속사로서 방관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하고 법적 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2024.05.04 I 황병서 기자
(영상)"하이브-민희진 사태, K콘텐츠 성장 자양분"
  • (영상)"하이브-민희진 사태, K콘텐츠 성장 자양분"[신율의 이슈메이커]
  • 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방송.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최지인 인턴 이혜라 기자]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바꿔 나가려는 목소리를 냈다는 게 의미 있죠. 오히려 자양분이 돼서 K콘텐츠 성장에 기여할 겁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간 충돌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정 평론가는 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하이브-민희진 충돌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산 K콘텐츠가 그동안 정해진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정 평론가는 하이브-민희진 사태에 있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있다고 했다. 이 사안을 접근하는 방식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대주주인 하이브를 배제하고,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며 ‘비지니스’ 관점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본 반면 민 대표는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감정에 호소한 덕에 여론을 반전 시킬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 평론가는 “민 대표의 워딩이 거칠긴 했지만, 진정성이 담겨 있었고, 대중들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켜 문화산업의 문제점을 수면 위로 올라오게 했다”고 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다른 레이블이 본인이 만들어낸 걸그룹 ‘뉴진스’를 카피했다며 문제제기에 나섰고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다. 정 평론가는 “지금 K팝 체제가 다양성으로 가는데 누군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으면 다시 옛날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느 한쪽 편을 드는 흑백논리는 위험하다”며 “서로를 지지하는 측면들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과정이 건강하다고 본다”고 했다.K팝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과도한 상업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그룹 멤버의 포토카드나 팬사인회 초청권을 얻기 위해 수십장씩 앨범을 사들이게 유도하는 등 팬덤 비지니스 측면이 과도하게 강조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 평론가는 “K팝이 자본 없이는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고 반대로 자본만 있었다면 ‘크리에이티브’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사회적인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수렴하고, 파열하는 과정들이 자양분이 돼서 콘텐츠가 성장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평론가는 K팝 뿐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 역시 산업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평론가는 “오징어게임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몇몇 잘나가는 배우들에만 수익이 집중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영화나 드라마 같은 공동작업은 참여하는 이들이 함께 살아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정 평론가가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3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한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녹화일 : 2024년 4월 29일(월)○방영일 : 2024년 5월 3일(금)○진 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 담 :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일반적으로 사회에서는 큰 이슈가 작은 이슈를 덮기 마련입니다. 이런 것들을 정치하는 사람들이 잘 이용해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정치 분야의 이슈가 정치 분야 이슈를 덮는 경우가 많고, 다른 분야의 이슈가 정치적 분야의 이슈를 덮는 경우는 흔하지 않거든요. 지금 정치 분야의 큰 이슈는 국민의힘의 완패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 얘기가 쑥 들어간 거예요. 왜인지 여러분은 잘 아시죠?▷이혜라: 이번에 ‘하이브 사태’라고 해야 될까요? ‘민희진 대표 사태’라고 해야 될까요? 엔터업계에서 이슈가 터지면서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어떠한 이슈가 이슈를 아주 크게 덮는 형국이 벌어졌습니다. 오늘은 그런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정덕현: 안녕하세요.▷이혜라: 평론가님은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 산업까지 대중문화 전반을 다 다루시고 계시는데, 이번에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 보면서 어떠셨어요?▶정덕현: 요즘 유튜브나 이런 콘텐츠들을 보면 과거의 방송들을 보신 분들 입장에서는 ‘저렇게 선을 넘어도 되나’ 이렇게 판단하실 것 같고, 콘텐츠를 많이 접하신 분들 입장에서 보면 그냥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공식 기자회견이잖아요.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런 워딩을 쏟아낸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질적인 면이 있는 거예요. 이 두 가지가 겹쳐 있는 느낌 때문에 복합적인 감정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적절하다는 느낌도 들었고, 한편에는 그래도 요즘 콘텐츠를 보는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이 매체에서는 익숙하게 듣던 워딩들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신율: 그러니까 이게 한쪽은 레거시 미디어죠.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은 레거시 미디어인데 실제로 ’포맷‘은 유튜브 포맷을 사용했다’ 이 말씀이시죠?▶정덕현: 맞아요. 그래서 공식과 비공식이 겹쳐져 있는 듯한 느낌인데, 미디어에서 다루는 커뮤니케이션의 두 개가 겹친 상태라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이 조금은 특이한 느낌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이게 만약에 나가면 ‘반응들은 완전히 양극단으로 나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걸 보면서 ‘공식 회견에서 저렇게 한다고?’ ‘이건 너무 놀랍다’ 이렇게 충격을 받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젊은 친구들은 요즘 콘텐츠를 정보라고 하더라도 펀(fun)으로 먼저 접근을 하거든요. 그래서 ‘재밌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었을 거고 지금까지 뭔가 정제된 언어로 속 시원히 얘기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대신 해준 것 같은 시원함도 똑같이 느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영상이 나온 이후에 밈 영상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정말 흥미로운 건 랩 구조로 음악을 밑에 깐 다음에 민희진씨가 했던 어록들을 붙여서 구성을 한 밈이 지금 많이 나왔어요. 그런데 왜 힙합을 썼을까요. 힙합을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얹어서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대로 하는 장르라고 본다면, ‘대중들이 밈을 쓰는데 왜 굳이 힙합을 썼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죠.▷이혜라: 말씀하신 거 정리를 해보자면,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결합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에 대한 반응은 양극단에서 다르게 느낄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어요. 근데 제가 기자회견 끝나고 나서 반응을 살펴보니까 여론이 초반이랑 좀 달라진 것 같아요.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정덕현: 처음에 반응들은 공식 기자회견이니까 레거시에서 많이 나왔을 거예요. 그래서 뉴스나 이런 신문상에 나오는 이야기나 거기서 나오는 반응들은 ‘참 부적절하다’, ‘민희진씨는 입만 열면 사건을 더 크게 벌린다’ 이런 얘기들까지도 많이 나왔는데, 유튜브 안에서 벌어지는 커뮤니케이션 양상은 정반대로 흘러갔거든요. 그래서 넌버벌적인 측면들, 그러니까 정보적인 측면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이라든가 태도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훨씬 더 많이 어필됐다는 거거든요. 우리가 공식적인 루트에서 나오는 말들은 잘 안 믿게 됐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지금 뉴미디어에서의 정보 습득력이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거는 말일 뿐이고 ‘실제 내막은 좀 다를 수 있다’, ‘실제 태도나 이런 건 다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죠. 민희진씨는 정보적인 측면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면서 ‘자기가 얼만큼 이 사태에 억울한가’ 하는 부분들을 보여줬다는 거예요. 말한 게 아니라 온몸으로 보여줬다고 보는데, 그런 것들을 많이 어필하면서 좀 달라졌다고 봐야 되겠죠.▷신율: ‘뉴미디어와 레거시 미디어의 결합이다’ 이렇게 말하지만, 저는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 어쨌든 레거시 미디어가 있기 때문에 민희진씨의 발언 대상자가 됐던 사람들은 법적으로 조치를 할 수 있는 요소는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사람들이 그런 부분 때문에 레거시 미디어에 나가서는 말도 조심하고 비속어도 사용하지 않고 정제를 하는데, 그런 부분은 ‘(민희진) 본인이 감수를 하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이었겠죠.▶정덕현: 일종의 명예훼손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요. 실제로 중요한 건 ‘이 사안을 어느 쪽에 포커싱 두고 봐야 되는가’ 하는 관점을 바꿔놓은 부분이 가장 큰 거거든요. 하이브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은 경영적 차원에서 접근을 한 거죠. 경영적 차원에서 접근을 해봤더니 어도어 쪽에 있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찬탈하려고 하는 모의를 하고 있는 정황들이 포착됐고, 거기에 나온 증거들을 수집한 게 있다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언론을 통해서 공표를 했고, 그다음에 그런 증거들을 제시했어요. 그쪽에서는 ‘우리 경영권이 흔들리고 있네’ 이런 생각으로 접근을 한 거죠. 반면에 민희진 대표가 한 얘기는 그런 측면이 아니라 문화적 측면에서 접근을 했다는 거거든요. ‘우리가 지금 독보적으로 지금 만들어 낸 뉴진스라는 그룹이 본래 갖고 있는 색깔이 있는데 이 색깔을 그대로 카피한 그룹이 같은 레이블 안에서 등장을 했다’ 여기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거예요. 그래서 둘의 사안은 완전히 다릅니다. 하이브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입장을 얘기했다면 민희진 대표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얘기를 한거죠. 문화적인 측면이라는 게 지금 되게 중요해졌어요. 해외에서도 지금 K팝 산업은 산업적인 것이 너무 강조가 돼서 ‘이건 좀 과하다’, ‘앨범 안에 들어있는 조그마한 스티커, 포토카드 하나를 사기 위해서 앨범을 수십 장을 사야 되는 이런 팬덤 비즈니스는 과하다’라는 얘기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에요. 멤버마다 다 갖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하게 사야 하거든요. 그런 비즈니스에 대한 부분들이 너무 과하다는 여론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안에서도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 안에서 산업적인 걸 강조하다 보면 잘 팔리는 상품을 비슷하게 내놓는 게 산업의 기본적인 흐름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K팝 Scene 안에서는 여태껏 많이 해왔던 전략들이거든요. 경영적인 전략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 하이브가 ‘멀티레이블 체제’라는 거를 구축을 한 거잖아요. ‘멀티레이블 체제’라는 거는 본인이 제왕적 입장에서 ‘내가 선택하면 이걸로 방향이 가는 거야’라고 생각하고, 이 색깔이 성공했다면 비슷한 색깔을 또 내도 되는거에요. 그래야지 계속 상품을 성공시킬 수 있으니까. 근데 ‘멀티레이블’은 독립성을 주는 거거든요. 그 ‘멀티레이블 체제’를 가지고서 만든 성공 사례의 첫 번째로 뉴진스를 얘기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지금까지의 흐름하고는 전혀 다른 그룹이 나온거죠. 물론 그 그룹이 갖고 있는 이미지라든지 전략이 지금까지 없던 거를 새로 만들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K팝 산업에서 약간 벗어나서 새롭게 등장한 건 확실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민희진 대표는 독립성을 강조한 부분이 있는데 이 자체를 뒤흔들어버린 비슷한 그룹이 등장했다. 다른 기획사에서 나왔으면 ‘미투 작품이 나왔구나’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독립 멀티 레이브를 주장했던 하이브 내에서 비슷하게 나왔다’라는 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부분이 있거든요. 민희진 대표가 그 부분을 강조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문화적인 측면을 강조한 민희진 대표의 이야기가 처음에 워딩이 거칠어서 거기에 집중이 됐지만 계속 얘기를 듣다 보면 ‘진정성이 있네’, ‘문화산업에 이런 문제들이 있고 합당한 근거도 있네’ 이런 근거들이 생기면서 긍정하게 되는 부분들이 좀 있었다는 거죠.▷이혜라: 그래서 저는 평론가님 생각이 궁금해요. 하이브가 이만큼까지 몸집을 키우는데 멀티레이블 체제가 한몫을 톡톡히 한 거는 맞잖아요. 근데 뉴진스를 통해서 성공 사례를 보여줬지만, 한편에서는 ‘이런 사태가 다시 한 번 불거졌으니까 약점이나 한계점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멀티레이블 체제를 바라보는 두 시각이 있거든요.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시나요?▶정덕현: 흑백 논리로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건 정말 위험한 생각입니다. 비즈니스 쪽에 완전히 손을 들어준다거나 아니면 ‘문화 산업이니까 독자적으로 시스템없이 가능한가’ 이렇게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결론으로 가는 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이 내용을 가지고 싸우고 있거든요. SNS상에서는 경영적 입장에서 ‘당연히 하이브 쪽의 주장이 맞다’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고, 정반대로 민희진 대표의 주장도 똑같이 나오고 있거든요. 서로를 지지하는 측면들이 아주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얘기들을 만들고 있어요. 저는 이 자체가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K팝 체제가 다양성으로 가는데 누군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으면 다시 옛날로 돌아갈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옛날에 우리가 흔히 3대 기획사라고 얘기했던 기획사에서 나온 K팝 그룹들을 보면 우리가 무슨 스타일, 무슨 스타일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비슷한 집단들이 많이 나왔고 심지어 산업에서는 트렌드라고 얘기했어요. 이건 다양성 확보가 안 된다는 거예요. 흐름에 휘둘린다는 거죠. 각자의 개성을 갖고 있는 그룹들이, 아니면 그런 기획사들이 기획을 해낸 어떤 아이돌 그룹들이 그 흐름으로 쭉 나오는게 궁극적으로 K팝이 향후에도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여기에는 자본이 개입을 해서 ‘그것만이 길은 아니다’라고 끊임없이 저항해 나가면서 부딪히는 힘이 있어야 제대로 방향성을 가져간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 사태가 마치 ‘방시혁과 민희진 대표의 대결’ 이런 구도로만 흘러가서 ‘누가 이겼는가, 누가 졌는가’ 이렇게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아니라 이 사안 안에서 나오는 많은 문제 제기들이 있어요. 이 문제도 있고, 저 문제도 있고,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K팝이라는 게 자본 없이 가능했겠냐’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거죠. 정반대로 얘기하면 ‘자본만 갖고 있으면 어떻게 크레이티브가 가능한가’ 이 얘기도 우리가 같이 얘기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예를 들어, 뉴진스나 BTS나 이미지가 중요하잖아요. 지금 민희진 대표와 방시혁 대표 간에 있어서의 갈등은 그런 이미지에 있어서는 긍정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 현대의 예술 문화 산업에 있어서의 이미지가 중요한 거 아닌가요? 그 타격을 입으면 애꿎은 어린 아티스트들만 피해 보는 거 아니에요?▶정덕현: K팝 산업의 이미지는 중요합니다. 문화 산업에서 ‘저 K팝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그 이미지를 우리가 현재 좋게만 볼 수 있는가.’ 그걸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거든요. 좋게 보는 입장도 있지만 부정적인 입장도 여전히 있어요. K팝 산업에서 여전히 아이돌 그룹들이 갖고 있는 많은 문제 제기들이 나오잖아요. 글로벌 시장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너무 비슷하다’, ‘어떤 창의성이 있나?’ 아니면 ‘이 친구들이 하는 노동은 너무 가혹하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매니지먼트에서 항상 나오는 경영적인 분쟁들 이런 것들까지 다 펼쳐놓으면 완전하지는 않다는 거예요. 지금 K팝 산업이 현재 단계에서 나올 수 있는 굉장히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잖아요. 그 성장 과정에서 일종의 잠재된 어떤 고름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고름들을 가만히 놔두면 나중에 안에서 썩어버릴 거에요. 그거보다는 계속 터져 나오는 게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 이거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시선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시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산업적인 힘은 강하지만 한국의 팬들이 갖고 있는 힘도 굉장하다’, ‘문제 제기를 하고 문제가 되는 거는 바꿔 나가려고 노력을 하는구나’, ‘이런 훌륭한 대중들이 있어서 한국의 산업이 지금까지 왔구나’ 저는 이렇게 보고 있어요. 한국 K콘텐츠가 잘 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거는 목소리를 내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저는 일종의 이게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콘텐츠에도 스며드는 부분들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회적인 문제들이나 이슈가 되는 문제들도 일본 콘텐츠가 못하는 거 우리는 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사실은 자양분이 돼서 콘텐츠가 굉장히 성장해 나간다고 봐요. K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목소리를 내야 되고, 목소리 내는 것들을 우리가 충분히 수렴해야 되고, 그 안에는 굉장히 많은 파열음이 있고 복잡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큰 그림 안에서 보셔야 됩니다. 큰 그림 안에서 보면 ‘이 과정을 거쳐서 훨씬 K팝이라는 생태계가 뭔가 좀 다양성을 향해서 나가려고 하는 몸부림을 치고 있구나’ 이런 그림으로 봐야 되고, 어떤 면에서는 ‘언론이 이런 부분들을 싸움을 부추기기보다는 이 큰 틀 안에서 이 과정을 보고 글들을 쓰시고 여론을 좀 주도해 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이혜라: 결국 우리 K팝 생태계와 문화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서 ‘이런 건강한 문제 제기들이 계속적으로 이어져야 된다’라는 말씀으로 정리를 하면 될까요?▶정덕현: 저는 K팝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의 언어 안에 산업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면 그 안에 내재해놓는 거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걸 끄집어내서 해결하려고 하는 방향들이 좋다고 봐요. 물론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문제 제기가 되면 그다음에 해결 과정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신율: 하이브 측에서 지금 주장하는 것 중에 무속인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무속인이 경영에 개입하려는 식의 주장은 어떻게 보십니까?▶정덕현: 글쎄요. 하필이면 그런 시점에 그걸 공개한 부분들이 민희진 측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 내놓은 의견들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게 SNS 안에서는 역작용을 하고 있거든요. ‘지금 이런 얘기까지 끄집어내서 이거를 막으려고 하나’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논점을 흐리는 거잖아요.▷이혜라: 평론가님이 영화, 드라마도 많이 보시잖아요. 다가오는 하반기에 우리가 주목해 볼 만한 이슈가 있나요?▶정덕현: 작년부터 우리가 계속 주목해야 될 이슈는 K콘텐츠가 지속 가능하려면 시스템적인 부분들이라든지, IP 관련된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어떻게 잘 정비해서 과거보다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가. 이런 고민들을 해야 되거든요. 이런 문제 제기가 많이 됐어요. 우리가 오징어 게임으로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벌었지만, 실제로 갖고 온 수익은 거의 없고 IP도 우리 게 아닌 것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실제로 많이 있었잖아요. ‘이런 것들을 대처하기 위해서 향후에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그리고 지금 산업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면 몇몇 잘나가는 어떤 기획사나 몇몇 탑 배우들이 다 가져가는 산업 구조가 나중에는 붕괴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하면 공평하게 만들 것인가’ 하는 부분들에 대한 것들도 지금 국내에서 큰 화두로 많이 얘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여서 이거를 바꾸려고 하는 여론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저 고등학교 때는 홍콩 영화가 주류를 이루고 인기를 많이 끌었거든요. 그때 일본 같은 경우에 제 기억으로는 1983년에 칸영화제의 대상을 받은 게 나라야마 부시코라고 이마무라 쇼 감독 작품이요. 그게 그렇게 크게 히트한 건 아니지만 일본은 꾸준히 예술 영화에 있어서의 맥을 지금까지 저는 입고 있다고 보거든요. 근데 홍콩 영화는 진짜 반짝했어요. 지금 홍콩 영화는 잘 모르잖아요. 그런 전철을 우리나라 영화도 밟게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가 되는데 어떻게 보세요?▶정덕현: 우리는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고요. 우리는 기본적으로 지금 ott라는 새로운 체제에 등장한 신흥 강자처럼 돼 있거든요. 그래서 글로벌 시장 안에서 보면 콘텐츠 제작 능력이라든지 완성도의 측면이라든지 그다음에 가성비적인 차원이라든지 제작비 차원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월등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크게 걱정하는 부분이 아니고 내부적으로 잘 정비가 되는 게 지금 관건이에요. 이게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고 공동으로 하는 작업이잖아요. 공동으로 하는 작업에서 같이 작업하시는 모든 분들이 같이 살아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거. 이게 사실은 지금 향후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들이고 이게 해결이 되면 저는 글로벌 시장 안에서 K콘텐츠는 계속 간다고 생각합니다. 경쟁력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요.▷신율: 근데 아까 얘기로 돌아와서 여쭤볼게요. 둘 중에 누가 이길까요?▶정덕현: 사실 누가 이기기보다는 양쪽에서 상처를 다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자본적인 차원에서 훨씬 더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합니다. 결국은 산업이라는 게 자본의 흐름에 의해서 움직이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태가 지나가고 나서 누가 승자인가라고 따져보면 문화적인 이슈들이나, K팝 산업 전체의 문제 제기를 많이 던진 민희진 측의 입장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제가 문화 평론가님은 처음 뵀어요. 그래서 조금 벗어난 질문일 수도 있는데 문화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의 인생 영화가 궁금해요.▶정덕현: 제 인생 영화는 계속 바뀌어요. 계속 나올 때 나올 때마다요. 최근에 본 작품들 중에는 글로벌 틀 안에서 주목받았던 봉준호 감독님의 일련의 작품들 굉장히 좋아해요. 박찬욱 감독님이 요즘은 이제 시리즈까지도 손을 대서 하시는데 박찬욱 감독님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들어가 있는 작품들도 제가 좋아합니다.▷신율: 아까 ott 말씀하셨는데, 극장이 계속 ott한테 밀릴까요? ▶정덕현: 극장은 새로운 길을 찾아갈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코로나19 이후에 극장을 찾아오는 관객이 바뀌었기 때문에 극장도 생태계가 바뀌어서 그 안에 영화 말고도 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팬덤들이 모이는 공간으로서 극장이 굉장히 훌륭해요. 팬덤들이 모여서 영화만 보는 게 아니라 응원도 하고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파티 공간도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극장이 변화해 갈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극장에 어울리는 영화들은 또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극장에 가면 일반 영화관보다는 돌비 애트모스나 이런 거를 꼭 보게 되거든요. ‘여기 왔으니까 여기만의 어떤 거를 정확히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봐야 되겠다’ 생각을 하는 거고, 똑같은 영화를 봐도 거기서 보면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극장만이 줄 수 있는 힘은 분명히 있다’라는 생각은 듭니다.▷이혜라: ‘공급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잘 공급을 하느냐, 또 그런 장소를 제공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수요층들이 더 찾을 수 있게끔 만드는 다양한 그러한 고민이 필요하다’라는 말씀으로 오늘 정리를 해보면 될까요?▶정덕현: 극장에서 영화 제작자 하시는 분들도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거는 극장에 어울리는 콘텐츠야’, ‘이거는 ott로 훨씬 더 어울려’ 이런 걸 다 생각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이 부분도 훨씬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겠죠.▷신율: 처음에는 심각하게 시작했다가 마무리가 훈훈하네요. 우리나라의 정치도 이렇게 처음에는 격하게 하다가 끝에는 훈훈하게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안 될 가능성이 높죠. 씁쓸합니다.▷이혜라: 저희가 많은 이야기를 던지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오늘에 이어서 다음 주에도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05.04 I 최지인 기자
A24 '드림 시나리오' 5월 29일 개봉…꿈의 인플루언서, 악몽의 주인공되다
  • A24 '드림 시나리오' 5월 29일 개봉…꿈의 인플루언서, 악몽의 주인공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믿고 보는 영화사 A24와 아리 에스터 감독이 제작했으며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돼 국내에서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영화 ‘드림 시나리오’가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지구상 모든 사람들의 꿈에 등장하며 ‘드림 인플루언서’로 급부상한 존재감 제로였던 ‘폴’에게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해프닝을 담은 A24의 기막힌 코미디 ‘드림 시나리오’가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메인 포스터는 극장을 빼곡하게 메운 모든 관객들이 잠든 사이에 혼자 우뚝 서 있는 폴(니콜라스 케이지 분)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홀로 손에 철갑옷을 두른 채 뚱한 눈빛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과 포즈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현실 같은 악몽, 악몽 같은 현실’이란 카피까지 더해져 과연 전 세계인 모두가 꿈꾸는 유명 인사가 된 ‘폴’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CGV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초 공개된 메인 예고편 역시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드림 시나리오’ 메인 예고편은 존재감 제로였던 대학교수 ‘폴’이 전 세계인의 꿈에 등장하며 모두가 그를 알아보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곧 ‘폴’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으며 뉴스 출연은 물론, 화보 촬영까지 하는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되고, 그의 유명세는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폴’이 등장하는 모든 꿈이 갑자기 악몽으로 바뀌면서 그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바뀐다. 그의 차에 ‘LOSER’라고 낙서하며 조롱하는가 하면, 식당에서 그의 그릇에 침을 뱉고, 수강생들이 그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에 질려 도망가는 등 순식간에 뒤바뀐 사람들의 모습에 과연 ‘폴’이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갈지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 전개로 호기심을 자극한다.한편 ‘드림 시나리오’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패스트 라이브즈’를 비롯해 탄탄한 작품성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작품들을 줄지어 제작해 오고 있는 A24의 작품이다. 또한 천재 감독으로 글로벌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아리 에스터 역시 제작에 참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드림 시나리오’로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에 다시 한번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뤄 그의 열연 역시 영화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포인트다. 무엇보다 ‘드림 시나리오’는 칸,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포함,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직후 세계적인 언론, 평단, 영화인들로부터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받은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스토리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 모두 제대로 자극하는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 ‘드림 시나리오’는 오는 5월 29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4.05.03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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